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일렁인다, 깨알 글씨로 만든 파도 그림]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73592#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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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어바흐와 슈피처는 모두 민족의 고유한 문화를 존중하고 중시하는 민족주의적 전통에 바탕을 둔 세계시민주의적인 비교문학을 구상하였다. 말년의 아우어바흐는 자신의 시대를 ‘문헌학자들의 적기’로 선언하면서 세계문헌학을 제창한다. 그는 세계문헌학의 고향이 더 이상 민족이 아니라 지구이자 세계라고 주장함으로써 인문주의적이면서 세속적 비평의 이념을 정립한다.

 

슈피처 역시 ‘먼 것에 대한 사랑’을 문헌학자의 모토로 설정함으로써 문헌학에 내재한 비교문학적인 성격을 강조한다. 그는 다양성에 대한 인정과 자문화에 대한 거리 두기, 타문화와의 내적이고 열렬한 씨름 없이는 문헌학이 진정한 문헌학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문헌학적 행위의 기초는 바로 말에 대한 사랑이며, 그것은 타자의 텍스트의 살갗에 접촉하는 경험이다. 세계문학의 거시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비교문학 연구자들이 힘들고 더딘 ‘근거리 읽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모레티의 주장은 비교문학의 목적이 담지하는 중요한 윤리성을 놓칠 수 있다. 즉 타자의 언어에 밀착하여 독해하는 경험은 그 타자의 세계관과 상상력을 배우는 중요한 경험이며 세계화 시대에 이 경험은 더욱 절실하게 요청된다.

 

이런 의미에서 스피박은 문헌학의 근거리 읽기의 장점은 계승하되, 이 근거리 읽기의 대상을 서구 정전이 아니라 세계문학계에서 주변화된 언어와 문학들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텍스트-언어에 묶인 인문주의’의 유산은 앞으로의 비교문학에서 반드시 계승되어야 하는 문헌학의 유산이라 하겠다.] (이경진, 비교문학에서 본 독일 문헌학의 현재적 의미- 아우어바흐와 슈피처를 중심으로, 비교문학 2014, vol., no.64, pp. 111-132 (22 pages) 초록)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926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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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탈식민주의의 정립자 중의 한 사람인 에드워드 사이드 같이 문헌학을 변호하는 입장들도 있다. 사이드는 아우어바흐가 유럽중심적인 시각을 극복할 수 있었던 계기를 그가 겪었던 망명과 고향 상실의 경험에서 찾고 있다. ‘집으로부터의 거리’가 지식인에게 필수적인 외부적이고 비판적인 관점을 제공해 주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교문학의 건립자인 아우어바흐와 슈피처 모두 유럽이 아닌 곳에서 망명생활을 했다는 사실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이것은 서구 비교문학이 망명과 비유럽에서 기원했다는 대단히 중요한 사실을 시사한다.

 

한편, 에밀리 앱터는 비교문학이 태어난 장소라 할 수 있는 이스탄불이 외부나 변두리가 아니라 오히려 대단히 국제적이고 세계시민적인 문화 교류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주면서 ‘외부자’로 남았던 아우어바흐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그 문화 교류의 현장에 뛰어들었던 슈피처야말로 세계문학적인 비교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시사한다고 본다.

 

사이드는 서구 오리엔탈리즘의 전형적인 태도가 바로 문헌학적 태도였다고 주장하면서 문헌학과 보수적인 민족주의 및 유럽중심주의와의 연계를 인정하면서도 20세기 초 문헌학에서 보편적이면서도 문화상대주의적인 ‘다른’ 전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이경진, 비교문학에서 본 독일 문헌학의 현재적 의미- 아우어바흐와 슈피처를 중심으로, 비교문학 2014, vol., no.64, pp. 111-132 (22 pages) 초록)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926815


A street in an Istanbul Muslim mahalle of the 1870s 


에리히 아우어바흐와 레오 슈피처는 둘 다 이스탄불 망명과 체류의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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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의 사계 중 '10월: 가을의 노래' https://snvision.seongnam.go.kr/11027





내 책이 부끄러웠어요. 하지만 가명을 사용할 생각은 하지 않았죠. 내가 쓴 것을 내 것으로 인정하고, 가족이나 직장 사람들의 시선에 정면으로 맞서기로 결심했어요.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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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메시스'를 쓴 아우어바흐에 관해 검색하다가 발견한 논문. 


[본 연구의 목적은 비교문학과 세계문학론의 관점에서 독일 문헌학이 어떤 현재적 의미를 담지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성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비교문학의 대표적인 건립자로 거론되는 에리히 아우어바흐와 레오 슈피처의 공적을 조명한다. 독일 문헌학은 종종 서양의 비교문학, 특히 미국의 비교문학의 기원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최근에 독일 문헌학은 세계문학과 탈식민주의, ‘문화 연구’를 지향하는 현 비교문학의 관점에서 보기에 지나치게 정전중심적이고, 유럽중심적인 학문이 아닌가 의심받고 있다. 예컨대 프랑코 모레티는 세계문학 내지는 비교문학의 중점이 ‘근거리 읽기’에서 

‘원거리 읽기’로 이동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문헌학의 정전중심적인 ‘근거리 읽기’ 방법론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논문초록 첫 문단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옮겼다.)  출처: 이경진, 비교문학에서 본 독일 문헌학의 현재적 의미- 아우어바흐와 슈피처를 중심으로, 비교문학 2014, vol., no.64, pp. 111-132 (22 pages)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926815


에리히 아우어바흐와 함께 레오 슈피처라는 학자를 함께 다룬다.[네이버 지식백과] 레오 슈피처 [Leo Spitzer]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116644&cid=40942&categoryId=40492


* 위 논문의 저자 이경진은 제발트 포함 번역서를 여러 권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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