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십이야'는 크리스마스로부터 12일째인 주현절 밤에 공연하기 위한 희곡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십이야 [The Twelfth Night, 十二夜]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119906&cid=40942&categoryId=33113

Twelfth Night Characters 1811 By Thomas Rowlandson -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CC0






≪십이야≫(1599~1600)는 정묘한 낭만 희극이면서도 거기에는 청교도와 당국에 대한 사정없는 풍자가 담겨져 있다.

1599년(35세) ≪십이야≫ 집필(1599~1600년).

1601년(37세) ≪십이야≫ 궁정에서 상연(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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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킨 적 없는데 왕 놀이를 너무 오래 하는 자가 우리 나라에 있다. (요즘 하는 말로) 너 뭐 돼?


세계문화여행 시리즈 '프랑스' 편으로부터


[프랑스인들은 새해 하루, 왕이 되는 음식을 먹는다··· 갈레트 데 루아] https://www.handmk.com/news/articleView.html?idxno=14717

프랑스 사람들의 갈레트 데 루아 먹는 광경 1935년 1월 By Le Journal


cf. '프랑스 향토 과자 - 프랑스로 떠나는 과자 여행'(김다은) 중 'Part 05 프랑스 중부'에 '74. Galette des rois 갈레트 데 루아' 항목이 있다.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에게 선물을 들고 찾아온 날을 기념하는 주현절은 다른 가톨릭 국가에서와 마찬가지로 특히 중요하다. 공휴일은 아니지만 부적, 동전 혹은 작은 물건을 집어넣은 ‘갈레트 데 루아’라는 특별한 케이크를 굽는다. 행운의 물건을 찾은 사람은 그날의 왕이나 왕비가 된다. 가장 어린아이가 식탁 아래에 들어가서 케이크의 어느 부분을 누가 먹을지 결정하는 전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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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없는데이터 2025-01-06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galette de rois에 대해서 찾아봤습니다. 항상 유익한 내용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서곡 2025-01-06 18:47   좋아요 0 | URL
앗 별말씀을요 ㅎㅎ 제가 궁금해서 찾아봅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되시길요!
 

"동방박사 나타났다" https://www.newsis.com/view/NISI20250106_0001743453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올해 주현절 퍼레이드 광경이다. 1월 6일은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를 찾아온 주현절(공현절). 


모파상의 단편 '마드무아젤 페를'은 공현절에 발견되어 입양된 아기였던 페를(진주) 양이 주인공이다. '세계문학 단편선 09 기 드 모파상'(최정수 역)으로부터 옮긴다.

January, 1890 - Theodor Severin Kittelsen - WikiArt.org






그해에는 공현절 일주일 전부터 눈이 많이 쏟아졌단다. 마치 세상의 끝이 온 것 같았지. 들판을 바라보려고 성벽에 가보니, 마음속까지 차가워지더구나. 온통 하얗게 얼어붙은 넓은 들판이 니스를 바른 것처럼 빛나고 있었어. 하느님이 땅을 눈으로 감싸서 구세계의 다락방에 보관하시려는 것 같았어. 단언컨대 무척이나 음울한 풍경이었단다.

그날 우리는 공현절을 축하하려는 참이라 매우 즐거운 분위기였어. 모두들 응접실에서 만찬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 그런데 내 형 자크가 이렇게 말하는 거야. "10분 전부터 들판에서 개가 짖어 대고 있어. 가엾게도 길을 잃은 모양이야."

아버지는 큰 소리로 중얼거리셨지. "아마 가난한 어머니가 잘못해서 태어나게 한 아기인 모양이야. 그 여자가 우리 집 종을 울렸을 거야. 공현절 밤이니까 아기 예수를 떠올리게 하려고 그런 게지." - 마드무아젤 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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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노벨문학상 수상자 욘 포세 희곡집 '가을날의 꿈 외'(정민영 역)에 실린 남녀 이인극 '겨울'에 대한 해설로부터 옮긴다. 지난 여름에 읽었고 이제 겨울이다.


베르겐, 노르웨이(2009년 1월 4일) By User:Sveter - Own work, CC BY-SA 3.0









"이건 아냐"라고 하면서도 아닌 상황을 받아들이는 여자처럼, 여자가 보이는 그 모순의 상황을 "모든 건 다 그런 거야"로 정의하는 남자처럼, 사람의 관계, 삶의 모습은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인가? 남자와 여자의 관계, 이들의 언어와 태도는 때로 상식적인 면을 보이기도 하지만 비정상에 가깝다. 그러나 그 비정상을 겉모습 그대로인 비정상 자체로 간주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 뒤에 숨어 있을 수 있는, 그래서 함부로 속단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삶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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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이 작년의 독서라고 알려준 그림 동화 '어부와 그의 아내' - 그림형제 동화전집(현대지성)으로부터 옮긴다. 해와 달을 따 달라고 남편에게 부탁하는 게 아니라 직접 떠오르게 하겠다니 주체적이지 않은가. 다만 권능을 성취하는 수단과 과정이 남편과 초월적 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 한계이자 족쇄.

New Years New Moon - Theodor Severin Kittelsen - WikiArt.org






이윽고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그녀는 시뻘겋게 물든 동녘 하늘을 보고 침대에서 일어나 창가로 가서 해가 뜨는 광경을 지켜보았습니다. 바로 그 때 ‘아, 내가 저 태양과 달을 떠오르게 할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여보, 당신 지금 뭐라고 했소?"

"내 힘으로 태양과 달을 떠오르게 할 수 없다면 난 정말 참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여보. 내가 그저 그런 광경을 지켜 보고 싶어한다고만 생각하세요? 아뇨. 그것들을 내 힘으로 뜨게 할 수 없다면 난 더 이상 견딜 수 없을거예요." 그녀가 너무나 무섭고 끔찍한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바람에 어부는 그만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 어부와 그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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