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옥희 교수가 쓴 책 '타자로서의 서구'의 여는 글을 보면, 자신의 저서 '채식주의자 뱀파이어' 1장에 1980년대 초반의 한국콘트롤데이타 여성 노동자 투쟁이 나온다고 한다. '채식주의자 뱀파이어'의 목차를 보니 1장 3절이 '다국적 기업과 여성노동력'이다. 

레디앙 http://www.redian.org/archive/37733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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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 해러웨이가 쓴 '해러웨이 선언문'의 '사이보그 선언' 중 유색인 여성을 다룬 부분에 한국 여성이 짧게 등장한다. 상세하지 않고, 출처나 참고자료를 명시하지 않아 아쉽다. 아래 밑줄긋기로 옮긴다. 가야트리 스피박의 저서 '다른 세상에서' 중 '페미니즘과 비평이론'에 나온, 1980년대 초반 한국 여성 노동자들이 투쟁한 회사 콘트롤데이타가 바로  '사이보그 선언' 에 언급된 한국 여성들이 취업한 다국적 기업의 예가 되겠다. 한국콘트롤데이타는 1967년에 우리 나라에 진출한 미국 기업의 자회사라고 한다. 



"유색인 여성"은 과학 기반 산업에서 선호되는 노동력이며 전 세계의 성 시장, 노동 시장, 재생산 정치의 만화경을 일상으로 도입하는 현실의 여성들이다. 성 산업과 전자제품 조립 공장에 고용된 젊은 한국 여성들은 고등학교에서 모집되고 집적회로를 만드는 교육을 받는다. 읽고 쓰는 능력, 특히 영어 능력은 다국적 기업에 이처럼 "값싼" 여성 노동을 매우 매력적인 것으로 만든다. - 사이보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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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박은 '페미니즘과 비평이론'에서 한국 여성 노동자들을 거론한다. 이 글은 태혜숙 교수가 번역한 스피박의 저서 '다른 세상에서'에 실려 있다. 임옥희 교수는 본인의 저서 '타자로서의 서구'에서, 한국 여성 노동자(콘트롤데이타)의 사례를 스피박의 저 글을 읽고서야 알게 된 점이 "참담했던 기억"이라고 썼다.  


콘트롤데이타 노동쟁의 - 한국노동노동사 인용 https://archives.kdemo.or.kr/collections/view/10000054 (민주화운동기업사업회 사료관 오픈아카이브)


2014년 쌍용차 투쟁 때 스피박이 보낸 서신이 이 기사에 있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670036.html





국제적 노동 분업의 최악의 희생자인 80년대 한국의 여성 노동자 - 스피박은 전지구적 자본주의가 개발도상에 있는 포스트식민 국가의 여성 노동자계급을 고용함으로써 작동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예로, 1982년 한국의 콘트롤데이터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을 든다. 80년대 한국의 여성 노동자들은 경제적 착취를 막아줄 어떠한 보호막도 갖지 못했을 뿐 아니라, 동시에 그들의 몸은 가족, 종교, 국가관계를 포함하는 가부장적 사회관계 안에서 억압당하였다. 콘트롤데이터 여성 노동자들의 농성을 진압한 것은 같은 공장에서 일하는 남성 노동자들이었다!

다국적 기업들은 많은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노동자들의 상황이 대단히 열악하고 노동조합 결성이 어려워 착취하기 쉬운 곳에 생산과 제조의 하도급을 맡긴다. 이와 관련하여 ‘페미니즘과 비평이론‘(1982)에서 미국의 다국적 기업인 콘트롤데이터 사가 한국의 서울에 세운 공장을 예로 든다. 1982년 이 공장에서 일군의 여성 노동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이 파업으로 인해 노조 지도자들이 해고, 투옥되자, 여성 노동자들은 그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을 방문 중이던 두 명의 부사장을 인질로 잡고 노조 지도자들의 복직을 요구했다." 이 분쟁은 "같은 공장의 한국인 남성 노동자들이 여성 노동자들을 기습함으로써" 일단락되었다.

스피박은 이 사건을, 전지구적 자본주의가 개발도상에 있는 포스트식민 국가의 여성 노동자계급을 고용함으로써 작동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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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신춘문예 2019/중편소설 당선작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190101/93508964/1 성해나 - 오즈


속도감이 좋고 잘 읽히며 신선하다. 최근에 나온 작품집 '빛을 걷으면 빛' 수록작인 성해나의 2019년 등단작 '오즈' 속 두 인물의 이름은 오즈와 하라. 소설 안에 영화 '오즈의 마법사'가 나오며 이름 '오즈'는 거기서 오는 것으로 서술된다. 동시에 두 이름은 일본의 오즈 야스지로 감독과 하라 세츠코 배우를 연상시킨다. 이 점은 소설에 등장한 일본어와 조응하고 또 결정적으로 두 사람은 오즈의 영화를 본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1939) 포스터 By MGM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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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박 넘기'로부터 


cf. 스피박이 쓴 서구 강단 페미니즘 논평은 태혜숙 교수가 번역하여 '다른 세상에서'와 '교육기계 안의 바깥에서'에 실려 있다.




스피박은 또한 현대 프랑스 페미니즘 이론과 19세기 영국 여성들의 글,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정치경제학 관련 페미니즘 비평 등 다양한 주제의 페미니즘 관련 에세이를 발표해왔다. 스피박의 초기 에세이들은 1980년대에 발표되었는데, 이 시기는 줄리아 크리스테바, 뤼스 이리가라이, 엘렌느 식수 등의 프랑스 페미니즘 사상가들이 영어권에 소개된 때이다.

스피박은 <국제적 틀에서 본 프랑스 페미니즘>이나 <페미니즘과 비평이론> 등의 에세이에서 이들 사상가들에 대한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논평과 함께 프랑스 페미니즘의 이론적 글쓰기에 도전적인 반론을 제기한다.

스피박이 특히 비판하는 대목은, ‘모든 여성을 대변한다.’는 페미니즘의 보편 주장이다.

서구 페미니즘에 대한 스피박의 집요한 비판은, 오히려 페미니즘 사상이 내세우는 주장과 긴급한 정치적 요구들에 힘을 실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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