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돌이는 아마도 진돗개인 모양이다. 보통 진돗개에게 '진'자 돌림으로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 우리집 개 이름은 메리였다. 진돗개도 아니었고, 그냥 그 시대 유행 따라서 오빠가 지은 이름이다. 그 족보없는 강아지를 우리 형제들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
그러다가 강아지와 다시 친해진 것은 시집간 둘째언니네서 진돗개를 키우면서 부터다. 그 진돗개 이름은 진실이였다. 암캐였고, 호랑이 무늬를 가진 호구(虎狗)였다. 절말 잘생긴 진돗개였다. 진실이는 얼마나 똑똑한지 아파트 4층에서 주차장으로 형부 차가 들어오는 소리를 알았다. 우리가 가끔씩 가도 가족인 줄을 알고 너무나 반갑게 맞아 주었다.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아는지 신기하다.
진실이는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 때문에 끝까지 키우지 못하고 마당 넓은 집으로 입양갔다. 그 뒤에 언니네도 주택으로 이사를 하고 또다른 진돗개를 키웠는데 진돗개들은 정말 순종적이고 영리했다.
[내가 지킬게요]는 가족이 된 반려동물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