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 | 어문 | 공유 마당 

박희순 배우가 낭독한 오디오북 지하련의 단편소설 '도정'을 듣고 나서 글로 읽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지하련 [池河連]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https://www.khan.co.kr/article/201202172057065 지하련 - 도정 (황석영의 명단편) ["지하련 주택 창원시서 매입해 보존해야" 2020. 6. 2.] https://youtu.be/jFshYb7fNQw ["마산 '지하련 주택' 이전 땐 훼손… 시, 매입 서둘러야" 마산역사문화보전 토론회서 제기 2020-05-24]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325735

사진: UnsplashJ (마산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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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01-07 2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하련작가가 마산 출신이네요
저의 고향이 마산입니다.
임화와 부부관계였고 월북했군요~~
저는 처음 이름 들어봤어요^^

서곡 2023-01-07 22:04   좋아요 1 | URL
그러시군요! 기회 되면 저 생가 방문하고 싶어집니다 저는 이름만 들어본 정도였는데 글쎄 카프문학의 거두 임화의 부인이더라고요...박희순 배우의 나직하면서도 강인한 목소리와 이 작품이 잘 어울렸습니다~

서곡 2024-11-30 15:59   좋아요 1 | URL
지하련의 마산 집이 생가는 아니네요 태생은 거창이라고 합니다
 



당신이 하는 일이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하지 않고 남겨 두는 일이 문제다.

해 질 무렵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그것이다.

잊어버린 부드러운 말

쓰지 않은 편지

보내지 않은 꽃

밤에 당신을 따라다니는 환영들이 그것이다.

 

당신이 치워 줄 수도 있었던

길에 놓인 돌

너무 바빠서 해 주지 못한

힘을 북돋아 주는 몇 마디 조언

당신 자신의 문제를 걱정하느라

시간이 없었거나 미처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사랑이 담긴 손길

마음을 어루만지는 다정한 말투.

 

인생은 너무 짧고

슬픔은 모두 너무 크다.

너무 늦게까지 미루는

우리의 느린 연민을 눈감아 주기에는.

 

당신이 하는 일이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하지 않고 남겨 두는 일이 문제다.

해 질 무렵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그것이다.


-마거릿 생스터, 하지 않은 죄(류시화 옮김)


사진: UnsplashMilan Dangol


아래의 책에는 '태만의 죄'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마거릿 생스터 1838~1912. 뉴욕주 출신의 시인. 종교적인 가정환경에서 성장했으며, 학교를 다니지 않고 집에서 교육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조숙하고 문학적 재능을 드러냈다. 처음에는 본명을 감추고 시와 산문 등을 발표하다가,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유명한 잡지의 편집자로 명성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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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옥의 단편소설 '차나 한 잔'의 내용이 나옵니다.


신문에 시사만화를 그린 적 있는 저자 본인의 경험이 소재가 된 것으로 보이는, 김승옥의 단편 '차나 한 잔'은 어느 날 하루에 세 번 다방에서 차를 마시는 남성 시사만화가가 등장한다. 두 번은 상대가 있고 나머지 한 번은 혼자. 실직과 구직에 관한 만남이다. 혼자만의 차 시간은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가다듬기 위함이고.

사진: UnsplashPatrick Ho







"차나 한잔 하러 가실까요?" 할 얘기가 있다는 암시를 그에게 주면서 문화부장은 그의 앞장을 서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아주 섭섭하게 됐습니다. 퍽 오랫동안 함께 일해왔었는데……" 다방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자 문화부장은 그에게 말했다.

문화부장은 주문을 받으러 온 레지에게 말했다. "난 커피. 이형은?" "저도 그걸로……" 찻잔이 그들 앞에 놓여졌다. "자, 듭시다." 문화부장이 말했다.

그들은 뜨거운 차를 홀짝거리면서 마셨다. 예의상 찻잔을 탁자 위에 잠시 놓았다가 다시 들어서 마시곤 했다. "이상하게도 이형과는 차 한잔 같이 나눌 기회가 없었군요. 이게 아마 처음이지요?" "예, 처음인 것 같습니다." - 차나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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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원 배우가 낭독한 캐서린 맨스필드의 단편소설 '차 한 잔'을 듣고 나서 - 예지원의 음성연기는 예상대로 이 작품에 잘 어울렸다.

캐서린 맨스필드 1912년 (퍼블릭 도메인, 위키미디어 커먼즈)


또 하나의 여성 : 캐서린 맨스필드의「차 한잔」("A Cup of Tea")을 중심으로, 강미선, 통합인문학연구, 2016 https://academic.naver.com/article.naver?doc_id=18909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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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왕록과 장영희는 영문학자 부녀로서, 고 장영희 교수가 엮은 아버지 고 장왕록 교수 산문집 제목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은 헨리 제임스의 장편소설 '여인의 초상'으로부터 가져왔다고 한다. 박사논문을 헨리 제임스로 쓴 장왕록 교수는 한국헨리제임스학회 초대 회장을 지냈고 학회 창립을 주도했다.

Portrait of a Lady, 1771 - John Singleton Copley - WikiArt.org


펄벅의 '대지' 등이 부녀 공역으로 출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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