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한국단편 33
김동인 외 지음, 현상길 엮음 / 풀잎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2007년 혜지가 독서토론 모임에서 읽은 후 쓴 감상문


"수난이대"는 일제강점기에 한 쪽 팔을 잃은 아버지와 6.25전쟁 직후 한 쪽 다리를 잃은 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내용을 담은 단편소설이다.

박 만도는 일제 강점기 징용때 한 쪽 팔을 잃었다. 그는 어느 날 전쟁터에 나간 아들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기차역으로 마중을 나간다. 하지만 아들은 자신처럼 장애인이 되어 있었다. 다리 한 쪽을 잃은 것이다. 처음 아들을 봤을 때, 만도는 실망하고 화도 났지만 곧 마음을 바꾸고 아들과 희망을 갖고 살아가기로 한다.

희망이라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가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약에 만도마저도 진수가 외다리가 됐다는 것에 절망했다면, 그들은 아마 더 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자신에 이어 아들까지 불구가 되었으니 그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게다가 전쟁이 끝난 직후였기 때문에 그들은 가난하기까지 했으니 그 고초는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희망을 잃지 않고, 가족에게 서로 의지했기에 불구가 된 상황이 힘들더라도 꿋꿋이 이겨낼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오늘날에는 극도로 가난하거나 신체에 장애가 있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쉽게 포기하고 절망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지금은 전쟁 직후가 아니라 아주 편한 시대에 살고 있어서 그런 듯 싶다. 좀 더 편안한 것만 찾으려 하고, 어려운 일은 도전해 보지도 않으려 한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산다면, 정작 저말로 어려운 시기가 온다면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만도와 진수처럼 서로 도와가며 어려움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08-01-25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고생의 필독서 '수난이대' 참 찡하지요.
따님이 독서모임에서 착실하게 독서의 내공을 쌓고 있군요.
독서의 힘이 발휘되어 빛나는 사람이 되기를!

책향기 2008-01-27 14:1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우리 딸이 이 글을 보면 무지 좋아하겠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