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렘브란트'로부터

Self-portrait as a Young Man, 1634 - Rembrandt - WikiArt.org


렘브란트 하르먼스 반 레인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89XX25600009

Self-portrait with Shaded Eyes, 1634 - Rembrandt - WikiArt.org



Rembrandt as Shepherd, 1636 - Rembrandt - WikiArt.org






렘브란트의 자화상은 그의 삶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의 자화상은 그가 지닌 화가로서의 야망을 구체화한 것이다. 그것은 마치 목록을 작성하듯 자신의 얼굴을 통해 표현이나 자세의 가능성을 하나하나 탐구하려 한 시도들이다. 또한 그의 자화상은 선언이다. 티치아노나 라파엘로의 그림에 대한 스스로의 판본을 창출한 결과였으며 이를 통해 렘브란트는 자신이 미술사의 이정표인 이 대가들을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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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하지 않는 엘리자베스를 제대로 본받아야겠다.

By Hugh Thomson (1860-1920) - Scan de Pride and Prejudice, London: George Allen, 1894.


1894년판 표지가 화려하다. By National Library NZ on The Commons - Victorian publishers' bookbindings


'제인 오스틴의 여성적 글쓰기 - 오만과 편견 새롭게 읽기'는 을유판 '오만과 편견' 역자 조선정 교수가 쓴 책이다. 






"그러니까 내 조카의 명예와 평판이 아무렇게나 되어도 괜찮다는 말이군! 무심하고 이기적이야! 누가 봐도 너와의 인연 때문에 그가 불명예스러워지는데, 그걸 모르나?"

"캐서린 여사님,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제 감정을 아시잖아요."

"결국 그를 차지하겠다고?"

"그런 말씀 드린 적 없습니다. 저는 단지 여사님이나 또는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어떤 사람과 의논하지 않고 오로지 제 행복에 기여한다고 제가 판단하는 방식으로만 행동할 거예요."- 제3권 1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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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세계문학전집 '오만과 편견'이 아래 옮긴 글의 출처이다. 다아시의 이모 캐서린 여사가 엘리자베스의 집을 방문한다.

캐서린 여사 Lady Catherine de Bourg By C. E. Brock - pemberley.com


엘리자베스의 부모 베넷 부부 By Hugh Thomson (1860-1920) - Lilly Library, Indiana University


그림책 또는 일러스트판 '오만과 편견'이 꽤 많다. 디즈니 버전도 발견.




여사는 평소보다 더 무례한 태도로 들어오더니 엘리자베스의 인사에 고개만 까딱하고서는 한마디도 안 하고 앉았다. 여사가 들어올 때 소개를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엘리자베스는 어머니에게 여사가 누구인지 말했다.

깜짝 놀란 베넷 부인은 그렇게 지체 높은 손님이 찾아온 데 대해 우쭐해하면서 극도로 정중하게 그녀를 맞이했다.

"베넷 양, 잔디밭 한쪽에 예쁘장한 숲 같은 게 있더군. 같이 가 준다면 한 바퀴 돌아보고 싶은데."

"가렴." 어머니가 소리쳤다. "여사님께 다른 길도 보여 드리고. 정자를 좋아하실 거다."

엘리자베스가 양산을 가지러 방으로 달려갔다 와서 아래층의 귀족 손님을 밖으로 안내했다. 현관을 지나며 캐서린 여사는 만찬실과 응접실 문을 열고 둘러본 다음 괜찮은 방이라고 말했다. - 제3권 1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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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성 작가 케이트 쇼팽 단편소설 '데지레의 아기'(이북코리아) 중 마지막 대목으로부터 일부 옮긴다.

Picking Cotton, c.1926 - Hale Woodruff - WikiArt.org


이영애 배우가 낭독한 오디오북이 있다.

Cotton Pickers, Georgia, 1928 - 1929 - Thomas Hart Benton - WikiArt.org







데지레는 아이를 찾으러 갔다. 잰드리는 음침한 화랑 안에서 걷고 있었다. 그녀는 아무 설명도 하지 않고 작은 아이를 간호사의 팔에서 빼앗아서 계단을 내려와서 살아있는 떡갈나무 가지 아래로 걸어갔다.

그날은 어느 10월의 오후였다. 바깥의 들판에는 아직 흑인들이 목화를 따고 있었으며 해는 막 지고 있었다.

데지레는 입고 있던 엷은 실내복과 신고 있던 슬리퍼 차림 그대로였다. 머리에도 아무것도 쓰지 않았으며 그녀의 갈색 머리는 태양의 강한 빛의 반사로 인해서 황금색 머리 색깔로 보였다. 그녀는 밸먼드의 농장에서 멀리 떨어진 넓고 잘 다져진 길을 택하지 않았다. 그녀는 외진 들판을 가로질러 걸어갔다. 까칠하게 자란 풀의 그루터기로 인해 부드러운 그녀의 발은 멍이 들었다. 섬세하게 만들어진 신발과 그녀의 얇은 드레스는 갈기갈기 찢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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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세계문학전집 '오만과 편견'(조선정 역)으로부터

Au Piano - Louise Abbéma - WikiArt.org


[네이버 지식백과] 피아노 치는 영국 소설 속 여성들: 하프시코드에서 피아노까지 (18세기의 방, 2020.06.30, 이혜수) 이 글에 언급된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대화를 찾아 옮긴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처음 만난 사람들과 쉽게 대화하는 재주가 있지만 내게는 없어요." 다아시가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잘하던데, 나는 대화의 흐름을 따라가거나 그들의 관심사에 흥미 있는 척할 수 없습니다."

"내 손가락은 많은 여성들의 손가락처럼 완벽하게 피아노 위에서 움직이지 못해요." 엘리자베스가 말했다. "그런 힘이나 속도가 없고, 잘 표현하지도 못해요. 하지만 연습하는 고생을 안 해서 그렇다고 언제나 내 잘못으로 여겼어요. 내가 우월한 실력을 가진 여성들처럼 능력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다아시가 웃으며 대답했다. "완벽하게 맞는 말입니다. 당신은 나보다 연습을 많이 했군요. 당신의 연주를 듣도록 허락받은 사람은 누구라도 당신 솜씨가 부족하다고 못 할 겁니다. 우리 둘 다 낯선 사람 앞에서 보여 주지 않을 뿐입니다." - 제2권 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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