우리나라만큼 나이를 가지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 나라가
있긴 할ㄲㅏ요?
'10대 추천 도서',
'20대 때 알았으면 좋았을 걸~',
'서른살의 그녀, 인생을 논하다',
'서른 전에 결혼하지 마라',
'서른과 마흔 사이',
'마흔이 두려운 여자,
마흔을 꿈꾸는 여자',
'맙소사, 마흔' ....
그러더니 이제 오십대를
겨냥한 책을 읽게 되다니.
반백년의 나이 오십은
그 전세대보다도 더 많은
변곡점들을 마주하게 된다.
건강(물리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까지도~),
마음(모, 마음이야 어디 오십대만
그러겠냐만은....),
얼마남지 않았지만
앞으로 되고 싶은 게 있는 미래,
그리고 정말 어려운 관계,
꾸준히 할 수 있는 취미,
이 모든것을 가능하게 하려면
무엇보다도 경제력!
나이가 들어감, 늙어감에 대한
많은 정의를 보면서 겨우 하나
마음에 드는 정의가 있다.
늙다는 동사요, 늙다의 반대말인
젊다는 형용사란다.
(사실 이것도 괜시레 짠하다며
괜히 심통을 부려보는 나.
나 진짜 나이 들었구나!)
'늙다'의 정의는 앞으로 이것!
어떤 신분이나 자격에 맞는
시기가 지나다.
요즘 나의 일에 매너리즘에
빠져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자극될 무언가가 있어야하는데,
이왕이면 나의 직업과 관련이 있고,
이왕이면 지식이든 지혜이든
무언가 축적이 될 수 있는거면 좋겠다
싶어서 hrd를 보면서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요걸 한 번 해보자 했는데...
글쎄 만 40세가 넘으면
#신중년교직훈련과정 이란다.
"중년"이라는 말에 왜 슬프지?
하지만 옆자리 선생님이
말씀하신다.
그래도 신중년과정은 식비며
교육비며 모두 무료예요~
그래. 비록 2,30만원대지만
교육비에 식비까지 무료래
그게 어디야. 하며 위안을 삼는다.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얼른 나이가 먹고 싶었다.
새해마다 떡국은 두 그릇씩 먹고~
그렇게 27이 되니 아주 든든했다.
그 나이로 어디를 가도
더 이상 어린 취급을 받지 않으니~
근데 45이 넘어서면서
아주 뾰족해진다.
누가 뭐라고 하면~
나이가 왜? 하면선서 발끈한다.
도둑이 제발 저린것마냥
심한 부정을 하고 그러다
체념을 하고 결국은
수긍한다. 받아들이게 된다.
40대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순응한다. 아주 순한 양처럼.
아니 간혹은 엉덩이 뿔난
망나니처럼 한번씩
날뛰기도 하지만 그런대로
겸허히 받아들인다.
나이듦에 대하여~
어차피 시간은 자연의 흐름!
숫자로 정해진 시간과 나이.
마음만 살짝 달리 먹으면
평온이 찾아오는 것을~
(그 마음은 분명 내것인데.
왜 마음대로 안되죠?)
4인가족이였던 나는
고3때 엄마을 먼저
하늘나라로 이주 ㅅㅣ키고,
직장생활을 하던 중 40대에
아빠를 이주시켰다.
그리고 둘만 남게 된 나는
오빠에게 입버릇처럼 말했다.
"나 고아 만들지마!
마흔 넘은 고아는 싫어!"
근데 4년전(벌써 4주기라니~)
오빠마저 엄마 옆으로
이주시켰다.
이렇게 오롯이 혼자가 되어보니
계획하지 않았던 그 변화.
준비할 틈도 없이
불청객처럼 불쑥 나를
찾아와서 곤란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 변화로 인해
또 다른 변곡점을 맞이하게 된다.
하고 싶은 말은 바로 해주기.
특히나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은
진짜 진짜 바로하고 많이 해주기.
시간을 먹으며 한살 한살
나이를 먹으면서
왜 여기저기 아플까?
코로나 이후 감기를 된통 앓으면서
나는 관절이 약해졌다.
모두 오른쪽이.
오른 어깨, 오른 무릎.
40견인가? 아직 무릎이
아플나이는 아니잖아...
언제까지 이팔청춘일 수 없다.
시력이 원래 좋지는 않았지만
속눈썹 연장수업을 할 때면
난시를 가진 나는
정말 원망스럽다.
어디 안좋고 약해지는 것이
시력뿐일까?
종이에 베거나 쿠킹호일에
베인 상처들이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물지 않는다.
어떻게 사는것이 건강하게
사는건지 정답은 없다.
최대한 오래오래 사용해야 하니
달래가며 아껴서 사용할 수 밖에~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들 하는데
도대체 그 마음 먹기가
왜이리 힘드냐구요?
아니, 마음은 당췌 무슨 맛이기에
먹을 수 없는지 원~
젊을 땐(?) '중용'이란 곧
'비급함'이라 여겼다.
그리고 이맛도 저맛도
아닌거 같아서 싫었다.
되려 '극단적'인 것이
개성있어 보이고 확실해서
좋았다. 근데 이제는
정 반대이다.
'극단' 보다는 '어중간함'이 좋다.
흰색도 검정도 아닌
적당히 회색인것이 좋다.
신념도 가치관도
'적당히'란 말이가진
'적당함'이 좋다. 나도 이젠.
적당함은 충분한
경험속에서 나온다.
많은 시행 착오를 통해
이만큼이면, 이쯤이면,
적당하군을 알게된다.
그래서 일까?
이젠 컬러도 한색이나
난색이 아닌 중간색
초록색이 좋다.
요즘 아주 #초록홀릭
나의 10년 후는 어떤 모습일까?
눈가와 귀족주름 등을
없애기 위해 피부과를
찾는 그런 나....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의 저자
#한비아 님은
앞으로 내가 무엇이 될지가
궁금하다고 했다.
이미 성인인데, 더 자라서
무엇이 될지 궁금하다니~
10년 후의 나에게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이라도
찍어나야 하나?
혼자하기 멋적으니
다가오는 주말에
남친님이랑 10년 후 서로에게
남기는 동영상 편지라도
찍어둬야 겠다.
누구나 지는 노을을
좋아하지만,
지는 사람은
지나치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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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노을을 보며 낭만에 젖거나
추억을 떠올리지난
지는 사람은 아름답게
바라보지 않는다.
점점 노령화, 고령화사회가
되어감에 여기 저기서
아직도 일을 하고 계신
어르신들을 보며
나의 미래인듯하다.
나도 저 나이때까지
일을 해야겠지.
(어쩜 일 할 수 있다는 건
축복이겠지~^^)
제일 어려운 게 '관ㄱㅖ'이다.
이건 나이가 많건,
적든간에 사람 사이의
관계는 정말 어렵다.
제아무리 친한 친구라 할지라도
친구의 성공에 내일처럼
기쁘지는 않다.
잠시, 축하와 부러움~
그리고 그 뒤엔 질투가
친 동기간에도 그러한데
친구사이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내일처럼 기뻐하는
연기를(?) 해야한다.
그래야 그 관계가 유지된다.
지나친 비약일 수도 있겠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근사한 취미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요즘은 너무나
취미시대이다.
그 취미가 너무 근사해서
인스타 자랑용 취미들을 보면
나는 왜 진작 저런 취미하나
못만들었지.
아, 내게도 근사한
취미가 하나 있다.
바로 #탱고 이다.
일주일에 딱 한 번 금요일
탱고를 춘다.
(가끔 2주에 한 번^^)
남자친구랑 같은 취미를
가지고 싶어서 권유했지만
돌아오는 건 "No"
몸치이니 제발 그것만은~
하기에 내가 한 발 물러섰다.
조만간 둘만의 취미로
#당구 를 해볼까한다는~
공자님은 오십을 #지천명
이라 불렀다.
하늘의 명을 깨닫는 나이라는데
과연 마흔이라고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지천명이라고
하늘의 명을 어찌 알까?
하늘의 명이 아니라
오늘 아침 나의 맘이라도
내 마음이 시키는 것이라도
알아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