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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표를 알면 역사가 쉽다 - 우리역사 ㅣ 사회 교과서 친구
최윤선 지음, 박동기 구성, 이동철 그림, 북티비티 기획 / 애플비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몇 주 전 우리 아들이 내게 물었다. "엄마, 나는 내가 이렇게 태어나서 살고 있다는게 신기해~ 맨 처음에 사람은 언제 생긴거야?" 흠....숙제할 시간을 쪼개서 잠부터 자고 보는 놈이 어인 일로 학습과 관련된 질문을 하는것인지, 그것도 인간의 존재와 역사의 흐름에 관련된 의문을 가진것인지 기특하기도 했지만 순간 머리속에서는 "최초의 인류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언제 출현한것이었더라....?" 하며 기억이 가물가물하는것이었다. "어.... 아마 한 300만년 전 쯤?" 하고 대답해줬더니 이번엔 조선에 대해 물어왔다. "그럼 조선은 언제 있었던거야?" "어....조선은 아마 한 오륙백년쯤 전부터일거야..." 그나마 큰 애가 작년 기말고사 볼 때 사회공부하는것을 도와주었기에 망정이지 아님 책 찾아보고 알려주겠다고 대답했을게 뻔한 일!
그 일이 있은 며칠 후 서점에 갔다가 서가에 진열된 책중에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연표를 알면 역사가 쉽다>라는 제목의 책이었다. 큰 애도 사회 공부를 할 때 그 수많은 연도를 보고 질려했던지라 책을 펴보았다. 사회공부를 하면서 연도를 다 외워야 할 건 아니지만 큰 흐름을 잡으려면 아무래도 무시할 수많은 없는것이 바로 연표이다. 중학생인 큰 애한테도 도움이 되겠다 싶어 펼쳐보았더니 각 사건마다 만화로 핵심을 재미있게 설명하고 옆에 부연설명을 해 놓은 형식으로 된 책이다. 저자가 초등학교교사라니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되 만화에 너무 쓸데없는 내용은 넣지 않았겠다는 안심도 되었다.
<우리 역사>편은 기원전 6000년 신석기 시대부터 2006년 유엔사무총장으로 반기문씨가 선출되기까지의 순서로 되어있다. 선사시대 고조선의 역사 / 삼국 통일신라 발해의 역사 / 고려의 역사 / 조선의 역사 / 대한제국의 역사 / 대한민국의 역사가 순서대로 차례에 나와 있는데, 주요연도와 인물, 문화유산들을 만화캐릭터로 아기자기 꾸며놓았다. 차례만 읽어도 우리나라가 기원전 6000년 경 신석기 시대부터 지금까지 어떤 역사적 흐름속에 놓여있었나를 한눈에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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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단락별로 들어가기 전에 해당 부분의 연표와 대표적인 유물 사진을 보여주고 시작한다. 그리고 왼쪽페이지엔 재미있는 만화로 개념을 잡아주고 오른쪽 페이지엔 자세한 부연설명을 실어놓았다. 역사적 인물에 대한 인터뷰 형식도 있고, 중요 사건에 대한 신문기사 형식도 있으며, 진도나가기 바쁜 수업시간에는 듣기 힘들것 같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어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마지막엔 신석기 시대부터 2006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까지의 사건을 그림연표로 만들어놓았다. 어찌보면 유치해 보이기도 하지만 역사공부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려는 저자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초등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역사공부를 하기전에 읽어도 좋겠고 중학생이라면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과목에 지칠 때 기분전환삼아 들여다보기에도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