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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더 살기로 했다 ㅣ 걷는사람 에세이 3
이수호 지음, 최연택 그림 / 걷는사람 / 2019년 4월
평점 :
오늘날 너희들의 젊음이
너희들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이
오늘날 우리들의 나이듦이
우리들의 잘못으로 받는 벌이 아니다.
한 7~8년전쯤 보았던 영화
[은교]속에 나오는 남주 박해진의 대사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나이 많음은 약점이 되었다.
오랜 경험치에서 묻어나는
선배들의 지혜를 충고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나이 듦의 오만함으로 치부되는
꼰대들의 잔소리로 받아들인다.
"꼰대"는 본디 아버지나 교사 등
나이 많은 남자를 가리켜 부르는 은어라 한다.
나는 나이 많은 남자 어른은 아니지만
선생질을 하는 강사이니깐
그리고 아주 가끔은
"우리때는 말이야~"
로 시작하는 잔소리를
가끔 하니깐 꼰대 오브 꼰대임이
틀림없다. 꼰대 인정.
한동안 나이 듦_늙음을 거부하였다.
뭐, 내가 거부한다고 해서
거부되어지는 것도 아니지만~
모른척하였다.
나이 듦의 자연스러운 현상.
남을 의식하여 스스로를 오판하고
나이 듦을 실패처럼 생각하지 말자.
나도 마흔 일곱의 오기가 아니라
마흔 일곱의 책임으로
오늘을 살아가고자 한다.
그동안 잘 살아왔던 어제의 오늘도 내일도
언제나 바로 그날! 언제나 오늘!
내 인생의 오늘!
멋진 오늘을 살아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