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박은 '페미니즘과 비평이론'에서 한국 여성 노동자들을 거론한다. 이 글은 태혜숙 교수가 번역한 스피박의 저서 '다른 세상에서'에 실려 있다. 임옥희 교수는 본인의 저서 '타자로서의 서구'에서, 한국 여성 노동자(콘트롤데이타)의 사례를 스피박의 저 글을 읽고서야 알게 된 점이 "참담했던 기억"이라고 썼다.
콘트롤데이타 노동쟁의 - 한국노동노동사 인용 https://archives.kdemo.or.kr/collections/view/10000054 (민주화운동기업사업회 사료관 오픈아카이브)
2014년 쌍용차 투쟁 때 스피박이 보낸 서신이 이 기사에 있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670036.html
국제적 노동 분업의 최악의 희생자인 80년대 한국의 여성 노동자 - 스피박은 전지구적 자본주의가 개발도상에 있는 포스트식민 국가의 여성 노동자계급을 고용함으로써 작동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예로, 1982년 한국의 콘트롤데이터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을 든다. 80년대 한국의 여성 노동자들은 경제적 착취를 막아줄 어떠한 보호막도 갖지 못했을 뿐 아니라, 동시에 그들의 몸은 가족, 종교, 국가관계를 포함하는 가부장적 사회관계 안에서 억압당하였다. 콘트롤데이터 여성 노동자들의 농성을 진압한 것은 같은 공장에서 일하는 남성 노동자들이었다!
다국적 기업들은 많은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노동자들의 상황이 대단히 열악하고 노동조합 결성이 어려워 착취하기 쉬운 곳에 생산과 제조의 하도급을 맡긴다. 이와 관련하여 ‘페미니즘과 비평이론‘(1982)에서 미국의 다국적 기업인 콘트롤데이터 사가 한국의 서울에 세운 공장을 예로 든다. 1982년 이 공장에서 일군의 여성 노동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이 파업으로 인해 노조 지도자들이 해고, 투옥되자, 여성 노동자들은 그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을 방문 중이던 두 명의 부사장을 인질로 잡고 노조 지도자들의 복직을 요구했다." 이 분쟁은 "같은 공장의 한국인 남성 노동자들이 여성 노동자들을 기습함으로써" 일단락되었다.
스피박은 이 사건을, 전지구적 자본주의가 개발도상에 있는 포스트식민 국가의 여성 노동자계급을 고용함으로써 작동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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