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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빵즈 ㅣ 눈높이 어린이 문고 89
신지은 지음 / 대교출판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다 읽고 한참동안 가슴이 뿌듯하다. 정말 오랜만에 애국심이 불타오른다.
'꼬리 빵즈' 중국에 사는 재중 교포들은 이 말을 엄청난 욕이라고 생각한단다.
그러나 깊은 뜻을 들여다 보면 그 옛날 만주벌을 호령했을 우리조상의 기백이 녹아있는 말이지 않은가!
교육열이 강한 우리민족은 어디에서나 자식 교육에 있어서는 단연 돋보인다. 어느 곳에 뿌리를 내리더라도 자식들을 가르치는 일에 가장 정성을 들인다. 중국에 뿌리내린 재중 교포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자식들에게 많은 교육을 시켰다. 그래서 문화혁명당시 지식층으로 자리잡은 재중 교포들이 많았고, 그 당시 더욱 많은 핍박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교육의 힘은 정말 위대하다. 우리민족이 교육열이 없었다면 과연 오천년을 이어올 수 있었겠는가!
요즘 중국이 고구려를 자기들의 역사라고 우기고 있다. 그리고 고구려 관련 사학자들의 중국 방문까지도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남북이 갈라져있는 현실이 더욱 가슴아프다. 고구려 관련 자료나 유물들은 북한에 월등히 많은데, 똘똘뭉쳐 힘을 모아도 모자랄 판에 서로 만나기도 힘들다니! 어떻게 이 난제를 풀고 나가야 할지 가슴이 답답하다.
이 동화를 모든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금방 책 속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꼭 추리 소설을 읽는듯 이야기의 흐름도 빠르고, 정의감에 불타오른다. 타국에서 민족자부심을 잃지않고 살아남기는 정말 힘들다. 더우기 그 나라 언어와 역사를 배워야 하는 아이들에겐 어쩌면 가장 힘든 일일 수도 있다. 그런 어려운 이야기를 참 잘 풀어 놓은 책이다.
요즘 주몽이라는 연속극이 대단한 인기라고 한다. 유치원생까지도 월,화요일에 주몽을 보지않으면 자지않는다고 할 정도이니 말이다. 이럴때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 책을 준다면 아이들이 푹 빠져서 읽게 될 것이다.
이런 소재로 글을 써준 작가가 참 대단하고 고맙다.
단,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걸리는 것이라면 '~것 같았다.' 라는 표현이 참 많았다. '~인 것 같았다'는 표현은 영어식 표현이라고 알고 있다. 교보문고에서도 교정을 보았을텐데 왜 그냥 넘어갔는지 모르겠다. 혹시 내가 잘못 알고 있다면 다행이지만 다음 쇄를 찍을 때는 아이들이 볼 책이니 좀 더 꼼꼼히 따져 보아주었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책에 별 다섯개를 안 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