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받은 쉬운 요리 우먼센스 쿠킹
김혜경 지음 / 서울문화사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살림과 아이들 먹이는 일에 늘 치여(?) 허둥대는 나로서는 이 책의 제목이 여간 반갑고 끌리는것이 아니었다. 재주가 없으면 손이라도 빨라야 할텐데 그러질 못해서 뭐 하나라도 만들려면 부엌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곳으로 변하곤 한다. 게다가 결혼한지 어언 14년차가 다 되어 가는데도 무언가를 차려내야 할 일이 생기면 마음 속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게 되니, 나는 음식 만드는 쪽으로는 재능을 타고 나진 않은 것 같다. 다행히 남편 입맛 까다롭지 않고,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습관이 어릴 때부터 몸에 배어 있는 터라 나는 정말 운 좋은 와이프라고 감사하며 살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음식 해 먹이는 데는 간당간당 살아가는 나도 가끔씩은 솜씨를 쥐어짜 내야 할 때가 있으니 그건 바로 손님들이 집에 올때!! 요리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걸 넘어서서 두려워하기까지 하는지라 손님이 온다고 하면 정말 내가 아파 쓰러지기라도 했으면 하고 바랄때도 있었다^^;

아무튼 사정이 이런지라 남편은 나에게 요리에 관한한 별반 기대를 안 하고 살아왔었는데 이 책은 가끔 남편의 눈을 휘둥그레 커지게 만들게 해 주곤 한다. 늘상 먹는 요리를 어떻게 맛있게, 그리고 폼나게 만들수 있는지 저자의 경험을 십분 살려서 옆에서 조근조근 설명해 주듯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게다가 생일상이나 손님 초대 요리도 약간은 손이 가더라도 충분히 쉬우면서 식탁을 돋보이게 하는 아이템 중심이라 "그래 한 번 해봐봐??!!"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불끈 솟아오르게 한다.^^

이사 온지 얼마 안되어 이 책을 이용해 집들이를 했었는데 걱정하던 남편 입 점점 벌어지고, 친구들이 요리비법 물어올 땐 정말 가슴 뿌듯했던 기억이....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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