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평생을 동양철학과 함께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릴때 한학에 입문했고 지금까지 공부하고 있다. 그러고도 공부할때마다 부족하다고 느낀다. 배운것을 자꾸 잊어버리기도 하고, 제대로 실천이 못 된 측면도 있어서다.
거기다가 우리나라에 전해진 유학이 정말 나라를 망친 학문이라고 평가되는 것을 보자니 뭔가 내 할 도리를 안하고 있는 것 같아서 부끄럽다.
이 시대에는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라고 까지 하니 답답하다.
유학은 정명학(正名學)이다. 이름을 바로 세우는 학문이라는 뜻이다. 君君臣臣父父子子 - 임금은 임금의 도리를 다해야 하고, 신하는 신하의 할 도리를 다해야하고, 아버지는 아버의 도리를, 자식은 다식의 도리를 다 해야 한다는 뜻이다. 각자의 역할을 다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유학자들은 아마도 자신이 생각한 대로 제 역할을 다 했을 것이다. 물론 송시열처럼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자신의 파당에 유리한 사리사욕을 채운자들이 유학을 나쁜학문으로 인식되게 만들어 버려서 엄청 아쉽다. 나는 늘 자신에게 묻는다. 현재의 역할에 충실한가?
[청소년을 위한 동양 철학사]를 읽고, 청소년들이 동양 철학도 서양철학 못지않게 훌륭하다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