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건 있더라고 - 야루 산문집
야루 지음 / 마이마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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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동물원의 노래처럼 우리는 모두 변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을

우리는 찾으려 노력하고 그리워한다.

저자의 책을 다 읽고서는 나도

내가 가진 오래 된 것을 찾았보았다.

하필이면 며칠전 새봄맞이 대청소를 한답시고

책장이라 서랍을 모두 뒤집을게 뭐람.

그리고 평소 그렇게 못버려서

- 택배박스 하나도 제대로 버리지 못하고

언젠가는 쓸모가 있을거라며 차곡차곡

쌓아두는 나의 습성때문에

친구들은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가보라며~

그런 내가 하필이면 죄다 버릴게 뭐냐구?

어렵사리 어렵사리 뒤져보니

오래된 거 중에 하나 버리지 않은것이

하나있넹. sony CD플레이어.

(CD가 아니라 카세트 테이프 정도 되어야 하나?)

야루 작가가 선별한 현대가요 탑텐.

(물론, 저자는 9곡만을, 마지막 10번째

자리는 비워두었고 나는 거기에다

'유재하'의 '지난 날'이라고 적었다.

모든 단락이 재밌었지만 특히,

5위곡_'솔리드'가 부른 '나만의 친구'에서

가장 많이 웃었던 거 같다.

혹시,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독자라면

이 부분부터 먼저 읽어보길~

분명 코로나로 인해 강제 집콕인분들의

입가에 미소를 선물할 것이다.

매 파트마다 담담하게 소소한 일상을 적고

마지막 줄_한 줄에 적은 단 한 줄의 문장에

아하 무릎을 치는 사람들도 아마 많을 것이다.

작업실에서 그림 그리는 형과

글을 쓰는 야루 작가가 어떤 노래 한 곡에

미친듯이 몸을 풀었다는데

과연 어떤 노래였을까?

아마도 '서태지'나 'HOT' 노래였을까?

아님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박남정'의 '사랑의 불시착'이거나

'소방차'의 '그녀에게 전해주오'

(나라면 전자보다는 후자이겠네^^)

본문 속 자주 등장하는 공간들_

그냥 길거리도 좋구 간판조차 잘 안보이는

허름한 백반집도 좋구_

그런 장소들이 어디인지?

공유를 좀 부탁해도 될런지?

(저자는 본문속에서 더 이상 오픈 않기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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