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제목과 이름 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사회인문 서적이 하나 있다. 바로 한국 정치사를 좌지우지 했던 두 거목, 바로 김대중과 김영삼이다. 물론 이 중에 한 분은 이미 2년 전 병으로 서거해 국민들 가슴 속에 남게 되었고, 또 한 분은 현업에서 정치적 아우라를 뒤로한 채, 대통령으로써도 아니 그 이후론 거의 뒷방 늙은이처럼 독설도 아닌 헛소리?만 작렬하며 존재감없이 나름의 뭇매를 맞고 계신 분이다. 하지만 이들을 빼놓고선 사실 우리 정치사를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임팩트는 꽤 강하다. 자세히 파고 들어가지 않더라도 아니, 정치에 문외한이라도 김대중과 김영삼이 때로는 동지로써 때로는 적이 되는 상황을 갈마들듯 우리 정치사를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과 관련된 책이나 드라마 등으로 포팅돼 수도 없이 나오며 우리의 눈길을 끌었고, 이른바 '격동 30년' 같은 이름으로 치환시켜 한국 현대사를 조명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책도 이런 류들과 다르지 않다. 제목처럼 '영원한 라이벌'이라는 문구를 통해서 거의 반은 먹고 들어가는 모양새에 두 전직 대통령의 의미심장한 대립된 모습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은 김대중과 김영삼에 대한 이야기만 담겨져 있는 것일까.. 즉 그들의 정치 여정과 역경만을 심층 분석한 인문서일까?!

하지만 목차만 봐도 답은 나오듯, 그런 류의 책은 아니다. 그 어떤 대표성으로 '김대중과 김영삼'이라는 한국 정치사의 두 거목의 '영원한 라이벌'이라는 화두를 던졌지만, 이 책은 이승만 시대부터 김영삼 시대까지 역대 대통령을 역임했던 그 당시를 배경으로 현대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돼 있고, 양김이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김대중이 대통령에 당선될 때까지로 각 장의 주요 소개는 이렇다.

1장 '이승만 시대'. 이승만 시대에 김대중과 김영삼이 정치에 입문한다. 정치 입문부터 승승장구했던 김영삼, 반면 우여곡절 끝에 정치인이 된 김대중은 필생의 라이벌로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이 드리워진다. 2장 '박정희 시대', 양김이 신민당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다. 2장에서는 당시 세간에 화제가 됐던 육영수 암살사건, 장준하의 죽음, 명동 사건, YH 사건, 중정부장 김형욱 실종사건 등을 재조명한다. 3장 '전두환 시대', 12.12 사태, 합수부장 전두환이 계엄사령관 정승화를 체포.구금하고 야욕을 불태운다.

3장에서 희대의 사기꾼 장영자, 전두환에게 밉보여 당시 재계서열 7위였던 국제그룹이 해체된 사연, 용팔이 사건, 6월항쟁, 칼기 폭파사건 등을 재조명한다. 4장 '노태우 시대', 13대 총선으로 역사상 첫 여소야대를 이루고 난 후, 5공 청문회가 열린다. 4장에서는 5공 청문회와 노무현과 조선일보의 전쟁 서곡, 이선실 간첨단사건 등을 재조명한다. 5장 '김영삼 시대', 대통령이 된 김영삼은 개혁 드라이브를 건다. 5장에서는 94년 서울 불바다 사건, DJ 비자금 폭로 사건 등을 되짚어본다.



한국 현대사의 시니컬하고 정곡을 찌른 영원한 라이벌 '김대중 vs 김영삼'

이렇게 이 책은 바로 한국 현대사의 굴곡지면서도 흥미진진하게 진행된 정치사를 담고 있다. 그래서 여타 정치 인문서들과는 다르게 하드하고 진중하면서 고리타분한 느낌은 들지 않아 보인다. 그것은 한때 강성 진보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는 '도탈(구봉숙의 도시탈출)'에서 2년 동안 총 100회에 걸쳐 쓴 연재글을 책으로 엮었다는 소개처럼, 책 자체는 꽤 시니컬하고 재밌다는 평이 많다. 간혹 넷상의 줄일말은 물론 욕설까지 내뱉으며 제대로 정치판을 분석하고 있는데, 저자 '이동형' 씨는 인터넷 등에서 사회평론글을 써온 그냥 소시민이라고 한다.

대신에 초딩 5년부터 정치에 관심을 보이며, 수십 년간 쌓아온 그의 정치적 혜안은 놀랍도록 정곡을 찌르고 있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그래서 이 책 <영원한 라이벌 김대중 VS 김영삼>은 저자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쌓아온 정보와 다양한 경험들(저자 자신의 소개처럼 신문방송학 전공, 일본어학교 졸업, 외국어학원 경영, 동경에서 한국 음식점 경영, 일본 뉴스전문매체 ‘뉴스재팬’에 칼럼 기고 등)이 만들어낸 나름의 역작으로 지금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책 뒷편에 한 줄 평가를 보듯, 우리네 평범하고 무언가 정치적 열망에 빠진 이른바 진보들에게 이 책은 한 편의 열광의 도가니탕처럼 흥미를 끌고 있다. '소설보다 양김!'이라는 그 느낌처럼 말이다. 더군다나 부제 '정의를 위한 처절한 2인의 전쟁 국민 90%가 모르는 이야기'처럼 어찌보면 다들 알면서도 자세히 모르는, 혹은 그 내막의 실체를 모르고 지나친 수없이 많은 정치 비화들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것이 성인 남녀들의 술안주거리로 치부되더라도, 어쨌든 김대중과 김영삼이 거쳐오며 만들어낸 한국 정치사는 영원한 라이벌 구도이자 우리의 정치 현주소일 것이다.

뭐.. 여러 말이 필요없다. 이 책이..
연배가 되는 분들에겐 복습하는 기분으로, 젊은 분들에겐 나름의 색다른 정치 신세경으로 만나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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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수많은 SF 판타지 영화와 소설 시리즈 중에서 최신에 나온 것이 있다. 바로 올해 영화로도 개봉해 나름의 주목을 끌었던 '아이 엠 넘버 포'가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유명한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와 '마이클 베이'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기대와는 다르게 크게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물론 강호는 나름 재밌게 봤지만서도, 그것은 아마도 원작 소설을 먼저 접하고 영화를 봐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약간의 비교도 되는 게, 어느 정도 소스를 다 알고 보기에 더욱 익스큐즈가 될 수 있는 상황이랄까.. 영화는 넘버 포 보다는 식스녀가 눈에 더 들어왔지만..

어쨌든 SF 판타지 장르인 이 이야기는 먼 우주 행성에서 벌어진 종족간의 전쟁으로, 도망쳐 지구로 와 살게 된 외계인 초능력자 9명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러면서 그들의 종족간의 사투와 어떤 희망을 그리는 것인데, 이게 바로 '아이 엠 넘버 포' SF 시리즈 6권의 총 얼개라 보면 쉽다. 그런데 영화는 몇 편 까지 나올지 모르겠지만, 책은 우선 완간 6권까지 나올 예정이라니 더욱 기대가 된다.



그러면서 로리언인과 모가도어인으로 대표되는 이들, 그 로리언 9명의 아이들 중 앞에 3명이 죽고 넘버 포 차례가 되면서 그 이야기는 1편에서 펼쳐졌다. 이곳 저곳을 떠돌며 지내다가 모가도어 그들의 공격을 받게 되고, 그 와중에 순간 이동의 레거시를 지닌 넘버 식스를 만나 위기를 벗어나며 주인공 넘버 포 '존'은 그렇게 지구인 친구 샘, 식스녀와 함께 새로운 여정을 떠나게 되며 갈무리 됐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넘버 포에 이은 멤버로 '넘버 세븐'이 나오면서 바로 2편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대충의 줄거리는 이렇다.

스페인 피코스 데 유로파 산맥에 위치한 산타 마리아 수녀원 내, 고아원에서 살고 있는 소녀 마리나는 열여덟 살 생일을 기다리고 있다. 열여덟이 되면 이곳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넘버 세븐이다. 계속해서 장소를 바꿔 숨어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보호해야 할 세판이 주어진 현실을 부정하며 수녀원에 몸을 담는 바람에 10년째 이곳에 갇혀 있다. 한편 대서양을 건너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으로 존 스미스, 샘 구드, 넘버 식스는 모가도어뿐 아니라 FBI의 추적 또한 받고 있는데..



이렇게 이번 이야기는 기존 넘버 포의 과거는 물론 이들의 본격적인 전쟁을 예고하며 더욱 빠르고 장대한 스토리를 선보인다. 특히 넘버 세븐이 머무는 한겨울의 스페인 산맥 속 수녀원의 황량함과 고립감, 넘버 포가 도망 다니는 미국 대륙의 다양하고 역동적인 자연 경관이 맞물리며 둘의 시선이 교차 서술되고 있어, 극의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는 소개다. 그래서 1편보다 더욱 흥미로운 재미가 있는 2편이 아닐까 싶다. 넘버 포는 남자였지만, 2편은 저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생명을 주관하는 소녀, 넘버 세븐'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소 몽환적인 느낌으로도 다가오는데..

책 자체는 1편을 이미 접하면서 느낀 거지만, 사실 이 소설은 그렇게 진중한 문학 스타일은 아니다. 가벼운 터치로 내달리는 장점을 가진 그런 흥미로운 소설이다. 그래서 저 띄지의 홍보처럼 두 시간 영상에도 담기에 부족할 정도로, 몇 시간을 책에 빠져서 볼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할 수 있다. 그런데 1편이 초중반까지 학원물로 치닫으며 무언가 아쉬움이 있었다면, 여기 2편은 바로 '넘버 세븐'의 존재를 부각시키며 본격적인 로리언과 모가도어의 전쟁을 예고하듯 더욱 재미난 전개가 기대된다. 역시 여러 말이 필요없는 SF 소설이 아닐 수 없다. 어차피 시리즈 6권으로 갈 것이기에 이들의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진행형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번에 넘버 포 2편은 바로 넘버 세븐 소녀에 대한 이야기다. 바로 달려서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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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고전의 진수이자 공자의 논어나 맹자와는 다르게 조금은 대중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는 사마천의 '사기', 그리고 중국고전 팩션소설의 최고봉 '삼국지', 이들이 같이 만나며 우리에게 동양 고전의 보고(寶庫)를 전하고 있다. 그런데 나관중의 '삼국연의'야 많이들 접하면서 익숙한 게 사실이다. 그런데 사기(史記)가 무어라 묻는다면, 사기야말로 인류 최초의 3천년 통사를 담아낸 서양의 헤르도토스의 '역사'와 견줄만한 동양고전의 진수가 아니겠는가.. 한무제 시절 사마천이 궁형의 치욕을 감내하면서 탄생시킨 필생의 역사서 '사기', 사실 그 사기의 종류도 '본기', '표기', '세가' 등이 있는데, 강호는 세세하게 들어가진 못하고 예전에 사기와 관련된 역사소설과 가장 유명한 '사기열전'을 접한 수준 밖에 안 된다.

그리고 이번에 이렇게 컬렉했다. 사기와 삼국지의 엑기스? 이야기만을 모아놓은 인생의 처세술과 관련된 지침서 '왼손에는 사기, 오른손에는 삼국지를 들어라'를.. 사실 책은 2009년에 22,000원 값으로 나왔는데, 그때 살려다 못하고 이번에 알라딘 적립금 만료일에 맞춰서 반값도서로 뜬 것을 보고 11,000원에 질렀다. 역시 책 지름도 타이밍이라는.. ㅎ

아무튼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떤 내용의 책일까? 그 소개를 보면 이렇다.




   
  중국의 고전 및 전통문화연구 분야의 대표적인 저술가 밍더가 130권 52만자 분량의 중국 최고의 지혜서이자 인간학의 보고 <사기>와, 시대를 초월한 영원한 베스트셀러 <삼국지>에서 보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성공과 처세의 지혜,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담은 이야기들을 골라 엮은 책이다.

의리, 탐욕, 관용, 인욕, 심세, 처세, 응변 등 개인과 사회에 필요한 지혜의 기본적인 덕목들이자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성공적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처세의 노하우를 담고 있다. 역사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헤쳐나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올바른 선택의 길을 제시하며, 통찰과 깨달음, 성공의 필수전략을 전한다.

상편 '사기'편과 하편 '삼국지'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편 '사기'는 황제·제후에서부터 일반 서민에 이르기까지 여러 인간 군상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편 '삼국지' 역시 역사 속에 집약된 탁월한 처세술과 치밀한 전략의 기술을 소설적 구성으로 보여줌으로써 세상을 사는 지혜와 인생의 진수까지 함께 전해준다.
 
   

이와 같이 보더라도 중국의 저명한 고전 연구가가 쓴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중국 전문 칼럼니스트가 번역하고 사마천 사기 집대성에 올인하고 있는 '김영수' 작가가 감수를 맡아서 더욱 눈길을 끈다. 어쨌든 이 책은 사기와 삼국지의 엑기스만을 모아서 풀어낸 강의서다. 그런데 그게 고리타분하게 설을 풀어내는 게 아니라, 각 이야기의 에피소드를 전하면서 우리네 인생의 성공과 처세에 대한 보고서적 성격을 지닌다. 그것은 이 책 목차의 제목에서만 봐도 알 수 있다. 마치 강호가 예전에 컬렉한 '김영사'에서 나왔던 '지전(知典)의 춘추전국시대편과 비슷한 느낌이다.

상편_ 왼손에는 『사기』

제1장 의리(義理)
몸과 마음을 바르게 세워 천하 구제를 자신의 임무로 삼다 / 약법삼장(約法三章)으로 일생의 위대한 업적을 이뤄내다 / 바른 몸과 마음으로 집안과 나라를 다스리다 / 의로움으로 감동시키고 이치로 설복시켜라 / 의를 먼저 내세우면 난쟁이도 거인이 된다 / 불의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한다

제2장 탐욕(貪慾)
작은 이익을 탐하다가 나라의 멸망을 초래하다 / 득실(得失)의 변증법 / 색(色)을 탐하면 반드시 망한다 69 / 작은 이익을 탐하면 화를 자초한다 / 부귀가 인생의 화근이 되게 하지 말라 /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면 손해도 감수해야 한다

제3장 관용(寬容)
작은 일에 구애받지 않아야 인재를 제대로 볼 수 있다 / 포용은 아량 있게 처세는 뛰어나게 / 물러날 때를 알고 남을 위해 공덕을 쌓다 / 상대를 후덕하게 대하면 그에 상응한 보답이 돌아온다 / 남의 실수를 용서하면 자신의 생명을 보전할 수 있다

제4장 인욕(忍辱)
순간의 치욕을 참아 후세에 아름다운 얘기를 남기다 / 남의 다리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견딘 끝에 출세하다 / 상황에 따른 성실한 처세로 성공을 거머쥐다 / 불만은 겉으로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 물러나는 것이 진격하는 것이다 / 복수를 갚는 대업을 위해 치욕을 참다

제5장 심세(審勢)
뚝심 있는 행동도 때에 따라서는 유보할 수 있어야 한다 / 적을 많이 만들지 않는 원교근공(遠交近攻) 전략 / 원칙에 얽매이는 진부한 생각은 능력이 아니다 / 남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의심을 피하는 길이다 / 다른 사람을 자신의 생각대로 이끌다 / 옛 원칙을 지켜 무위의 정치를 이룩하다

제6장 처세(處世)
기묘한 통합전략으로 제후와 백성들의 지지를 얻어내다 / 상대방의 약점을 잡아 전략으로 삼다 / 용맹을 뽐내는 만용은 진정한 역량이 아니다 / 강요하기보다 스스로 인정하게 하라 / 생떼 같은 장난의 예술 / 실(實)로 허(虛)를 공격하면 최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제7장 응변(應變)
성공적 처세를 하려면 임기응변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 민첩하게 행동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는다 / 형세를 정확히 꿰뚫지 못하면 죽음을 면치 못한다 / 임기응변의 요체는 마음을 공략하는 데 있다 / 필요할 때는 가장 귀중한 물건이라도 내놓는다 / 벽에 부딪친 뒤에는 즉시 방향을 바꿔야 한다

제8장 겸양(謙讓)
낮은 어조로 말하면 인심을 얻을 수 있다 / 너무 심하게 떠벌이면 자신이 목표가 될 수 있다 / 자만해 우쭐거리는 것은 재앙의 조짐이다 / 성공한 날이 물러날 때다 / 어수룩하게 보여야 신임을 얻는다 / 겸손하고 예의 있는 행동이 기회를 만들어준다 / 극단적으로 엇갈린 두 사람의 운명


하편_ 오른손에는 『삼국지』

제9장 계획(計劃)
형세를 분석하고 큰일을 도모하다 / 나를 알고 남을 아는 것이 승리의 답안지 321 / 사실에 근거해 모략을 짜고 실제 역량에 맞게 행동하라 / 모략의 도는 형식에 구애되지 않는다 336 / 중요한 순간에 지모를 쓰지 않으면 반드시 망한다 343 / 변화에 대응해야 패업을 도모할 수 있다 349

제10장 차력(借力)
종규를 불러 귀신을 때려잡고 이름을 빌려 패업을 완성하다 / 편지 한 통으로 남의 힘을 빌려 포위를 풀다 / 남의 힘을 빌려 이득을 얻고 혼란의 와중에도 승리를 챙긴다 368 / 남의 손을 빌려 나의 걱정을 해소한다 / 화살을 만드느니 차라리 빌리는 게 낫다 379 / 선조의 이름을 팔아 몸값을 올리고 명분에 의지해 성공하다

제11장 기승(奇勝)
질곡을 돌파해 새로움을 창조하다 / 정면에서 대적하기 어려우면 측면을 두들기라 / 성을 공격하는 것은 하책이고 마음을 공략하는 것은 상책이다 / 급소를 잡아 주유를 세 번이나 기절시키다 / 교묘하게 자원을 활용하고 실정에 맞게 대책을 세우다/ 어려운 일은 한없이 미루라

제12장 용인(用人)
천하의 인재를 받아들여 일세의 위업을 이루다 / 조운의 자존심을 자극해 잠재력을 폭발시키다 / 부드러운 것에는 부드러움으로 강한 것에는 강함으로 / 인심을 얻어 인정으로 사람을 움직인다 / 상은 타당하게 격려는 이치에 맞게 / 큰 도량을 갖고 덕으로 복종시키다

제13장 적응(適應)
일을 원만하게 처리해 몸을 보존하다 / 일을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하면 스스로 화를 부른다 / 다른 사람을 예로 대하면 마지막에 진심어린 보답을 얻는다 / 진퇴양난의 상황에 몰리면 절충해서 행동하라 / 일을 경망스럽게 처리하면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 / 덕행(德行)의 기본은 믿음이다

제14장 원견(遠見)
눈을 크게 떠 멀리 내다보고 허명(虛名)을 바라지 말라 / 칠종칠금으로 대국(大局)을 꾀하다 / 전체 국면을 읽는 원대한 전력을 품으라 / 남에게 이익이 돼야 나한테도 이익이 된다 /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고 마차를 버려 장군을 살리다 / 일순간의 고통을 참으면 일생이 편안하다

제15장 허실(虛實)
허실을 잘 가리지 못하도록 성을 비워 적을 물리치다 / 허장성세 성동격서 / 진실을 감추고 거짓을 보이라 / 주유가 죽음을 위장해 적을 유인하다 / 거침 속에 섬세함을 숨긴 장비의 사기

제16장 진퇴(進退)
형세를 잘 판단해 물러날 때는 물러나야 한다 / 상대의 예봉을 피해 한 걸음 물러나 제압한다 / 그치는 것을 아는 자가 지혜롭고 제때 물러나는 자가 현명하다 / 물러남으로써 나아가고 잡기 위해 놓아준다 / 나아가려면 물러남을, 성공하려면 실패를 생각해야 한다 / 나라를 세우려면 먼저 신하를 자칭하라

제17장 신의(信義)
신의와 예의를 지키기 위해 천 리를 단기로 달려가다 /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게 있다 / 사보다는 공을 앞세우고 같음을 구하되 다름을 인정한다 /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으면 처세에 실패한다 / 충정을 먼저 내세우고 용맹으로 길을 개척




'왼손에는 사기, 오른손에는 삼국지를' 읽어보자, 동양 고전의 엑기스다.  

이렇게 목차만 봐도 배부를 정도로 아주 요긴한 에피소드와 정보들로 가득차 있다. 사실 강호가 제일 좋아하는 중국고전 중 하나인 열국지, 바로 사자성어의 보고인 그 춘추전국시대 이야기만 파도 끝이 없는 거지만, 여기서 소개하는 '사기'의 이야기만 접해도 마치 열국지 다이제스트판을 보는 듯해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물론 대중적 인기의 역사소설 삼국지도 마찬가지다. 어쨌든 위의 추천사를 보듯이 감히 권하고 싶은 책이 아닐 수 없다. 책이 6000여 페이지에 달해서 좀 두꺼워 보이지만, 종이 질이 갱지 스타일인지 그렇게 무겁지는 않다.

아무튼 작금의 현대사회에서 고전이 주는 매력은 여러 말을 안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것이 정공법으로 파고 들어가 배우든, 아니면 이렇게 엑기스만을 모아놓고 바쁜 현대인들에게 인생의 처세를 알려주든, 사기와 삼국지를 동시에 만난다는 것 만으로도 이 책의 값어치는 충분한 셈이다. 특히 사마천의 사기를 이렇게 요약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사기도 여러 종류의 책이 있지만서도, 어쨌든 두 권의 유명한 중국고전 사기 삼국지, 이들의 묘한 앙상블을 통해서 우리네 인생과 인간학의 보고를 만나고 배워보자. 정독이 아니라도, 중간마다 틈틈히 읽어도 좋을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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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한 편의 사극이 나오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런데 이 사극은 정통이 아닌 퓨전으로 액션 활극의 팩션으로써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로 조선시대 최고의 무예를 자랑하는 검객이자 한. 중. 일 동양 3국의 무예를 총망라한 '무예도보통지'를 완성한 실존인물 '무사 백동수'를 그리고 있는 거. 물론 드라마로도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가운데, 이 작품에 원작과 역사소설이 있다해서 컬렉하게 됐다. 원작은 만화로 '야뇌 백동수'고, 또 하나는 역사 팩션소설에 일가견이 있는 이수광의 '무사 백동수'가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덤으로 KBS1에서 방영중인 '광개토대왕'까지.. 모두 알라딘 적립금 만료일 전에 질렀다. 워낙 이런 류의 역사 이야기들을 좋아하는지라.. 그럼 이 책들을 간단히 소개해 본다.
 



이렇게 총 6권으로 되어 있다. 정가 권당 4,000원씩(할인가 3,600원)으로 책은 모두 랩핑되어 있다.
그런데 이게 완간은 아니고, 계속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책은 아직 뜯지도 않았다. ㅎ



이렇게 모아 놓고 한 컷.. 그런데 5권의 표지 그림이 좀 므훗한 게..
저 처자는 누구? 혹시 황진주?!

책은 단행본 스타일로 얇은 편이고, 크기도 작다. 백에 넣고 다니면서 가볍게 읽기에 좋다.

아래처럼 7인치 갤탭과 비교해 보면, 거의 비슷한 게 크기가 대충 짐작이 간다.
아무튼 드라마도 나오니 맞춰서 가볍게 읽기엔 좋을 듯 싶다.



 



 

 

 

 

 


 





그리고 위는 바로 역사 팩션소설에 일가견이 있는 작가 이수광의 소설 '무사 백동수'다. 사실 이수광하면 '조선을 뒤흔든..' 연애사건/살인사건/재판사건 등, 그런 시리즈로 유명한데, 강호가 실제 읽어 본 작품은 '정도전' 2권과 '조선 명탐정 정약용' 2권 정도다. 예전에 켈렉한 '왕과 나, 김처선'도 있고, 어쨌든 이수광의 역사소설은 팩트와 픽션 사이를 오가며 지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그리고 이번에 출간된 '무사 백동수'도 드라마 붐에 맞춰 나왔는데, 바로 우리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지 않아서 생소했던 인물인 백동수의 삶과 무예를 밝힌 역사소설이다. 그래서 드라마와는 어떻게 다르고, 이 소설은 어떤 맛으로 그려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튼 나름 기대가 된다. 김체건, 김광택에 이어 조선의 검선으로 부활한 백동수..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기에 이런 역사소설을 통해서 생생히 만나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뭐.. 여러 말이 필요없다. 책 자체의 추천사로 대신한다.


   
  검궁인 (소설가) : 중국 무협 소설을 능가하는 스케일과 역사성은 새로운 역사무협소설의 탄생을 예고한다.

황세연 (소설가) :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재미있다. 조선무예 24기를 완벽하게 터득한 검신 백동수, 우리는 그를 협객이라고 부른다.

권칠인 (<싱글즈>, <참을 수 없는> 영화감독) : 영·정조 시대의 뒷골목 이야기가 드라마보다 재미있게 펼쳐진다.

유제영 (브랜드 스토리 대표) : 정조, 이덕무, 박지원, 홍대용, 유득공, 박제가 등이 기남자(奇男子)라고 불리던 백동수와 교류하고 있는데, 팩트와 픽션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상은 (독일 드레스덴젬퍼오퍼발레단 발레리나) : 조선을 뒤흔든 검객들의 사랑과 원한이 유려한 문장으로 되살아난, 18세기 조선의 장렬한 사랑이야기!
 
   



 

 

 

 

 

 






그리고 또 하나의 역사소설 '광개토대왕'도 역시 이수광의 작품이다. 바로 요즈음 KBS1에서 삼부작 시리즈로 나오는 대하사극 두 번째 이야기 '광개토태왕'이 절찬리에 방영중인데, 물론 강호도 그걸 나름 재밌게 보고 있다. 다소 판타지한 게.. 담덕 역의 이태곤이 무슨 첩보요원을 능가하며 종횡무진 활약하다가 잡히고 풀리는 등, 삼국지의 고육지책이나 칠종칠금을 보듯 아주 재밌게 펼쳐진다. 그런데 이수광의 두 권의 책은 그런 장광설이 아닌 딱 두 권에 담덕의 일대기를 담백하게 팩션으로 담아낸 듯 싶다. 역시 여러 말이 필요없다. 진중한 역사서는 아니지만, 우리 역사에서 정복군주의 원조로 통하는 광개토대왕의 그 웅비를 이 책을 통해서 생생히 만나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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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에 걸맞은 장르 소설을 꼽는다면 누가 뭐래도 뻑뻑한 인문사회 계열보다는, 영화도 비주얼한 액션 스릴러가 즐기기에 좋듯, 책은 바로 미스터리로 무장한 추리소설 같은 류를 뽑을 수 있다. 그런데 국내에는 이런 류의 소설들이 드문 게 사실. 어떤 문호들의 문학적인 느낌의 소설들이 많은데, 하지만 국내에 입지를 굳혀온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있다. 그를 이젠 모르는 이는 많지 않을 것 같다. 적어도 한두 편은 물론이요, 그의 작품은 영화로도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백야행'이나 '용의자 X의 헌신'처럼 말이다. 물론 강호는 그런 영화들은 물론 그의 소설들도 나름 많이 접했다. 이미 국내에 번역된 작품만 해도 60여 종이 넘을 정도로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미 탐정 소설 같은 미스터리류에선 대세인지 오래다. 그래서 이번에도 컬럭했다. 사실 지난 달 알라딘 적립금 만료 전에 지른 것인데, 그럼 책을 간단히 소개해 본다.



먼저, <탐정 클럽>이라는 소설은 작년에 나온 나름 신상의 책이다. 탐정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얼마전 작고한 콜롬보 형사?, 아니면 소년 탐정 김전일, 셜록홈즈, 조선시대 별순검 등, 유명한 캐릭터들도 많다. 하지만 여기 히가시노 게이고가 만들어낸 탐정은 '갈릴레오' '가가형사' 시리즈 등 그만이 창조한 탐정들이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들이 클럽을 만들어 운영하는다는 '탐정 클럽'이다. 물론 그들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건 아니지만, 여기서 '탐정 클럽'은 미모의 남녀 한 쌍으로 이루어진 수수께끼의 조사기관을 뜻한다. 그러면서 정.재계의 영향력 있는 VIP들만이 비밀리에 그들을 고용하여 조사를 의뢰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VIP들의 사건을 파헤치는 '탐정 클럽'과 오컬트적 미스터리 소설 '예지몽'

그러나 이 오너들마저 '탐정 클럽' 두 사람의 이름과 나이, 출신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아무것도 모른다. 베일에 싸인 존재인 탐정 클럽은 항상 불가능해 보이는 범죄 현장에 나타나 조용히, 사무적으로 수수께끼를 해결한다. "불필요한 짓은 안 하는 게 저희의 신조입니다."라고 이야기하는 탐정 클럽. 신비롭고 매력적인 캐릭터, 정교한 트릭, 순식간에 눈을 사로잡는 흡인력 있는 스토리 등 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의 정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작품집이라는 소개다.

이렇게 이 소설은 VIP들의 의뢰만 받는 수수께끼의 조사기관 '탐정 클럽'을 소재로 역은 미스터리 소설이다. 장편이 아닌 총 5편의 단편의 이야기로 구성됐으며, 다섯 가지 사건은 '위장의 밤', '덫의 내부', '의뢰인의 딸', '탐정 활용법', '장미와 나이프' 로 되어 있다. 역시 여러 말이 필요없는 소설이 아닐 수 없다.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치밀한 트릭, 꽤 솔리드한 반전과 베일에 싸인 주인공 등, 히가시노 월드의 정수가 집결된 이 다섯 편의 '탐정 클럽'을 만나보자.  





탐정 클럽 - 8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노블마인


그리고 또 하나의 책은 나온지 좀 됐지만, 아직도 12쇄까지 찍어서 나온 인기 작품이다. 도서 사이트마다 반값도서로 더욱 구매를 많이 한 소설인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어떤 예지력?을 담고 있는 내용이다. 책 자체는 그 유명한 <용의자 X의 헌신> 시리즈의 제2탄이자, 1탄 <탐정 갈릴레오>에 이어서 나온 것으로, 이번 작품에서도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 교수와 형사 구사나기가 각종 초자연적인 현상과 관련된 사건들을 과학적인 추리를 통해 풀어간다. 시리즈 일본 판매 5백만 부를 기록했으며, 일본에서 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져 크게 히트한 작품이다. 그만큼 인기작인 셈인데, 장편은 아니고 5편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제목들만 봐도 '꿈에서 본 소녀', '영을 보다', '떠드는 영혼', '그녀의 알리바이', 그리고 표제작 '예지몽'까지 이렇게 구성돼 있다. 모두 다 무언가 현실을 약간 벗어난 듯한 이야기들의 느낌이 있는데, 바로 초자연적이고 신비주의적인 오컬트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해결을 전제로 하는 미스터리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다섯 편의 이야기.. 잘 구성된 트릭은 물론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필연으로 만드는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능력을 만나보자. 역시 무더운 여름철에는 이런 미스터리 소설류가 읽기엔 제격이 아닐 수 없다.


그나저나 '히가시노 게이고'에 대해서 아직도 모르는 분이 있다면.. 아래의 소개글로.. ~

http://www.yes24.com/2.0/AuthorFile/AuthorFileD.aspx?authno=108523&Scode=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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