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앙투아네트의 내면이 슈테판츠바이크의 필력으로생생히 전달된 책. 수많은 논란과 이설에도 생의 마지막 앞에서 품위를 잃지 않았던 그녀의 아픔을 알게해 준 책˝국격˝을 운운하면서 인터넷TV와 가짜신문, 태극기 뒤에 숨어 품위있게 일상을 보내는 그녀와 비교하면서 읽었습니다.선물해주신 **님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현실편>을 읽고 나서 1년쯤 지나고 나서야 <현실너머>편을 읽게 되어 후회됩니다.
그때 바로 달아서 읽을 걸. 하고 말입니다.
독서 습관이 자리 잡힌 이후 책을 고르는 제 나름의 기준이 있다 하지만, 때론 즉흥적인 선택을 피할 순 없었지요.
앞으로는 책의 선택에 있어 나름의 체계를 잡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으니까요.
시행착오를 겪어온(물론 앞으로도 죽을때까지 겪는 거겠지만) 그 간의 독서습관이, 책을 고르는 취향이, 수 많은 출판물에 제 소중한 시간을 착취당해왔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네요. 그 시간에 포기한 다른 일들을 생각하면 가끔 죄책감이 들기도 합니다. 맞벌이 가정에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저로서는.
비유를 하자면
마치 바둑을 배우는 데 있어 체계적인 포석과 사활의 기초없이
마음내키는 대로 18급하고, 때로는 프로 9단하고도 두면서
무수한 전적수만 자랑하는 꼴.
또는 수학을 배우면서 인수분해를 배우지 않고 2차 함수 문제를 풀려고 끙끙대는 꼴일 겁니다.많이 푼다고만 해서 실력이 느는 건 아니죠.
독서는 반드시 "공부"가 아니기에 마음 내키는 대로
읽고 싶은 책을 읽는 유희의 즐거움을 탓하는 말이 아닙니다.
단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철학, 과학, 예술, 종교의 뿌리가 "진리"가 실제로 존재할 것인지에 대한 네가지 태도(절대주의,상대주의,불가지론,실용주의)로서 역사적으로 발전해 온 뼈대라는 점에 대해 대단한 발견을 한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는 내 자신이 살짝 부끄러워졌을 뿐이죠.
마음내키는 대로 어려운 책을 들고 멋있게 사유하는 것도 썩 괜찮은 것이라 생각해했던 적도 있었지요.
여러번 읽으면 깨우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넓고 얕은 지식을 군더더기 없이 핵심적인 뼈대만 간추려 서로 다른 학문의 분야에 원리를 접목시킨 후 일관성 있는 흐름을 설명한 이 책이,
독서에 있어서도 기초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말해줄 겁니다.
그리고 이 책을 덮고나서
지루하고 어려운 분야조차
서서히 즐거워지는 경험을 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지름신 영접은 덤이겠죠? ㅎㅎ
멘델스존의 음악과샤갈의 그림이 이 작품을 재현해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작품인데요.이제서야 읽어봅니다. ^^;초반부 반가운 인물들이 나오네요테세우스와 아마존 여왕의 히폴리테가 약혼식을 하며 등장하는데~ 흥미를 끕니다.표지그림은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의 <잠에서 깨어나는 아도니스>란 작품입니다.아프로디테가 가장 사랑한 아도니스는죽어서 <아네모네>란 꽃이 되었는데요.그림속 바로 저 꽃입니다.민음사판 표지는 가끔씩 명화도 알아가는 맛이 있네요.^^
이 책은 15가지 주제에 대해세상을 읽는 노 철학자의 지혜를 실었어요.˝불관용과 편협함, 그리고 방향이 잘못되었다고 하더라도정력적인 행동은 그것 자체가 존경할 만한 것이라는 믿음으로 인해 세계가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 이 책에 실린 글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일반 논제다˝-서문에서불타는 책금~ 첨 만나는 러셀 할부지의 글은 어떤 느낌인지 궁금합니다.270페이지 7,920원 훅 ~ 땡기지 않으세요?^^;
오랫만에 라벤더, 자스민과 함께하는 책향기~<전쟁은여자의얼굴을하지않았다>는 내일 독서토론 선정책이구요.<러셀의 서양철학사>는 동료책입니다.공부하는 대학생과의 틈바구니에 껴 맘 편히 책 읽는이 시간이 참 행복하네요^^;연휴의 꿀맛은 역시 금요일밤의 푸근함과 코가 삐뚤어지게 잘 수 있는 토요일 오전이 아닐까요이웃님들 이 밤에 여전히 향기로운 책들 읽고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