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파우 동물친구들 3 - 귀엽고 독특한 코바늘 손뜨개 인형 캐릭터 20선 피카파우 동물친구들 3
얀 쉔켈 지음, 조진경 옮김, 박상숙 감수 / 참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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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는 순간 가슴이 벅차올랐다. 얼른 책속에 있는 동물친구들을 꺼내놓고 싶었다. 그런데 아뿔싸! 뜨게 바구니가 어디갔더라? 손이 아프고 나서 뜨게질하는 후배에게 주었다. 바구니체 몽땅!

이제 뜨게질은 할 수 없다. 오른손에 방아쇠증후군이라는 병이 달라붙었다. 아침에는 주먹이 쥐어지지않는다. 그래서 가사일에서도 거의 손을 놓았다. 그렇지만 [피카파우 동물 친구들] 책을 보면서 귀엽고 독특한 동물친구들을 뜨게질할 꿈에 부풀었다. 내 손 상태는 까맣게 잊고 말이다. 내 손자가 태어나면 꼭 뜨게질해서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어떻게든 빨리 치료를 해서 손이 정상이 되도록 해야겠다.

내 손자는 아직 기다려야 하지만 얼마전 미국 사는 조카가 예쁜 딸을 낳았다. 요즘 우리 부부의 기쁨은 한밤중에 미국에 있는 조카손녀와 통하하는 일이다. 그곳은 아침이다. 10분 남짓 꼬마 숙녀의 옹알이와 방긋거리는 모습을 보면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신다. 양 볼이 볼록한 아기가 순한 웃음을 지을때면 내 아이들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우리아이들에게 겨울 조끼, 장갑, 모자, 망또 등, 많은 것들을 뜨게질해 입혔다. 남편 양복 조끼와 어머님 털스웨터까지. 친정 어머니가 제발 뜨게질하지 말라고 하셨다. 약한 딸이 병날까 걱정하신 말씀이었다. 그때 말을 들었다면 방아쇠 증후군에 걸리지 않았을까?

피카파우동물친구들 이름이 내마음에 쏙든다.

붉은 여우 루카스, 토끼 길버트.생쥐 올리비아 로즈마리는 정말 깜찍하다. 듬직한 북극곰 호라시오,멋쟁이 너구리 판다 론, 진짜 귀여운 펭귄 훔볼트, 너무 귀여운 갈매기 알베르토! 기린 아멜리아까지 모두 소중하다.

뜨게질하는 사람들이 반할 수 밖에 없는 멋진 캐릭터들이다. 요즘 플라스틱으로 만든 장난감들이 차고 넘친다. 직접 손뜨게로 만든 동물 인형을 가지고 놀면 아이들 건강에도 좋고, 환경도 살릴 수 있다.

[피카파우 동물친구들]시리즈 책이 참 좋다. 재료에서 부터 뜨는법, 20가지의 패튼까지 완벽하다.

뜨게질 좋아하는 지인들에게 성탄 선물로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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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승생오름, 자연을 걷다
김은미 외 지음, 송유진 그림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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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가본지가 한참 되었다. 신혼여행 이후로 한번도 가지 않았으니 33년이 지났다. 처음 제주공항에 내렸을 때가 생각난다. 그때는 비행기를 난생 처음 타본지라 잔뜩 긴장해 있었다.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비행기표만 달랑 사서 제주도에 갔다. 공항에 내리니 봉고차 기사가 우리처럼 무작정 온 신혼여행객 5쌍을 모아서 한차를 만들었다. 2박3일 동안 그 기사가 소개하는 숙소에서 잠을 자고, 안내하는 코스대로 돌아보고, 지정해주는 포즈를 만들어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내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제주 관광을 마쳤다. 그때 가장 인상적인 곳이 오름 중의 한곳인 성산일출봉이었다.

성산일출봉과 산굼부리는 가보았다. 신혼여행때. 이게 내가 가본 오름의 전부다. 다른 곳은 이름도 생각나지 않는다.

[어승생오름, 자연을 걷다]를 읽으며 '오름'이라는 단어가 생경했다. 그때도 오름이라는 용어를 많이 썼는지 모르겠다. 최근들어 '오름'이라는 말이 귀에 들렸다. 더구나 '어승생오름'은 정말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다.

'어승생오름'은 한라산보다 먼저 만들어져 한라산 곁에서 한라산이 완성되는 과정을 지켜본 오름이다. -P71

[어승생오름, 자연을 걷다]는 제주도가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 화산이 분출해서 최초로 생긴 오름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용암이 분출해서 굳어진 다음엔 어떤 돌이 되었는지, 세월이 흘러 화산활동이 멈춘뒤에는 어떻게 변해왔는지 잘 알려주었다. 한마디로 제주도에 있는 어승생오름의 역사와 현재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어승생오름에 있는 바위들, 나무들, 풀들, 새들, 동물들 등.

처음 어승생오름이라는 이름부터 엄청 낯설게 느껴져서 책이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그런데 어승생오름의 습지에 사는 풀들과 새들이 많이 친근했다. 내가 자주 보는 풀과 새들이 많았다. 우리집에서 가까운 생태공원에는 낙동강 하류를 따라 조릿대와 억새가 많다. 늪이 많아서 골풀도 자주 볼 수있다. 그리고 어승생오름에 산다는 동박새, 직박구리, 멧새, 딱새, 곤줄박이, 오목눈이, 멧비둘기들도 종종 보인다. 제주도는 부산보다 훨씬 따뜻할 것이다. 그런데 지구온난화 때문인지 이 책에서 소개하는 대부분의 새들이 부산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매우 반가웠다.

[어승생오름, 자연을 걷다]를 읽으면서 제주도에 대해서 아는 게 별로 없다는 것에 대해 많이 놀랐다. 다른 나라는 알아보려고 힘쓰면서 정작 우리나라에 있는 제주도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었다니 많이 부끄럽다.

제주도에 다시 가게 된다면 한번 삐쭉 다녀오는 여행은 하지않을 것이다. 적어도 한두달 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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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영어 혼잣말의 기적 - 유학 없이 100% 유창해지는
임근영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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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서 손을 놓은지 얼마나 되었을까? 대학 시절 교양 영어를 끝으로 완전 담을 쌓고 살았다. 영어와 멀어진 시간이 정말 아득하다. 아이들 키울때는 영어 뒷바라지에만 신경썼지 정작 나 자신 영어 실력을 향상 시켜보겠다는 생각은 단 1초도 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같이 공부했더라면 지금쯤 입에서 영어가 술술 나올텐데 말이다. ㅋㅋ

지난해부터 나와 산책을 같이하는 ○○샘이 영어공부를 하신다고 하셨다. 나도 샘께 자극 받아서 '영어 공부를 해 볼까?' 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올 초부터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오늘의 회화' 를 따라하고 있다. 일이 바쁘거나 수업이 있는 날은 하지 못하고 넘기기도 한다. 하지만 제법 꾸준히 했더니 확실히 발음이 많이 나아진 것 같다. 물론 내 생각이다. 10여분 정도를 혼자 중얼중얼하는 거라서 남들이 들으면 비웃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어폰을 끼고 빈 교실에서 혼자 연습한다. 옛날에 다 배운 것들을 아득히 잊어버려서 완전 중등영어 실력도 안 되는 것 같다. 아직 hearing은 거의 안되고 있다. 말이 조금 길어지거나 연음이 되는 문장은 알아 들을수가 없다. 나중에 글로된 문장을 보고 너무나 쉬운 문장이었다는 것에 놀라곤한다. 발음이 형편 없지만 reading은 많이 좋아졌다. speaking은 한참 멀었다.

그리고 [하루10분 영어 혼잣말의 기적]을 만났다. 이 책은 딱 나를 위한 책이었다.

꼭 필요한 문장을 쉽게 익힐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다.

처음엔 눈팅으로 읽으면서 따라 해보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제대로 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겨서 책에다가 꼼꼼히 따라쓰고, 영작도 해보고 있다.

일단 예문으로 제시된 문장도 쉽고, 연습하는 단어도 일상에서 많이 쓰는 것들이다. 대부분 학창시절에 익힌 단어라서 머리속에 쏙쏙 들어온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하루에 딱 10분만 투자하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 별 부담없이 책을 펼치게 된다. 일단 책을 펴고 나면 한바닥 두바닥을 휘리릭 하게 된다. 그래서 휙휙 넘기다보면 어느새 5~6page를 쑥 훑었다. 지금처럼 정말 하루 딱 10분 공부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영어실력이 일취월장할 것 같다. 나는 이책을 여러번 반복해서 볼 생각이다. 그러다보면 해외여행을 좀 자유롭게 하지 않을까? 아무튼 영어공부를 꾸준히 해서 speaking은 좀 어렵더라도 hearing이 되도록 영어능력을 기르고 싶다.

정말 [하루10분 영어 혼잣말의 기적] 때문에 영어 자신감 뿜뿜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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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의 비밀 -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어린이 부분 수상작
민후 지음 / 북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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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사춘기도 빨리 온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해야할 공부가 너무 많아서 그런지 오히려 아이들이 많이 늦된다고 느낀다.

내 직업상 어린 아이들을 많이 만나고 있지만 아직 특히 사춘기가 빨리 온다는 징후를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겠다. 내 수업에 들어오는 아이들중 6학년이 있다. 1학기때까지만 해도 매우 말 잘 듣는 바른 생활이었다. 2학기 들어와서 조금 변한 모습이다. 얼굴에 여드름이 돋기 시작했고, 말수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남자아이들은 오직 게임에 열중하거나, 오히려 중학교 가야된다는 부담감때문인지 학업에 더 열심이다. 여학생들은 아무래도 끼리끼리 뭉치려고 한다. 남자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는지 모르겠지만 연예인들 사진 스티커를 가방이나 필통에 도배하고 다니는 모습은 자주 본다.

[열세살의 비밀]의 열세살들은 참 건강하게 사춘기를 시작하는 것 같다. 같은 반 친구에게 관심을 가지고 자기 마음을 들킬까봐 조마조마 마음을 졸인다. 주인공 소녀는 마음에 둔 친구와 눈만 마주쳐도 마음이 울렁거리고 얼굴에 두드러기가 난다. 그래서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다가 엉뚱한 오해도 생기게 된다. 어쨌든 마음속 비밀 세가지를 하나하나 고백하면서 이야기를 엮어간다. 작가는 13살 소녀의 마음으로 글을 재미있게 썼다. 청소년 소설인데 나도 조금 감동 받았다. 무엇이든 부딪혀봐야지 마음에만 담아두면 안된다는 교훈도 얻었다. 여자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아이들이 동성애를 주제로 한 일본 라이트 노벨에 빠지지 않도록 [열세살 비밀] 같은 건전한 청소년 소설들이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

누구라도 청소년 시절 즉, 열 서너살 무렵에 사춘기를 앓았을 것이다. 나는 조금 늦었다. 중3 정도에 비로소 연애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그런데 늦바람이 무섭다고, 짝사랑한 성당오빠만도 열손가락을 채울정도다. 고백은 절대 못해보고, 마음 속으로 짝사랑하다가 또다른 오빠가 눈에 띄이면 상대를 갈아치우는 것이다. 쎌 활동을 하다보면 타학교 멤버들과 만나게 되니 자연적으로 짝사랑할 대상이 엄청 많았다. 그랬던 내가 대학을 남학생들이 90%인 과에 입학했으니 성격이 완전 괄괄하게 변했다. 특히 동아리 활동을 빙자한 민주화 운동에 동참하면서 정말 과격해졌다.

[열세살의 비밀]이 막 연애감정이 생기기 사작하는 소녀들에게 많이 사랑 받을 것 같다.

이소설을 읽고 아이들이 많이 감동 받아서 즐겁게 만나보고, 많이 고백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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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칠드런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9
댄 거마인하트 지음, 이나경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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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칠드런]이라는 제목을 보고 환상동화가 아닐까? 하고 살짝 기대했다. 하지만 환상은 없었다. 첫 시작이 약간 어둡게 진행 되어서 긴장하며 읽었다. 호러나 스릴러 풍의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 건 아닌가 잔뜩 쫄았다. 주인공 아이가 학대 받는 건 아닐까? 비어있는 옆집에 한밤중에 이사온 사람들이 이아이를 해꼬지 할 까봐 엄청 걱정했다.

나의 오해는 뒷부분으로 넘어갈수록 괜찮아졌다. 주인공 라바니 포스터가 살고 있는 오팔로드의 빈집에 아이들이 이사온다. 그것도 한밤중에! 제목에서 암시하듯 이 아이들이 미드나잇 칠드런이다. 그 아이들은 부모가 없다. 아이들로만 이루어진 가족이다. 그 비밀을 아는 사람은 라바니뿐이다. 아이들만 가족이 되어 살아갈 수는 없다. 원래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부모님이 돌아가신 경우에도 보호자가 없으면 아이들끼리만 살게 내버려두지는 않는다. 아마도 행정당국에서 사회복지사를 보내서 아이들을 보호기관에 보내거나 보호해줄 어른을 지정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라바니의 이웃집에 이사온 아이들은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자매가 아니다. 고아원에서 탈출하여 모여 살고 있는 배가본드 가족이다. 그 아이들이 라바니와 어떤 관계를 맺으며, 어떻게 살아가는지, 어떤 위험과 모험을 경험하는지가 [미드나잇 칠드런] 의 내용이다.

뒤로 갈수록 이야기는 밝아진다. 처음의 긴장이 누그러지는 대신 모험이 있다. 배가본드 가족이라는 게 나쁜 친구 도니에게 들키게 되면서 모험이 시작된다. 모험의 끝은 물론 해피엔딩이다.

[미드나잇 칠드런]에서 친구도 없고, 소심하고 소극적인 라바니가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자신감을 서서히 회복하고 조금씩 달라지게 된다. 라바니를 달라지게 만들어 준 것은 이웃집으로 야밤에 이사온 친구 버지니아와 그녀의 배가본드 가족이다.

이 동화에는 친구와 가족의 소중함.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웃사람들. 자애로운 어머니. 존재 자체가 아들에게 힘이 되는 아버지의 모습이 있었다.

말은 거의 안 하지만 물건을 고치고, 만들고, 들어 올릴수 있는 아버지. 떡 벌어진 어깨와 두툼한 팔, 흔들림 없는 손을 가진 아버지, 두렵지도, 약하지도, 이래라 저래라하지도 않는 아버지.-p260

그리고 가족의 여러 형태들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 주었다. 부모가 있어도 바르게 자라지 못하는 아이들이 참 많다. 부모가 없는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가 되어 준다면 정말 좋은 일일것이다.

마음 졸이며 읽었는데 배가본드 가족이 모험을 끝내고 행복하게 되어서 정말 기뻐했던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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