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 작가 케이트 쇼팽 단편소설 '데지레의 아기'(이북코리아) 중 마지막 대목으로부터 일부 옮긴다.


Picking Cotton, c.1926 - Hale Woodruff - WikiArt.org


이영애 배우가 낭독한 오디오북이 있다.


Cotton Pickers, Georgia, 1928 - 1929 - Thomas Hart Benton - WikiArt.org







데지레는 아이를 찾으러 갔다. 잰드리는 음침한 화랑 안에서 걷고 있었다. 그녀는 아무 설명도 하지 않고 작은 아이를 간호사의 팔에서 빼앗아서 계단을 내려와서 살아있는 떡갈나무 가지 아래로 걸어갔다.

그날은 어느 10월의 오후였다. 바깥의 들판에는 아직 흑인들이 목화를 따고 있었으며 해는 막 지고 있었다.

데지레는 입고 있던 엷은 실내복과 신고 있던 슬리퍼 차림 그대로였다. 머리에도 아무것도 쓰지 않았으며 그녀의 갈색 머리는 태양의 강한 빛의 반사로 인해서 황금색 머리 색깔로 보였다. 그녀는 밸먼드의 농장에서 멀리 떨어진 넓고 잘 다져진 길을 택하지 않았다. 그녀는 외진 들판을 가로질러 걸어갔다. 까칠하게 자란 풀의 그루터기로 인해 부드러운 그녀의 발은 멍이 들었다. 섬세하게 만들어진 신발과 그녀의 얇은 드레스는 갈기갈기 찢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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