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aladin.co.kr/790598133/14013457 재작년 오늘 라울 뒤피의 그림을 포스팅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라울 뒤피 [Raoul Dufy] (미술대사전(인명편), 1998., 한국사전연구사 편집부)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65877&cid=42636&categoryId=42636


'영달동 미술관'로부터 옮긴다.


Electricity, 1937 - Raoul Dufy - WikiArt.org


뒤피의 작품이 들어간 아폴리네르의 동물시집(황현산 역)도 있다.


Gladioli, 1942 - Raoul Dufy - WikiArt.org


내년 뒤피 달력을 발견했다.



경쾌하면서도 빠른 붓질, 단순한 형태와 색채가 뒤피 작품의 특징이라고 했다. 그의 그림들은 제목과 해설이 별다른 의미를 갖지 않는다. 그저 바라보고 있으면 설명하기 힘든 유쾌함에 젖어든다는 것, 그것이 뒤피의 그림이 갖는 힘이다.

"뒤피는 프랑스 북부 항구 도시 르아브르의 음악 애호가 집안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그는 훗날 ‘나를 키운 것은 음악과 바다’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즐겁고 경쾌한 리듬이 떠오른다는 분이 제법 있더군요." - 에피소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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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aladin.co.kr/790598133/14985903 작년 오늘, '악의 꽃'에 실린 보들레르의 시에 곡을 붙인 '여행에의 초대 L'invitation au voyage'를 들었다. 찾아보니 '악의 꽃' 역본이 꽤 다양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여행에의 초대 [旅行─招待]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201904&cid=40942&categoryId=33462


제시 노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97XXXXXX1763 오늘은 제시 노먼의 음성으로 들어본다.







내년 '악의 꽃' 달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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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자문하며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데이비드 실즈)로부터 옮긴다.


자크 데리다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4d3842a




[네이버 지식백과] 현실은 조작되었다 (보고 듣고 만지는 현대사상, 2015. 08. 25., 박영욱)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4356060&cid=41908&categoryId=59912







데리다에 관한 다큐멘터리에서, 그가 영화 제작자에게 방대한 개인 서재를 보여주자 제작자가 그 많은 걸 다 읽었느냐고 묻는다. 데리다는 대답한다. "아뇨, 아주 조금만요. 하지만 아주 꼼꼼하게." - 6장 모든 훌륭한 책은 결국 작가의 이가 깨지는 것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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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 Kang https://han-kang.net/


By Mohammad Shezan Mahmud - Own work, CC BY-SA 4.0, 위키미디어커먼즈


방금 '한강'으로 daum 검색하니 화면(피씨/모바일)에 풍선들이 막 둥실둥실 떠오른다. 언제까지 뜨려나.

I Do Not Bid Farewell_Han Kang_2018 https://youtu.be/LvNodYhEDdg


'자전소설 3' (문학동네)에 한강이 쓴 '아홉 개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제 인생의 가장 밑바닥은 2018년이었는데, 그때 제가 쓴 책들을 전부 안 보이게 넣어버린 적 있어요. 다른 책들만 보이게 두고.

제 소설들이 눈에 보이는 게 싫었어요. 인생 전체를 부정했던 거죠. 최근에 다시 다 꺼내서 일렬로 꽂아봤어요. 책장 한 칸에.

『여수의 사랑』부터 한 권씩 『작별하지 않는다』까지 놓으니까 이 정도 너비가 돼요. 내가 지난 인생에서 이걸 해서 얼마나 다행이었나 싶고……. 저는 알잖아요. 이때 이런 일들이 있었는데 이 책을 썼지. 그때그때 열심히 살았구나, 처음으로 자신에게 말해줬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그 책장 앞에 가서 생각해요. 내가 이걸 했어. -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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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10-14 08: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좋네요, 서곡 님.

‘내가 이걸 했어‘ 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이요. 이런걸 인생에서 좀 자주 가지며 살아야 하는 것 같아요. 음 자주 갖긴 힘들겠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무엇에 대해서 ‘내가 이걸 했어‘하는 생각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인용문 참 좋습니다.

서곡 2024-10-14 13:33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그러게요 감동적입니다 ‘내가 이걸 했어‘ 하려면 뭔가 해야 하고 그러려면 열심히 살아야 되는데요 / 아 이제는 daum 검색어에 ‘한강‘을 쳐도 화면에 풍선이 뜨지 않네요 어제 밤에는 금빛 풍선들이 여러 개 두둥실 떴거든요 캡쳐라도 해둘걸 그랬습니다...

초란공 2024-10-14 1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녁 늦게나 수상 소식을 듣고 감동했어요~! 드디어!와 이제서야? 라는 감정도 따라왔어요. 한강 작가의 작품에 독설을 퍼부은 소설가도 있더라구요. 재주가 있을 진 몰라도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라곤 없는 인물같단 생각도 들었구요. 아무튼 더 많은 사람들이 한강의 작품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포함하여^^

서곡 2024-10-14 13:32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그 ‘독설‘글 읽었답니다 친구가 보내준 바람에 ㄷㄷㄷ 어디 딴 세상에 살고 있나 참 같은 나라라도 같은 국민들이 아니더라고요 반면 방탄이들이 축하 인사하고 독서 인증해서 (저 아미는 아닙니다만 ㅎ) 멋있습니다 역시 월클 글로벌스탠다드

stella.K 2024-10-14 2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언제 악스트에서 한강을 다뤘었군요. 덕분에 다시 주목받지 않았나 싶기도하네요. 악스트 초기 때 몇권 읽기도 했는데 급관심이 가네요. ㅋ

서곡 2024-10-14 20:57   좋아요 1 | URL
네 한강 작가 인터뷰가 실린 이 권호는 지금에 와서 다시 팔리고 있을 것 같아요 ㅎ 노벨상 수상 후 한강 작가 인터뷰 요청이 쇄도할 텐데 언젠가 새 인터뷰가 또 이루어지겠지요

서니데이 2024-10-14 2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강 작가의 책이 일본이나 프랑스, 영미권에 번역된 건 알았는데, 최근작 <작별하지 않는다>가 중국어 번역된 책도 있었네요. 수상 발표 이후로 인터넷 서점에서 베스트셀러에 한강 작가의 책이 많이 보이는데, 채식주의자 이전의 책들도 최근에 다시 나온 책들이 있고, 해외 번역본도 있었어요.
서곡님,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서곡 2024-10-14 21:37   좋아요 1 | URL
네 저도 이번에 검색하면서 이미 한강 님이 세계적인 작가였구나 새삼 깨달았답니다 앞으로 더 많이 해외에 번역되겠지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한강 작가를 인터뷰한 '정'은 소설가 정용준이다.


서시 육필 원고 (1942) By 윤동주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2013)를 낸 시인 한강의 신작시가 올해 9월 '문학과 사회' 가을호에 발표되었다. [‘시인 한강’도 주목…시로 등단, 최신작도 시 2편]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241013/130204571/1


[운명이여, 안녕 - 죽음, 인생 끝에서 쓰는 서시]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747740.html 신형철의 이 글에 한강의 '서시' 전문이 실려 있다. 윤동주의 '서시'가 글의 마지막에 호출된다. '인생의 역사' 중 '3부 죽음의 점' 수록.

윤동주 시비 By yknok29 - 자작, CC BY-SA 3.0


내년 윤동주 달력 커버에 '서시'가 놓였다.





정 선생님이 쓴 「서시」라는 시가 있어요. 제가 그걸 읽고 오래전에 다이어리에 옮겼던 적이 있어요. ‘어느 날 운명이 찾아와/ 나에게 말을 붙이고/ 내가 네운명이란다, 그동안/ 내가 마음에 들었니, 라고 묻는다면/ 나는 조용히 그를 끌어안고/ 오래 있을 거야.’ 조용히 끌어안고 오래 있을 거라는 문장이 좋아서 한동안 글쓰기를 그렇게 생각해야겠다고 여긴 시절이 있었어요. 혹시 지금도 같은 마음이세요?  

한 이걸 쓴 게 삼십대 초반이어서요.

정 저는 삼십대 초반이 아닌데 왜 이렇게 와닿는 걸까요.

한 지금이라면 원망도 좀 할 것 같은데요.(웃음) 조용히 오래 있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아마 그때는 살았던 시간도 적고, 고통의 양도 더 적어서 그렇게 될 줄 알았던 것 같은데요. 모르죠, 더 살면 또 그렇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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