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남편과 싸운 다음날, 아이들을 모두 어린이집에 보내고라면 끓여 먹으며 눈물, 콧물, 웃음~ 모두모두 흘리며 봤던 영화.사실 아이를 낳아 보지 않았다면 그다지 격한 공감을 불러 일으키진 못했을 듯.나는 격한 공감.남편과 나는 격렬하게 싸우고 그리 오래가진 못하는 성격.그리고 누군가 우리가 싸우는 모습을 본다면 웃지 않고서는 볼 수 없을 거다. 이렇게 지나고 보면 웃음이 나는 그런 이야기들.
책을 몇권 주문했다.드디어 오늘 도착 했고, 가장 내 눈에 들어오는 이 책을 집어 들고 재빠르게 책을 넘기다 먹먹해지는 마음에 잠시 멈추고 어제 긴 통화로 이야기를 나눈 친구를 생각 했다.언젠가 그 친구를 만나러 갈 때 이 책을 선물로 가져가고 싶다.나의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우린 함께 성장해왔다.바보처럼 순수했던 때부터 질풍노도 사춘기를 지나 그저 미친듯 목적 없이 열심히 놀고 방황하던 청춘기까지... 시간이 지나 이제 조금은 때가 탄 우리가 되기까지...내가 가장 순수하게 웃어보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우린 이렇게 아줌마가 되었어도 그 누군가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우리안에 숨어있는 어린애가 되어 서로를 만날 수 있어 좋다.만나러 가는 길~나는 이 책을 보며 너를 만나러 가고 싶었다.
왼쪽 오른쪽 요리조리 자리를 바꿔 보아도 막힌 코는 쉬 뚫어지지 않는다.어제도 이렇게 새벽 4시까지 짜증과 한숨으로 밤을 보내고~열이 39도가 넘어 동네 병원에 가서 겨우겨우 주사를 맞은게 지난주 월요일이던가 화요일이던가... 여튼 아직까지 누런코를 달고 있으니 참 오래간다.마시면 안되는 줄 알지만 차디찬 맥주를 두캔이나 들이키고 침실로 들어와선 또 이렇게 코막힘에 괴로워 하고 있네...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 플로랑 사부에가 도쿄에서지낸 6개월간의 생활기(라기보다 관찰기에 더 가깝게 느껴짐)를 일러스트로 책에 담았다.거리의 느낌부터 사소한 것들까지 그의 세밀하고 위트있는 그림체에 보는 재미가 쏠쏠 하지만 너무 작은 폰트는 집중력을 흐려지게 만들었다. 부족한 지면이라 어쩔 수 없었겠지만...그 조그만 글씨를 읽어보면 작가의 센스있는 유머에 피식 웃는 부분이 많다~그치만 글씨가 너무 작아!!!!!!!!!!일러스트위주의 책이지만~ 그부분이 아쉽네..
아이들의 감기가 이렇게나 오래 갈 수 있다니!끝나는가 싶으면 또 듣기 싫은 돌림노래마냥 한놈이 시작한다.그러면 질세라 또 한놈...그렇게 돌림노래다.큰녀석은 며칠째 열로 괴로워하더니 어제부턴 열도 내리고 괜찮은가 싶었는데 기침으로 잠들기 어려워한다.달래주어도 찡찡찡 강아지처럼 낑낑대길래 좀 혼냈더니 그걸 마음에 담고 잠이 들었나 자는 내내 나쁜꿈을 꾸는 듯 울고 보챈다.결국 깨워서 한바탕 울고 불고 이제사 잠이 든다.내 잠은 멀리멀리 달아난지 오래고 이번엔 둘째녀석이 심상치 않다.열이 39도가 넘어가며 가쁜숨을 내쉬네...내일은 병원에 또 가봐야겠다.부디 셋째녀석은 돌림노래에 껴들지 않기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면역력은 언제쯤 높아지는건지.우리아이들만 이러는 것만 같은 괴로운 생각이 드는 새벽~이놈의 감기!나쁜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