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나가면서 가슴속으로 감동이 차곡차곡 쌓였다.
'단순한 후기가 아니네. 자신들이 만든 작품에 대한 자부심이네!'
작가의 말대로[듄:익스포저]를 통해 [듄]의 영화 세트장에서 찍은 사진들과 조시 브롤린이 쓴 감동적인 시와 에세이를 즐겁게 감상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눈을 통해 영화 제작 경험과 듄의 원작자 프랭크 허버트가 창조해 낸 장엄한 우주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완전히 몰두해서 보았다.
영화에서 보았던 움직이는 장면들보다 [듄:익스포저]에 사진으로 기록된 정지된 화면에서 훨씬 큰 감동을 받았다.
[듄]은 딸아이가 추천해서 본 영화였다. 솔직히 말하면 어느 신문에서 평한 대로 현실 지구를 반영하여 만든 영화라 그런지 나를 크게 감동시키지 못했다. 약간 식상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시간과 공간을 먼 미래 우주의 모래 행성으로 보냈을 뿐, 중세 유럽을 연상시키는 면에서 새로울게 없었다. 시간적 배경도 먼 미래라기보다 오히려 과거로 돌아가 기마병들이 사막을 가로지르며 싸우던 지구의 역사를 재현한 느낌이라서 때론 공감하고 때론 거부하면서 보게 되었다.
하지만 [듄: 익스포저]에서 본 사진과 제작에 얽힌 이야기들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다.
"촬영장은 전쟁터 같다." 라고 하는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영화 한 편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자금이 투자되고, 얼마나 많은 인력이 동원 되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지.
이 영화에 참여했던 모든 이들은 아마도 전우애를 느끼지 않을까! 정말 사력을 다한다는 말이 이런 곳에 꼭 맞는 것 같다.
'듄'의 멋진 배우 티모시 샬라메나 젠데이아 콜먼을 더 빛나게 만들어 준 사람들은 [듄:익스포저]에서 소개한 모든 스텝들이었다.
[듄: 익스포저]는 영화보다 더 멋진 작품으로 거듭났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