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밤에 훌쩍 떠나서 하루 신나게 놀다 왔었다. 밤 10시에 학원에서 나오는 큰 애를 태우고 바로 출발해서 설악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1시 30분! 새로 뚫린 미시령 터널 덕분에 빨리 도착은 했지만 옛날 미시령 고개를 구불구불 올라가다 휴게소에 한 번 들러 가슴 한 번 쫘악~ 펴면서 산공기를 들이마시던 정취는 맛볼 수 없었다.

야외 수영장으로 나가는 입구에 서 있는 혜지! 중 1이지만 놀때는 천진하게 놀아서 남동생하고 죽이 잘 맞는다^^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수영하는 원재! 하지만 할 줄 아는 수영은 배영뿐이라는거....^^; 학기 시작하면 수영을 마스터하기로 약속했다.



하루종일 물놀이 하고 저녁때 콘도 식당에서 주문한 식사! 값은 좀 부담스러웠지만 음식이 정갈하고 맛있었다. 남편이 이번엔 음식할 생각하지 말자고도 하고 급하게 오기도 해서 저녁은 그냥 사먹었는데 정말 편하고 좋기는 했다. 내가 음식나올때마다 사진을 찍어대니 원재가 묻는다. "엄마, 알라딘이 요리 싸이트야??"



우리가 갔을 때 마침 하겐다즈에서 공짜로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는 행사를 하고 있었다. 공짜라는 말에 행사 시작도 하기전에 줄 서 있는 우리 아들!!



일요일 설악을 빠져나오는 길에 차가 엄청나게 밀렸다. 차가 밀리면 늘 나타나는 것이 바로 간식을 파는 상인들! 군것질 좋아하는 남편이 지나칠 리 만무였다. 하지만 강원도의 순박한 인심은 이제 온데간데 없어진 듯~ 국화빵을 먹던 남편이 인상을 찡그리길래 봤더니 속에 팥소가 하나도 없는것이다! 속을 갈라봐도 하나같이 덜익은 밀가루 반죽만....막히는 길 올라가는 차들이 설마 되돌아 올까 하는 마음에 반죽만으로 국화빵을 만들어 파는것 같았다. 차를 돌려 따지러 가겠다는 남편 말려서 그냥 올라오긴 했지만 2000원짜리 국화빵을 속아 사고 나니 돈의 크기 여부를 떠나 얄팍한 상술에 떫떠름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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