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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물방울 3
아기 타다시 지음, 오키모토 슈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저는 술이라고는 냄새만 맡아도 취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지금껏 어떤 술도 제대로 맛보고 마셔본 적이 없습니다. 초등학교 다닐때 딸기주 찌끼미를 설탕에 버무려 먹고는 취해서 화장실 갔다오다가 문앞에서 쓰러져 부모님을 혼비백산케 했고, 대학다닐때 지도교수님께서 하도 권해서 마신 소주 반잔에 인사불성이 되기도 했죠. 그 후론 술과 별로 친해지질 못했습니다. 뒷감당이 안되는 지라....집안 내력이기도 하고요. 

아이들이 중간고사 시험이 다 끝난지라 책방으로 달려가서 신간 만화들부터 빌렸습니다. <신의 물방울>도 그 중 하나죠. 첫 권을 읽고 나서 단숨에 5권까지 다 읽었습니다. 뒤따라 읽었던 남편이 6권을 빨리 사오라고 난리입니다.

재미위주의 가벼운 만화가 아니더군요. 수준높은 문학과 예술의 조화!!!!!!!!

만화 한편을 쓰기 위해서 얼마나 깊고 넓게 공부했는지 작가에게 고개가 숙여질 따름입니다. 와인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저같은 사람을 와인을 사랑하게 만들다니!

그림도 참 아름답고 이야기 구성도 탄탄해서 나무랄곳이 없군요. 아무쪼록 후편이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룀뿐입니다. 빨리 사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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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의 집 1
야마모토 오사무 지음, 김은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아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함께 가져다 줄 책이 없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책따세 에서 <도토리의 집>에 관한 평을 읽게 되었습니다. 재미로 따지자면 만화를 따라올 장르가 없고, 감동으로 따지자면 인물전을 따라올 장르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둘을 동시에 만족할 만한 책이라고 여겨지더군요.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만화라고요.

책을 주문하고 저부터 읽어보았습니다. 집안 일을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어서 첫 권을 뒤적거렸지요. 조금 후 저는 티슈를 찾았고, 그 후에는 아예 티슈를 눈 밑에 대고 있어야 했죠. 다음날 아침엔 눈이 퉁퉁부어 있었습니다.

우리가 평상시에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지요. 혼자 밥을 먹는 일, 길을 걷는 일, 어떤사람은 숨쉬는 일조차도 버거운 중증장애자들, 중복장애자들........그리고 그 가족들....

신체적 장애를 가진 당사자들보다 더 큰 마음속 장애를 키워가야하는 가족들의 아픔이란 !!!!!!!!

그러나 그들은 장애를 가진 자식들이 자활할수 있는 터전을 만들기위해 의기 투합하지요. 언제까지나 한숨만 쉬고 한탄만 하면서 가정을 파탄지경으로 몰고 갈 수는 없는 일이지 않습니까??? 그렇게서 생겨난 것이 바로 <도토리의 집>이지요.

가진 것의 소중함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무엇이 소중하고 무엇이 행복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케하는 좋은 만화였습니다. 전 국민이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입니다.

지금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장애우들을 동정하는 마음이 아니라, 우리와 똑같은 이웃으로 그들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는 일이라고 생각되더군요.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고 걸어가는 공감과 연대의 확인이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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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미 2006-06-20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뜻한 마음만큼...힘이 되는 글입니다.
 
 전출처 : 알라딘기프트팀님의 "[이벤트] 슈퍼블록 체험단 모집(종료)"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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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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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희 선생님의<내생애 단 한번>에 이어 <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읽었습닌다. 읽어보신 분들이 꽤 괜찮다고 하셔서....

역시 영문학자답게 자신의 전공 위주로 소개가 되었더군요. 거기다 일상의 에피소드들을 곁들여서...............

그래서인지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 마음이 참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하게끔 만들더군요.

선생님이 소개한 책중 특히 제 기억에 남는 책은 <백경>과<월든>입니다.

멜빌의 <백경>은 제가 어릴때 읽은 책입니다. 겨우 초등학교를 졸업했을 무렵에 언니 오빠들이 읽던 책들 중에서 골라 읽은 책이죠. <백경>을 읽은 지 어언 30년이 흘렀군요.

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백경>은 불굴의 의지입니다. 흰고래 모비딕을 찾아 복수 하고야 말겠다는 에이헤브 선장의 의지이지요.

그리고 어린마음에 인디언 친구 퀴켁이 숫자를 50까지 밖에 헤아릴줄 모른다는 사실이 인상깊었던지 아직도 그 대목만은 선명하게 기억이 납니다.

또 모비딕이 일으킨 소용돌이에 휘말려 피쿼드 호의 모든이가 죽게 되었지만, 젊은 이쉬마엘이 살아남게 되어서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린마음에 모두 다 죽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나봅니다. 세상에 대한 희망이라고 해야겠지요.

선생님이 소개한 글을 읽고 다시 한번 <백경>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원문으로 작품을 읽어보고싶다는 소망까지도 생기는군요. 그럴려면 지금부터 다시 영어공부를 해야겠지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은 어제 도서관에 가서 빌려왔습니다. 읽어보고 괜찮으면 우리 아이들에게 사주려고요.

책과 곁들여진 그림이 참 예뻤습니다. 글 한편 한편이 그림으로 인해서 더욱 아름답게 빛을 내더군요.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병환 중이시라니 가슴이 아픕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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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고양이윈스턴처칠님의 "번역이 왜 이 모양인가"

저도 책을 구입할때 역자를 관심있게 보는 편입니다. 서평을 아주 잘 쓰셨네요. 얼마전 오에 겐자부로의 책을 읽다가 번역이 너무 엉망이어서 정말 책을 덮어버리고 싶은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우리말을 우리글을 바로 쓰고 있는지 새삼 반성하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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