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고 드디어 서재가 완성되었네요.
갖고 싶었던 블랙물칠판도 달았습니다.ㅎ
책욕심 부리지 말고, 있는 책부터
읽어나가야겠습니다.
그간 바빠서 자주 들리지 못했는데
격려해 주시고 관심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웃님들 편안한 주말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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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9-03-30 2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방에서 나오고 싶지 않은 서재예요. 보기만 해도 배부릅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어요~~ 이제 읽기만 하면 되네요.ㅎㅎ

북프리쿠키 2019-03-31 18:25   좋아요 1 | URL
네 보기만 해도 배부르네요 ㅎ
뭔가 정리가 되니 의욕도 생기고 그러네요 고맙습니다.^^

서니데이 2019-03-31 0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프리쿠키님, 이사하시고 서재 정리 하셨군요.
정리가 잘 된 공간 안에 전집이 꽂혀있어서 그런지 깨끗하고 보기 좋은 것 같아요.
진한 색의 벽 색상과 밝은 색의 책장이 산뜻해보여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북프리쿠키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북프리쿠키 2019-03-31 18:28   좋아요 1 | URL
고심했던 도배지 색상과 흰 책장의 조합에 대해, 그리고 7단 책장과 5단 책장의 배치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책이 너무 빽빽하게 꽂혀있는 부분을 도어로 여백을 줬습니다. 고심했던 부분을 살펴주시니 역시 서니데이님이십니다^^

겨울호랑이 2019-03-31 07: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북프리쿠키님 고생하셨습니다. 덕분에 좋은 서재를 갖추셨기에 더불어 축하드립니다!

북프리쿠키 2019-03-31 18:29   좋아요 2 | URL
겨호님 감사합니다.
중후한 맛은 없지만 심플하고 깔끔하게 만들려고 했네요.^^

2019-03-31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31 1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9-03-31 16: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서재에요, 북프리쿠키님!!
부럽습니당!!! *100

북프리쿠키 2019-03-31 18:36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 고맙습니다.
이제 찬찬히 읽고 깊이 교류하는 일만 남았네요.
좋아하는 일만 쫓다보면 결국 좋아하는 당초의 목적에서 멀어진다.라는 역설을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요.
이제 깔끔하게 정리했으니 앞으로는 본연의 책읽기에 매진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카알벨루치 2019-04-06 09: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쌍따봉입니다!!! 민음사전집에다 럭셔리하고 우아한 서재탄생을 축하합니다 더 많은 지식과 변화가 창조되는 공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축하합니다 눈호강하고 가요~👍👍👍

북프리쿠키 2019-04-06 09:32   좋아요 1 | URL
카알님 관심덕분에 이렇게 자랑도 할 수 있네요.
늘 깊이있고 재미있게 엮어가는 포스팅 계속 부탁드립니다^^

카알벨루치 2019-04-10 08:31   좋아요 1 | URL
진짜 민음사 빠 이시네요 괜히 부러워질라해 얼릉 가야지 ㅋ 슝~

북프리쿠키 2019-04-10 14:13   좋아요 0 | URL
요즘은 문학동네에 더 애정이 생깁니다.ㅎㅎ
문학동네도 120여권 모았는데, 민음사 박맹호 회장님이 1000권이 목표라길래, 아~갈길은 멀구나 싶습니다.^^

엄나무 2019-04-08 0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멋진 공간! 벽지 색깔도 너무 제 취향.. 👀

북프리쿠키 2019-04-09 12:58   좋아요 0 | URL
엄나무님 잘 지내고 있지요??ㅎ
취향이 비슷하다니 영광입니다ㅋㅋ
엄나무님은 나중에 럭셔리한 서재 만드실 건데.. 그때 꼭 자랑해주이소 ^^;

AgalmA 2019-04-10 0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정말 예쁘게 보이는 책장입니다^^b 그 책 자주 읽고 리뷰 쓰시는 이유가 있었군요ㅎ!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많다! 이번에 민음북클럽 사은품으로 세계문학전집 전용 북커버 주던데 탐나실 듯

북프리쿠키 2019-04-10 14:31   좋아요 1 | URL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아갈마님. 욕심만 부리고 읽지 못한 책들이 많으네요ㅎㅎ
민음북클럽 이 참에 가입을 고려해봐야겠습니다.
350권 이후로도 꾸준히 나오고 있으니 말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리고, 늘 풍성한 포스팅도 부탁드립니다^^;
 

바보를 만들어 내는 교육





콩도르세(1743~1794)가 교육의 목적에 관해 설명한 대로, ‘교육의 목적은 현 제도의 추종자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도를 비판하고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다‘ 라는 관점에서 볼 때,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일본의 대학교육을 조사하기 위해 미국에서 건너온 윌터C.일즈의 말


‘일본 대학생은 교실 좌석에 배열되어 있는 ‘찻잔‘과 같은 존재다. 교사는 ‘주전자‘를 이용하여 계속해서 지식을 ‘찻잔‘에 따르는데, 그 찻잔의 용량 따위는 완전히 무시된다‘

- 분문 56~58쪽 편집


근대화의 필요성에 의해 수입된 일본의 대학은 모든 교육은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국가의 요구에 부응하는 학술과 기예를 가르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게다가 동양적 전제주의에 종속된 관료기구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라는 역사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본의 근대화 기획을 고스란히 이식하고 모방해온 우리의 교육은 어떠한가?

‘교육‘이라는 한자 자체에 동양적 교육의 주입식 모순을 본다면 논리의 비약인가?
참교육을 이야기하고 많은 부분이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100년전과 지금의 교육은 여전히 일방적이고 실용적(?)이다.



오르테가 이 가세트 <대학의 사명, 1930>의 한 절을 인용한다.

‘현대사회에서 교양의 특징은 그 내용 대부분이 과학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의사, 공무원, 장관, 문헌학자, 종교인, 요컨대 사회의 지도층에 속하는 사람들이 설사 모든 법규, 약제, 교리 등에 아무리 정통했다고 해도 오늘날 물리학적 세계 질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고 있다면 그들은 완전한 야만인이다.
(...)
물리학적 이념, 생물학적 이념, 그리고 철학적 계획 등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자는 교양 있는 인간이 아니다‘- 52쪽

<역사를 위한 변명>으로 20세기 역사학에서 혁명적 업적을 남긴 마르크 블로그도 그의 저서 <이상한 패배. 1940년의 증언>에서 이렇게 말한다.



‘시험과 등수에 연연하는 초,중,고등학교의 교육이 학생들을 개로 만든다면서 서커스에서 재주를 부리는 개는 많은 것을 아는 개가 아니라, 미리 선택된 연습을 통해서 알고 있는 듯한 환상을 주도록 훈련된 개라고 말한다‘- 72쪽





점수의 달인으로 훈련된 소위 ‘엘리트‘들이 특권의식으로 추억과 우정을 나누고, 그들만의 사회속에서 인간적인 문제에 진정성을 알지 못하고, 세상을 모르고, 새로운 것에 거부감을 가지는 우두머리, 정치가, 행정가의 자리를 꿰차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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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9-03-16 12: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금에 등장하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적폐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북프리쿠키 2019-03-16 12:45   좋아요 1 | URL
레삭매냐님 안녕하세요^^
그러네요. 다양한 스펙트럼의 적폐..
점수는 돈벌이가 되고,
그 점수를 얻을 능력이 없는 돈 많은 자는 점수를 얻은 자와 야합하겠지요.
즐주하시고 좋은 책 많이 소개해 주세요^^



2019-03-20 15: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21 1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21 1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21 1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북프리쿠키 > 인간은 더 게을러져야 한다.

2년 전에 글 다시 읽어보니 열심히 썼네요 ㅎㅎ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글쓰기 시간을 못 가졌는데
조금씩 짬을 내야겠습니다.
이 책은 언제봐도 설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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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2 1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알벨루치 2019-03-12 14: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재정리는 좀 되셨나요? ㅎㅎ

북프리쿠키 2019-03-16 10:33   좋아요 2 | URL
담주 이사가요ㅎ 생각한 것처럼 특별한 서재는 어렵지 싶고, 그저 평범할 듯 싶습니다ㅎㅎ

카알벨루치 2019-03-16 12:54   좋아요 0 | URL
책에 대한 욕심도 버리면 훨씬 도 미니멀해질텐데 싶은 생각이 듭니다 책은 내 머리속의 서재에 넣어야하는데 ^^그래도 책만 봐도 설레는 이 마음...

카알벨루치 2019-03-16 12:54   좋아요 1 | URL
이사 잘 하시고 서배정리되면 사진 한방 쏘세욧! ㅎㅎ
 
무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50
이광수 지음, 정영훈 엮음 / 민음사 / 201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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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탐독하고, 톨스토이를 좋아했던 조선의 천재 작가.
시대의 한계속에서 펼쳐 보일 수 있는 최대의 뜻을 담은 작품.

이렇게도 훌륭한 작품을 남기고도
그 이름은 입에 올리지 못하니..
조선의 운명만큼 그의 일생도
유정하고도 곧 무정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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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3-11 12: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난 주 토요일 저녁에 <선을 넘는 녀석들>과 <도올 아인 오방 간다>를 봤어요. 전자의 방송에 도쿄 2.8 독립 선언에 대해 소개했는데, 이 때 참여한 학생 중에 이광수가 있었어요. 그런데 후자의 방송에서는 창씨개명을 하자고 글을 쓴 이광수가 언급되었어요. 사람이 어떻게 싹 변할 수 있는지... 그 방송을 보면서 아이러니한 느낌이 들었어요. ^^;;

북프리쿠키 2019-03-16 10:48   좋아요 0 | URL
그쵸? 변절하기 전에 나라를 위해 많은 일을 한 사람인데. 우리의 역사가 참 서글퍼지네요.
2가지 방송 다 좋아합니다^^;
도올 아인 오방중에 오방이 젤 매력적이던데요^^

2019-03-20 15: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06 1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11 1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1937년 이후 본격적인 친일의 행보를 걸어 온
그의 인생에 대한 분노가 글을 읽으면서 점점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가슴이 아프네요.
물론 ‘친일행위‘란 두 말할 것도 없이 단죄해야 할 중죄이건만, (더군다나 영향력 있는 글을 쓰는 작가로서) 과연 무력한 식민지인의 개개인에 모든 책임을 씌우는 프레임만이 정답일까요.
역사는 한줄로 쓰이지만, 그 이면에는 수많은 인생들이 뒤엉켜 있음을, 대다수 민중에게 휘몰아치는 일제의 간교한 민족말살정책의 총칼 앞에서 우리 개개인은 그 속셈을 인지나 했을까요.

서글프고 아픈 역사의 뒤켠에서
우린 서로 탓하고 미워하고 이간질 했습니다.
우리 팔다리에 실을 매어 인형극 놀이를 했던 일본의 간악함을 생각하면, 이광수 라는 자의 변절이 너무도 안타깝고 아깝습니다.

유관순 누나의 훈장 추서에 대비되는 그의 인생이
문학의 크기에 비해 더 초라하게 느껴지는
3.1절 100주년 아침입니다.








인생은 즐거우려면 즐거울 수가 있는 것이라, 아무 목적과 꾀도 없이 가만히 마주 보고 앉았기만 하면 인생은 서로서로 사랑스럽고 즐거울 것이라.
여자의 몸이나 남자의 몸이나 내지 천지의 모든 만물이 다 가만히 보기만 하면 그 새에 친밀한 교통이 생기고 따뜻한 사랑이생기고 달큼한 쾌미가 생기는 것이라. 쓸데없이 지혜를 놀리고입을 놀리고 손을 놀림으로 모처럼 일러 놓은 아름다운 쾌락을말 못 되게 깨트리는 것이라 하였다. - 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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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2 1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03 1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03 18: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꽃핑키 2019-03-03 07: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3월 책 모임 책 뭘 읽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민음사 전집중에 저런 책도 있었군요? ㅋㅋㅋ 저도 쿠키님 따라 읽게 잘 보이는 데 꺼내 놔야겠습니다 ㅋㅋ

북프리쿠키 2019-03-03 13:14   좋아요 0 | URL
자꾸 나쓰메소세키의 글맛과 비교가 됩니다. 문학사적 관점에서 졸렬한 문장이라고 평가받는 이광수가 훨씬 더 잘 쓰는듯 ^^;

2019-03-20 15:3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