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일은 모르겠다"
보라보라 섬(듣보잡)에서 살고 있는 그녀가
자주 끝매음 하는 말이다.
그리고 제목으로 컨택한
그들만(작가 김태연씨와 그녀의 남편
그리고 한 때 하우스 메이트였던 디에고)아는
농담이 고작 그거라니~
(책 내용을 스포하는 거라서 그들만 아는
농담은 더 이상 밝히지 않는걸로^^~)
사소한 일이 우리를 괴롭히기때문에
우리는 사소한 것에서 위로를 받는다는 말
(파스칼의 말이라고 한다)과
같은 나라에서 나고 자란
어떤 여성(저자)이 먼 나라 보라보라에서
나와 다르지만 한없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로 위로가 된다는
칼럼니스트 최지은님처럼
나는 이 책 한권으로 울컥까지는 아니지만
눈가가 촉촉해지는 걸 적잖이
체험하고 위로를 받게 된다.
침대에서 단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할만큼
귀찮거나 힘들어서 지하 500m는
충분히 파고 들어갈것 같은 날에도
내일이 궁금하기도 하고
모르기도 해서 우리는
아주 평범한 일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그래서 세상은 더하기 빼기 하면
결국은 제로이다.
좋은 일이 생긴다고 언제까지나
좋으란 법만 있는 것도 아니고
설령, 나쁜 일이 생겼다하여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다.
내게는 너무나 생소한 보라보라섬.
(사실 내겐 보라카이섬이
먼저 떠오른다^^).
극장도 없고 대형 쇼핑몰도 없고
탱고빠도 없고(요즘 새로 생긴 나의 취미)
정말 따분하기만 할 것 같은 작은 섬.
국적과 인종, 언어~어느것하나
같은것이 아닌 머나먼 곳에서
그녀가 살아내는 소소한 이야기들에
나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위로를 받고 그 받은 위로를
다른 누군가 되돌려 줄 수 있기를~
내일은 일은 모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