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도시 피렌체는 4월의 축제 "플로라리아"라는 꽃의 향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영어명은 플로렌스이다.) 1300년대에 상업과 금융업을 통해 엄청난 재력을 얻은 메디치 가문이 피렌체 정계에 등장해 권력을 장악한 후 예술을 장려하여 단테, 보티첼리, 미켈란젤로등 내노라 하는 예술가들이 그야말로 창작의 꽃을 피운 곳이기도 하다.

 
왼쪽은 "꽃의 성모마리아 성당(산타마리아 델 피오레)"이라 불리는 두오모 성당 앞에서 찍은 사진이고 오른쪽은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내려다 본 성당의 전경이다. 색색의 대리석으로 장식한 외관이 굉장히 화려하고 붉은색 돔이 인상적인 이 성당은 약 150년에 걸쳐 지어졌다고 한다. 성당옆 오른쪽은 지오토 종탑인데 3명의 예술가들에 의해 30년에 걸쳐 완성된것이다. 1층은 지오토의 설계로 완성되고 2층은 안드레아 피사노가 세운 후 마지막으로 프란체스코 탈렌티가 세공기술을 이용해 세가지 대리석으로 종탑을 섬세하게 덮었다고 한다.

  
시뇨리아 광장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시뇨리아 광장은 피렌체의 정치적 중심지로서, 종교적 물의를 일으킨 자를 화형에 처한 장소였다고 한다. 지금은 사람들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넘치는 모습이지만, 수백년전 권력과 종교적 명분에 스러져 간 사람들을 저 동상들은 보지 않았을까? 왼쪽 사진은 메디치가의 대공 코지모 1세의 기마상을 배경으로 찍은것이고, 가운데는 사비니 여인의 강탈을 묘사한 조각상이다. 그리고 오른쪽 사진은 메두사의 머리를 들고 있는 페르세우스앞에서 원재의 머리를 잡고 힘겨워하는 남편! ㅋㅋ

  
왼쪽은 단테의 생가 앞에서 "신곡" 대사를 연기하고 있던 배우와 함께 찍은 사진이다. 가이드 말로는 꽤 유명한 배우라고 한다. 오른쪽 두 사진은 이태리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주차모습이다. 대형차가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주차난이 심한 관계로 엄청난 부자들도 주차하기에 편한 아주 작은 소형차를 몰고 다닌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마티즈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심지어는 건물벽과 직각으로 주차해도 주차선안에 들어가는 2인용 자동차도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깜찍했다^^

 

인공으로 만들어진 수상 도시 베니스는 이태리 여행중에서 가장 이국적이고 독특한 곳이었다. 운하를 따라 죽 늘어서 있는 집들은 물위에 바로 솟아올라 있어 건물과 건물사이가 도로가 아니고 물이다.  훈족의 침입을 피하기 위해 석호로 둘러싸인 섬들로 사람들이 이주하기 시작하면서 섬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하며, 120개의 섬이 400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왼쪽은 외부가 특히 화려하게 장식된 건물이다. 대부분 300년에서 500년정도 된 매우 유서깊은 건물이며, 귀족들의 궁으로 지어진 것들이다. 미술관이나 성당도 섞여 있는데 아치형의 창과 대리석의 기둥들이 모두 비슷비슷한듯 하면서도 나름 고유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번째는 배우 차승원이 순창고추장 광고를 찍은 리알토 다리. 베니스를 양분하는 운하 카날 그란데의 가운데쯤에 있는 다리인데, 수상택시를 운전하던 청년이 "순창! 순창!"하고 친절하게 알려줬다.^^ 세번째는 해가 넘어가 노을도 막 사라지려 하는 베니스 운하의 모습.오른쪽은 수상택시 운전하는 청년과 함께 찍은 혜지와 원재. 혜지는 그 청년이 핸드폰을 3개나 갖고 통화하는것을 놀라와했는데, 베니스에서 수상택시를 모는 거의 대부분의 남자들이 핸드폰을 3개정도는 갖고 있다고 한다. 핸드폰에는 각각 서로 다른 애인의 이름이 저장되어 있다고...^^

    
 
  베니스에서 유명한 것중의 하나가 유리 공예라고 한다. 공장에 들어가 유리공예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었는데, 사진에 나오는 장인 아저씨가 집게만으로 순식간에 만들어 낸것은 고양이었다. 공장 위에는 공예품을 파는 매장인데, 형형색색 아름다운 유리 잔들과 샹들리에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공예품을 들고 물건을 팔기위해 설명하는 아저씨가 가끔 쓰는 한국말은 "삐까뻔쩍!"  결코 저렴한 가격이 아니기때문에 그저 눈으로만 열심히 들여다 보았는데, 자꾸 보다보니 지나치게 "삐까뻔쩍"한것이 눈을 질리게도 하는것 같았다.







    
왼쪽은 산 마르코 성당의 전경이다. 베니스의 수호성인 성 마르코에게 바쳐진 것으로 성 마르코의 유해를 보관하기 위해 지어진 성당이다. 안에 들어가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보물실이 나온다. 가운데는 산 마르코 광장에서 비둘기들에게 둘러싸여 즐거워 하는 원재의 모습이다. 이 사진만 보면 영화 "나 홀로 집에"가 자꾸 생각난다. 오른쪽은 베니스의 산마르코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쇼핑몰에 있는 가게중 하나인데 카니발에 사용하는 수많은 가면들이 전시되어 있다. 고대에는 이 카니발때에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춤과 노래와 방탕을 즐겼기때문에 익명성을 보장하는 가면이 꼭 필요했다고 한다.

혜지가 얼마전 마법의 시간여행 33권 <베네치아에서 열린 축제>와 38권 <다빈치와 하늘을 날다>를 다시 읽어보길래, 중학생이 되서 읽어도 재밌냐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전에 읽을때는 그냥 지나쳤던 인물과 건물, 유적에 대한 설명들이 베니스와 피렌체를 둘러본 후 다시 읽으니 더 생생하게 와 닿는다는 말을 했다.

33권 <베네치아에서 열린 축제>에는 잭과 애니가 카니발이 열리는 베니스로 가서 모험을 한다는 내용인데, 베니스의 역사와 카니발에 대한 설명, 산마르코 성당과 광장, 두칼레 궁전, 탄식의 다리, 화가 티에플로, 바다의 신 넵튠등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38권 <다빈치와 하늘을 날다>는 잭과 애니가 피렌체로 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프레스코화를 그리다 실패하는 모습과 모나리자를 완성하는 모습을 보는 내용이다. 주로 다빈치의 예술활동과 관련되어 이야기가 전개된다. 마지막 부연설명에서 모나리자 그림이 루브르 박물관에 걸려있는 이유, 두오모 성당, 지오토의 종탑, 메디치 가문등에 대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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