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급수한자 문제집 8급 스스로 급수한자
컨텐츠연구소 수(秀) 기획 / 스쿨존에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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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시험 공부를 하는 방법이 다르다. 배운 내용의 강의 동영상을 먼저 보고, 교과서를 보고, 문제를 풀어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교재를 먼저 정독하고, 강의를 보고, 문제를 푸는 사람도 있다. 극단적인 사람은 강의와 교재를 제쳐두고, 오로지 출제된 문제만 푸는 사람도 있다.

나는 두번째 경우이다. 어찌보면 고지식한 편이다. 책을 보고 개념을 먼저 머릿속에 세운다. 그리고 동영상이나 강의 노트를 보면서 한번 더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기출문제나 예상문제를 푸는 쪽이다. 그러니 내 공부는 벼락치기가 별로 없다. 학교 다닐때도 그랬고, 한자 급수 시험을 준비할 때도 그랬다. 다른 자격 시험을 준비할 때도 똑같았다. 사회복지사 1급을 공부할때, 같이 공부하기로 한 선생님은 기출 문제집부터 구해 왔다. 나는 도서관으로 달려가 시험 과목 교재부터 대출했다. 그리고 무료 동영상을 찾아서 퇴근후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틈틈이 들었다. 어떻게 공부하든 합격만 하면 되겠지만 난 천재형이 아닌 건 확실하다. 느리고 오래되고, 지겹다.

[스스로 급수 한자 8급 문제집]의 구성은 아무리 봐도 내가 공부하는 방법이 유리하게 되어있었다. 일단 문장중에 나온 한자를 읽는 것이다. 그리고,뜻에 맞는 한자를 찾는 문제다.

출제기준을 살펴보면 독음, 훈음, 장단음, 반의어, 유의어, 성어, 부수, 동음이의어, 뜻풀이, 약자, 한자 쓰기, 필순 등이다.

눈으로 읽고, 손으로 익히고, 그리고 시험으로 다지는 것이다.

처음 8급 시험을 보는 아이들이 한자가 재미있고 어렵지 않아서 성취감을 팍팍 얻을 수 있는 [스스로 급수 한자] 교재로 공부하여 바라던 급수에 도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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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급수한자 따라쓰기 8급 스스로 급수한자
컨텐츠연구소 수(秀) 기획 / 스쿨존에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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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필체가 나쁘다. 한글은 지금도 예쁘게 쓰지 못한다. 한자도 만만찮게 악필이었다. 하지만 한글 필체가 나쁘더라도 한자를 멋있게 쓰고 싶었다. 그래서 멋지게 쓴 필체를 따라 쓰면서 엄청 노력했다. 물론 잘난체 하기 위해서였다. 영어로 하면 더 돋보이겠지만 그건 너무 힘들고, 한글을 멋있게 쓸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이미 배린 몸이었다. 그러니 한자를 멋지게 써서 무식을 가리고 싶었다. 마르고 닳도록 열심히 썼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나름 꽤 많이 노력해서 부끄럽지는 않은 글씨를 쓸수 있게 되었다.

어쩌면 뭔가를 이룬다는 것은 세월과 노력이 꼭 필요한 것 같다.

어문회 1급, 진흥회 사범, 한자 지도사 1급은 자격을 가지기 위해서 들인 노력에 세월이 합쳐진 결과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한자 자격증들은 열심히 따라 쓴 덕분이다. 남편은 아무 쓸모도 없는 자격증이라고 한다. 그 자격증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지는 않으니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튼 내가 목표로 했던 것들을 이루었다는 자신감을 가졌고, 한자를 몰라서 무식이 탄로나는 일은 별로 없으니 말이다.

[스스로 급수한자 따라쓰기]는 먼저 글을 쓰는 순서를 보여주고, 충분히 연습해서 익힐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마무리로 익힌 글자를 활용할 수 있도록 그 글자가 들어간 단어를 알려준다. 예를 들면 한일은 一이라고 쓰고, 同一(동일),一學年(일학년) 처럼 실제로 쓰고 있다고 알려준다.

하루에 두장정도만 열심히 익히라고 친절하게 방향을 제시해 준다.

한자를 처음 배우는 아이가 어렵거나 힘들지 않게 쉬운 글자부터 조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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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급수한자 익힘책 8급 스스로 급수한자
컨텐츠연구소 수(秀) 기획 / 스쿨존에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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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한자 공부를 시키려는 부모라면 무엇을 어떻게 할지 많이 고민할 것이다. 하지만 요즘 같이 교육환경이 좋으면 굳이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 좋은 교재가 이렇게 많은데 말이다.

내가 한문에 관심을 가진 것은 순전히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서였다. 8남매 중, 일곱번째로 태어난 나는 전혀 어른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단지 몸이 많이 약하게 태어나서 죽을지도 모르는 딸이었다. 이미 위로 둘째와 네째를 잃었고, 당시에는 약하게 태어난 자식이 죽는 일이 흔한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내부모는 딸에게 본능적으로 생명을 잇게 하려고 애써주었고, 난 기적처럼 살아났다. 아마도 약하게 태어나서 그나마 부모의 관심을 끌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나는 생명을 이어가는 것으로도 자식된 도리를 다하고 있었다. 하지만 난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었다. 아버지가 공부하는 자식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당신도 일이 끝나고 집에 오시면 공부를 열심히 하셨다. 학교를 다니지 않으셨지만 한학에 밝았고, 취미가 사서오경을 읽고 쓰시는 일이었다. 지금도 아버지가 내가 공부하는 옆에서 같이 밤샘을 해주시던 모습이 선하다. 아버지 때문에 나도 한학을 공부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공부하는 방법은 한결같았다. 무조건 한자 낱자부터 익히는 것이었다. 급수 시험이란것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도 없었고, 지금처럼 좋은 교재도 없었다. 그날 익히기로 작정한 한자를 A4용지 몇장씩 따라 써보는 게 전부였다.

[스스로 급수 한자 8급 익힘책]을 보고 참 부러웠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교재로 했으면 한자의 원리를 제대로 익히면서, 쉬우면서도재미있게 글자를 바로 알 수 있었을 것이다.

한자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가 한자 학원이나 방과후 한자 교실에 다니지 않고도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교재였다.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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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수학 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과학 시리즈 2
린 허긴스 쿠퍼 지음, 알렉스 포스터 그림, 이창희 옮김 / 니케주니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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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수학입문서를 많이 보았다. 수학이라고 하면 늘 뭔가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 같은 느낌이 대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고정관념에서 아이들을 해방시켜주고 싶을 것이다. 그런 노력은 중고생을 위한 조금 수준 높은 책도 있었고, 유아들을 위한 숫자놀이 책도 있었다. 물론 초등학생을 위한 책들도 아주 많다.

[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수학]은 초등5학년, 인생에서 수학의 기초가 정말 중요해지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수학의 여러 개념들을 머리 속에 콕콕 박아 주는 좋은 책이었다. 수학이란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해결해주고, 각 나라의 숫자의 변천과 역사도 상세하게 알려주었다. 여러 영역에서의 수학, 즉 대수학, 기하학, 산술, 삼각법 등. 수학과 관련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 사실은 수학이었다는 것도 가르쳐준다. 황금비, 프랙털.

수학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특히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와 있는 수학을 보여준다. 의학, 과학, 지진, 컴퓨터, 비행기.

그리고 스타 수학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길지도 지겹지도 않게 아이들이 딱 알아야할 분량으로만.

[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수학]은 12살 뿐 아니라 막 수학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진 나이의 아이들 누구라도 읽으면 좋을 책이었다. 혹시 수학에 관심을 잃어서 수학이 재미없어진 아이가 읽어도 좋겠다. 분명 수학이 참 중요하고, 재미있고, 꼭 공부해야만 하는 학문이라고 느끼게 될 것이다. 아니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라도 읽었으면 좋겠다.

특히 잘 알려지지않은 여성 수학자들을 많이 소개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물론 이 책에 소개 되지 않은 여성 수학자들이 더 많기는 하지만.

수학 공부에 손을 놓은지 40년이 다 되어가는 내가 읽어도 재미있는 책이었다. 아이가 열두살이 아니어도 내 아이에게 수학에 흥미를 붙여주고 싶은 부모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번 크리스마스때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에게 꼭 사 주고 싶은 수학 입문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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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나사의 회전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6
헨리 제임스 지음, 민지현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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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유혹하는 글쓰기]를 읽고 매우 감동했다. 그의 소설들이 엄청 재미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끊임없이 글을 써서 도전했던 그의 습작 노력에 대한 감동이기도 하다.

[나사의 회전]은 스티븐 킹이 "위대하고 초자연적인 공포소설"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니 내가 소설을 읽기도 전에 기대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나사의 회전]은 시작이 보카치오의 [데카메론]과 비슷하다. 데카메론이 흑사병을 피하려고 시골 별장에 모인 열명의 열가지 이야기라면, 이 이야기는 크리스마스 전날 밤, 고가에 모인 사람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괴담을 나누는 것으로 시작되는 한가지 이야기이다. 물론 화자가 직접 경험한 일은 아니다. 자신이 짝사랑한 어느 여성이 겪었고, 그녀의 일을 글로 써 둔 것을 사람들에게 직접 읽어 주는 내용이다.

이야기의 서두를 읽기 시작한 내 느낌은 마치 [폭풍의 언덕]을 읽을때 같은 뭔가 스산하고 암울함을 동반하고 있었다. 하지만 중반이 지나면서부터는 '이 거 뭐지?'하는 의문이 더 강했다. 대단히 사악하고 무서운 유령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그 유령들이 뚜렷하게 나쁜 짓을 한 것도 사악하지도 않았다. '유령이 진짜 나타나기는 했나?'하는 의심만 충만했다. 작가는 끊임없이 무슨 일이 곧 벌어질 것같이 몰아가지만 실상 별 일이 일어나지도 않는다. 자신은 유령을 보았고 유령들이 아이들에게 엄청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하는데 전혀 독자를 설득하지 못하했다. 글의 개연성이 너무 부족하고 솔직히 전혀 괴기스럽지도 무섭지도 않았다. 물론 무슨일이 곧 벌어질 것같고, 반전이 일어날 것같이 이야기를 이끄는 능력은 탁월했다. 한마디로 가독성은 있었다. 소설을 끝까지 읽도록 만든 글재주는 인정한다.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별로 벌어진 일도 없었고, 반전도 없었다. 전혀 괴담스럽지않은 그냥 평범한 이야기였다. 끝까지 읽은 뒤의 내 느낌은 "완전 배신당했네!"였다.

스무살의 가정교사는 어린 아이들을 잘 다루었고, 아이들도 가정교사를 무척 잘 따랐다고 하는데 설득력이 없었다. 어떻게 아이들이 잘 따르게 만들었지? 라는 의문을 풀어주지 못했다. 차라리 아이 눈높이에서 신나게 놀아주었다거나 가정교사가 죽은 엄마와 닮아서 아이들이 편안해 했다고 했으면 차라리 나았을 것이다. 기숙학교에서 퇴학당했다는 이유도 석연찮았다. 아이가 나쁜말을 했다는데 어떤 내용이었는지 끝까지 알려주지 않는다. 마지막에 아이가 죽은 이유도 난 아직 이해하지 못했다. 오히려 가정교사가 유령이라고 했던 전임 가정교사와 죽은 하인이 아이들의 진정한 친구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티븐 킹은 이 소설의 어떤 면을 보고 '위대한 초자연적 공포소설,이라고 했을까? 유령이 나오는 이야기니까 초자연 스럽기는 하겠지만 솔직히 위대하지도 공포스럽지도 않았다.

100년도 넘은 작품이니 역사성은 인정해 주어야겠지만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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