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놀아줘야 할까 2 - 오은영의 모두가 행복해지는 놀이, 만 5~6세(60~83개월) 편,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선정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 2
오은영.오은라이프사이언스 연구진 지음, 전진희 그림 / 오은라이프사이언스(주)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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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선생님의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2]를 읽고 감탄했다. 우리 아이들을 키울 때도 이런 안내서가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첫아이를 낳고 나서 나에게 산후 우울증이 찾아왔었다. 남편이 출근하고 아기와 단 둘이 있을 때면 나는 엄청 우울했다. 자고 있는 아기의 가슴에 귀를 대어보고 아기가 살아 있다는 걸 실시간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다. 아기를 제대로 키울 수 있을지 너무나 불안했다. 그 때 날마다 나를 돌보러 왔던 둘째언니가 없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정말 언니의 방문이 큰 위로가 되었다. 언니는 미역국을 끓여주고, 아기 목욕시키기, 트림시키기 등, 육아 정보를 하나하나 소소한 것들을 가르쳐 주었다. 시간이 지나고 혼자서도 거뜬히 아기를 다룰 수 있었을 때쯤 우울증도 사라졌다. 벌써 30년이 훨씬 지난 일이다.

그때 나는 아기에 관한 거의 모든 것들을 시할머니, 친정엄마, 친언니들에게서 알아냈고, 나머지는 책에 의존해서 알아내곤했다. 전화를 할 수 없을 때나 긴급 상황에서는 아기의 발달 단계에 따른 정보를 육아서를 뒤져서 알아냈다. 아기수첩에 꼼꼼하게 예방접종일을 기록하고, 육아 일기도 섰다. 나름 최선을 다해 아기를 돌보았던 것 같다. 하지만 아기가 걷기 시작하면서 말을 조금씩 할때부터는 어떻게 놀아 주어야할지 정보가 없어서 시행착오를 엄청 겪었다. 지금은 맘카페도 있고, 유튜브도 있어서 초짜 엄마라도 도움 받을 곳이 참 많다.

[어떻게 놀아 줘야 할까?]는 총 4장으로 이루어 져 있다. 각 장마다



<인지놀이>


1장: 60~65개월: 움직임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집중력이 쑥쑥 자라요.

2장:66~71개월: 마음과 생각을 표현하면서 대화 나누는 것이 즐거워요.

3장:72~77개월:친구들과의 시간이 즐겁고, 몸과 마음이 한 뼘 더 자라요.

4장:78~83개월: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르고, 기초 학습을 준비해요.

각 장마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하는 놀이를 통해서 어떤 것들에 도움이 되는지 제시해 주었다. 한마디로 아이와 어떤 놀이를 해야하는지 육아의 방향을 구체적인 놀이 방법을 설정해주어서 정말 명쾌했다. 요즘 세대 젊은 부모처럼 애어른이나 다름없는 갈팡질팡하는 부모에게 딱 맞는 육아 안내서다.

[어떻게 놀아 줘야 할까}는 아이들과 어떤 놀이를 해야하는 도무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부모에게 큰 도움이 될 책이 틀림없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꼭 읽어보고 도움을 받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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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호크니
사이먼 엘리엇 지음, 장주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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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데이비드 호크니에게 매료되었던 점은 90세 가까운 현재까지도 꾸준히 시대를 선도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를 빠져들게 만든 색감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관심을 가진 분야에 집중해서 작품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또한 세상의 변화를 빨리 캐치해서 빠르게 편승하여 늘 앞서가는 모습에서 진정 젊은이라고 느꼈다. 그렇다고 전통 회화를 무시하지도 않는다. 그것대로 더 멋지게 승화시켜놓았다.

나는 특히 그의 그림이 참 좋다. 완전히 개인적인 나의 취향이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아무 상관도 없겠지만 어쩐지[ 정조 대왕 능행 반차도]가 떠오른다.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른다. 그냥 그의 색감이 좋다. 그의 푸른 색이 좋고, 초록색이 좋다.

사물을 한 시점으로만 그리지 않고, 다양한 시선으로 그려 주어서 더욱 좋다. 지구상의 모든 물체에 대해서 애정하는 것 같고, 뭔가 따뜻하고 때론 시원하기도 하다.

미술 작품에 문외한인 나는 그의 작품에 대해서 논할 수 없다. 나는 그림을 평가할 능력이1도 없고, 예술에 대한 안목도 후지다. 그냥 느낌적인 느낌으로 그가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회화 작품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

"호크니는 페인팅, 드로잉, 판화, 수채화, 사진 뿐 아니라 팩시밀리나 종이 펄프, 컴퓨터와 아이패드의 드로잉 프로그램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를 실험하며 작품을 했다."-위키백과

그의 작품의 중심에는 늘 인간이 있었던 것 같다. 주변 인물들을 모델로 해서 그린 초상화가 매우 많고, 자신을 그린 자화상도 300점이 넘는다고 한다. 누구의 얼굴 그리거나 사진을 찍는 일은 세상을 긍정하는 마음과 사랑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림으로 보는 호크니]는 그의 생애를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만화책을 보는 즐거움으로 호크니라는 예술가의 생애를 엿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그는 평범하지만 매우 다복한 영국 가정에서 자란 것 같았다. 자식을 사랑으로 대해주신 부모님 다정한 형제들. 그는 평생 동안 가족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내가 감히 대 작가에 대해 어떠하다고 말하기조차 조심스럽지만 작품활동에 대해서 누구보다 성실한 그를 나는 존경 한다.

[그림으로 보는 호크니]라는 멋진 책이 내게로 와서 무척 기쁘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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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번째 상어 이야기 나의 첫 번째 과학 이야기
버즈 비숍 지음, 박은진 옮김 / 미래주니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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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어에 대해서 잘 몰랐다. 솔직히 별로 관심도 없었다. 그저 일반적인 상식 정도로 바다에서 최상 포식자 중 하나라고만 알고 있었다. 오래전에 보았던 '조스'라는 영화가 상어에 대해서 내게 안 좋은 기억을 심어 놓았는지도 모르겠다. '상어는 무섭다'라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고 있으니 말이다. 어느 동물이든 사람과 다르게 배가 몹시 고프거나 자신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누구를 공격하는 예는 드물다. 상어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우리 집 막내가 동물 중에 특히 상어를 싫어한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단지 무섭게 생겼기 때문이란다.



사진으로 보는 상어는 매우 무시무시하다. 상어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게 많으니 다 험악하게 생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몇몇 겁나게 생긴 상어들이 전체 상어를 대표하는 것으로 착각하여 생긴 오해이리라.



한 5년여 전부터 상어가 조금씩 친근해졌다. 이유는 바로 [핑커퐁]이라는 동요, 동화 유튜브의 [아기상어] 시리즈가 한 몫했다. 말도 제대로 못하는 두세살짜리 아기들이 " 아기 상어~ 뚜루 뚜 루루~" 하고 부르는 노래 덕분이었다. [아기 상어] 노래는 유아들 사이에서엄청나게 인기를 끌면서 순식간에 퍼졌다. 물론 우리 집안에 새로 태어나는 아기들도 다 TV 화면에 나오는 아기 상어 노래에 맞추어서 엉덩이를 흔들어 댔다. 사실 내용은 매우 단순하다.

사랑스러운 조카 손자들을 보면서 상어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싹 텄다. 그래서 상어를 더 알고 싶던차에 [상어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 상어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상어는 종류도 엄청 많고, 크기도 다양하다고 한다. 바다에만 사는 것도 아니고 민물에 사는 상어도 있다고 한다. 처음 알았다. 아무래도 민물에 사는 상어는 크기가 작을 것 같다. 그러면 일반 생선과 별차이 없으려나? 궁금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도 엄청 걱정한다. 바다가 오염되니 상어의 개체수가 매우 많이 줄었다고 한다.



비단 상어뿐 아니라 모든 바다 생물들이 살아가기가 힘들어졌다. 인간들에 의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하니 가슴 아프다. 상어가 살 수 없는 바다라면 인간도 살수 없다.

이 책을 읽고, 상어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지고, 누구라도 더이상 바다를 오염시키지 않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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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언제 와요? 책고래마을 57
무아 지음 / 책고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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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평화롭게 생활하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완전히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75년 전에 일어난 남북 내전이 종전되지 않았다. 72년 동안 휴전 상태에 있다. 남과 북이 휴전선을 마주보고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휴전선 근처에서 소소한 분란이 일어날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강대국 미국과 중국이 뒤에서 버티고 있으니 전쟁이 개시되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고 있어 다행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서아시아의 여러 이슬람 국가들은 그렇지 않다. 미국이 석유를 갈취하려고 이라크 전쟁을 일으키기도 했고, 아프가니스탄은 종교와 민족의 잦은 대립에 러시아, 미국등이 내전에 개입한 측면도 있다. 결과적으로 내전으로 나라가 완전히 망가졌다.

지금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과 싸우고 있다. 전쟁 난민들이 넘쳐난다.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중이다. 아프리카는 정치적으로 쿠데타가 끊이지 않아서 그 곳 사람들이 엄청 힘들다.



그림 속 곰 가족이 떨고 있다. 전쟁이 났다.




가족은 생이별 중이다. 아빠는 전장에 남고 가족은 난리를 피해서 안전한 곳을 찾아 떠난다. 아빠는 남은 가족이라도 안전하기를 바라서 멀리 떠라보내는 것이다.



곰돌이 가족은 이곳 저곳을 떠돌아 다니다가 다행히 안전히 구호 단체의 도움으로 안착한다.



그리고 아직 돌아 오지 않은 아버지를 기다리며 남은 가족은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였다. 아빠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빌고 있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난민 문제가 심각하다. 주변국으로 탈출하다 죽는 사람도 많다. 그들은 목숨을 걸 수 밖에 없다.

조국을 떠나 떠돌아야하다니 얼마나 불안하고 무서울까? 정말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된다.

[아빠, 언제와?]는 아이들에게 전쟁의 참혹함을 흑백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쟁을 겪어 보지 않은 아이들이 그림만 봐도 뭔가 어둡고 불안하다.

이 그림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너무 깊어서 유아에게는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 저학년들에게 이 책으로 전쟁의 참상을 알려주면 좋겠다.

나와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그림을 보고 바로 느낄 것이다.

전쟁은 무섭슬프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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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영화 읽기 수업 - 질문이 있는 교실 영화 이야기
지태민 지음 / 이비락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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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꽤 많은 선생님들이 수업에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활용할 것이다. 나도 그렇다. 학습 내용이나 주제와 관련된 영화를 아이들과 함께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나는 교과 내용과 관련되었더라도 아무때나 보는 건 아니다. 평소에는 진도 때문에 잘 보지 않는다. 어린이 날이라던가, 학기 말이나 방학 중에 특별한 경우에만 영화를 보여준다. 시간도 30분 미만의 짧은 내용만 활용한다. 그러다보니 장편을 함께 보기는 힘들다. 장편은 여러 편으로 이루어진 시리즈 물이나 tv에 연재 되었던 애니메이션중 한편씩 보여준다.

지태민 선생님의 [어린이를 위한 영화 읽기] 책을 보는 순간 이 분은 수업에 어떤 영화를 활용하는지 궁금했다. 사실 내가 하는 수업이 특정 과목이라 수업에 영화를 활용할 일이 별로 없다. 끽해야 [고스트 바둑왕]을 함께 보는 정도다.

나와 달리 지태민 선생님은 초등학교 교사이다보니 영화를 다양한 수업에 활용하고 있었다. 이 책에 소개된 영화들도 여러 분야를 다룬 작품들이었다.

이 책의 내용은 1부 단편영화 읽기, 2부 주제별 영화 읽기, 3부 교과별 영화 읽기, 부록으로 나누어져 있다.

'1부 단편 영화 읽기'에서는 10분도 안되는 영화부터 20분 안팎의 영화들이었다. 솔직히 나는 이런 짧은 영화들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영화에 대해서 무지한 나는 부끄럽게도 "10분도 안 되는데 영화라는 이름을 붙여도 되나?"라고 까지 생각했다.

'2부 주제별 영화 읽기'에는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면 딱 좋을 영화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2부에 소개된 영화 중에서는 '주토피아'만 이름을 들어본 듯했고, 모두 내가 모르는 영화였다. 모두 내가 보지 않은 영화였다. 지태민 선생님은 "좋은 영화일수록 '볼매'이다. 여러번 보면 볼수록 안 보이던 것들이 눈과 귀로 들어오게 된다"(-p114) 라고 하면서 '우리들'이라는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선생님이 영화읽기 수업을 하는 과정은 [성취기준 연계- 교과서 어떤 학년 무슨과목에 연계하면 좋을지 안내 → 줄거리(영화의 줄거리 소개) → 영화 열기(영화 내용 전달) → 영화 속으로(영화 내용에 관한 각자의 느낌 나누기)→ 영화 밖으로(영화 주제와 비슷한 상황 등을 현실에 확장하여 이야기 나눔)]으로 이루어져 있다.

'3부 교과별 영화 읽기'에서는 과목과 관련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과학과 관련 영화로는 '나의 문어 선생님','마션'을 소개하고 있다. 3부에 오니 내가 본 영화들이 제법 있었다. '자산어보','말모이', '마션',' 집으로','리틀 포레스트'.

3부에서 처음 알게 된 영화는 '페루자'라는 영화였다. 이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에티오피아의 페루자 라는 소녀가 조혼을 피해 먼 도시로 나가 직장을 구해야만 한다는 내용을 신문에서 본 기억이 났다. 페루자의 어머니 또한 13살에 원치 않은 결혼으로 페루자를 낳았다니 완전 충격이었다. 아직도 어린 여성이 조혼과 노동에 착취당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어린이를 위한 영화 읽기 수업]을 읽고 새로운 영화를 많이 알게 되어서 참 좋았다. 시간 내어서 이 책에 소개된 영화들을 잘 챙겨보아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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