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 Kang https://han-kang.net/
By Mohammad Shezan Mahmud
방금 '한강'으로 daum 검색하니 화면(피씨/모바일)에 풍선들이 막 둥실둥실 떠오른다. 언제까지 뜨려나.
'자전소설 3' (문학동네)에 한강이 쓴 '아홉 개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제 인생의 가장 밑바닥은 2018년이었는데, 그때 제가 쓴 책들을 전부 안 보이게 넣어버린 적 있어요. 다른 책들만 보이게 두고.
제 소설들이 눈에 보이는 게 싫었어요. 인생 전체를 부정했던 거죠. 최근에 다시 다 꺼내서 일렬로 꽂아봤어요. 책장 한 칸에.
『여수의 사랑』부터 한 권씩 『작별하지 않는다』까지 놓으니까 이 정도 너비가 돼요. 내가 지난 인생에서 이걸 해서 얼마나 다행이었나 싶고……. 저는 알잖아요. 이때 이런 일들이 있었는데 이 책을 썼지. 그때그때 열심히 살았구나, 처음으로 자신에게 말해줬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그 책장 앞에 가서 생각해요. 내가 이걸 했어. - 한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