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배기 남편 그래도 사랑해 - 치매 남편과 함께한 6년, 그리고 당신의 빈자리
배윤주 지음 / 청년정신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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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보다 더 응급한 환자를 위한

집중치료실!

이름은 너무 거창한데

산소 보조기와 석션이 가능한

침상을 갖춘 병실.

간호실이 바로 옆에 있다는 거외에는

딱히 특별할게 없지만...

나는 알고 있다.

이 집중치료실에서 관리를 받는

환자가 완쾌를 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저자의 남편은 저자를 채 기다리지

못하고 11월 어느날 가을 낙엽을 따라

우리가 있는 곳이 아닌 다른곳으로

가고 말았다.

지금으로부터 5년전.....

나의 아버지도 집중치료실에 계셨다.

멀리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한다는

이유로 나는 아버지를 자주

찾지 못했다.

여러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급하게 전화벨이 울리다가

곧 이어 다시 괜찮아 졌노라하는

전화를 받곤 했다.

그런데 그 날은 달랐다.

핸펀에 발신이 이름이 "오빠"라고 떴다.

받아보니, 이번엔 꼭 내려와야겠다고 한다.

마침 아침 운동을 끝내고 출근준비를

하던 중이라 나는 바로 기차역으로

달려가서 아빠가 입원한 부산의

어느 병원으로 가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고3 시절 모의고사가

끝나고 매점으로 달려가던 생활복을 입은

그 차림 그대로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다.

그때도 나는 진주라는 소도시에서

하숙을 하고 있었다.

엄마가 오랜 병상에 누워 겨셨기에..

짐작은 하고 있었다.

근데 이미 나의 도착은 늦었다.

야속했다. 엄마가~

살아생전에도 오빠만 좋아라하더니...

이렇게 마지막 가는 모습도

오빠에게만 보여주고 가냐고?

평소 아버지와 사이가 별로 좋지는 않았지만

아버지마저 나의 도착이 늦어진다면...

어렵사리 병원에 도착.

이미 아버지는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채

나와 눈동자도 맞추지 못했지만

내가 도착하고 5분도 채 되지 않아서

떠나고 말았다.

그래도 다행이라며 오빠는 말해주었다.

평소 자주 찾아보지도 못한 딸이지만

가는 마지막 모습은 지켜 보았노라고~

아니, 볼 수 있었노라고..

그것으로 딸 노릇을 다 했다고

하고 싶었나 보다.

얼마전 종방을 한 JTBC 드라마

'바람이 분다'.

배우 감우성은 치매에 걸린 남편을,

그런 남편을 돌보는 아내역은

김하늘 배우가 연기했다.

롤코의 여왕 김하늘과

감우성만의 멜로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든 믿고 보는 두 배우.

아무리 치매에 걸려도

사랑의 감정과 사랑하는 사람을

아끼고 보호하려는 마음.

그 마음을 아주 잘 표현하였다.

치매의 원인은 아주 다양한데

전체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라고 한다.

일단 이런 치매는 발병하면

거의 완치가 되지않는다고 한다.

(아직, 치료약이 없다는 것이다.)

- 치매 초기 단계(경증 치매 단계) ;

치매 진단 받은 지 2~3년 이내 시기로

최근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독립적인 수행은 어려워지고

약간의 도움이 필요한 단계

- 치매 중기 단계(중등도 치매 단계) ;

치매 진단을 받은 지 3~8년의 시기.

누가 보아도 치매 환자임을 안다.

혼자서 일상생활은 불가능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

- 치매 말기 단계(중증 치매 단계) ;

치매 진단을 받은 지 7~8년 이상의 시기.

인지기능이 현저히 저하되어

독립적인 생활이 불가능

단어도 거의 모두 잊어버려

말도 잊어버리고, 과거에 대한 기억도

얼마 남아 있지 않고,

주변의 일에도 관심이 없고

거의 반응도 하지 않는다.

치매는 환자 뿐 아니라 환자의

가족들도 힘들게 한다.

그리고 60대 이상의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

바로 치매라고 한다.

이 무서운 병 치매의 위험인자

9가지가 _ 흡연, 외로움, 여성, 두부외상,

저학력, 고령, 우울증, 고혈압, 알코올.

앞으로 살아가면서

나는 이 위험인자 9지 중에서

적어도 4개는 노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열심히 취미 생활하며 손을

많이 움직이는 무언가를

꾸준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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