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히가시노 게이고' 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 영화나 책으로도 유명한 <백야행>과 <용의자 X의 헌신>등으로 유명한 일본 미스터리 소설계의 거장, 이외에도 그는 수 많은 미스터리 추리소설이 있다. 강호가 접한 것만 해도 교통사고가 얽힌 추리소설 <교통경찰의 밤>, 블랙유머 소설시리즈 <독소>, <괴소>, <흑소>와 인간의 이유없는 악마적 본성을 다룬 <악의>등이 있다. 사실, 그의 작품들은 문학적 가치?는 좀 떨어져도 '미스터리'라는 장르가 주는 원초적 맛?때문에 아무생각 없이 읽으며 접하기에 좋고, 그러기에 그의 작품들을 계속 찾게되는 이상한 마력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중고로 싸게 컬렉했는데 이른바 신작과 추리 단편집을 포함한 4종 세트.. 이에 잠깐 소개해 본다.
 





먼저, 말이 필요없는 모든 도서 사이트마다 일본 소설분야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포함해서 인기작에 올라 있는 <다잉 아이>다. '죽은 눈', '죽어있는 눈'이라는 제목으로 "잊지마, 당신이 나를 죽였다는 사실을.."로 눈길을 끈 이 소설 역시 미스터리다. 하지만 이런 미스터리에 호러까지 들어가 있다. 국내에는 신간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10여년전에 나온 작품이다. 문예지 「소설보석」에 1998년 2월부터 1999년 1월까지 연재되었던 장편소설로, 연재 후 8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후에야 해금되어 단행본으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작품이다. 특히나 이 작에 대해서 히가시노 게이고는 "지금 봐도, 다시는 이렇게 쓸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하며 제대로 홍보?를 하고 있는 신작이다.

'다시는 이렇게 쓸 수 없을 것' 같을 정도라니.. 얼마나 대단한 작품이길래 그럴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작에 평들을 좀더 보면은 별 다섯 개의 극찬 일색이다. "혀를 찌르는 듯 씁쓸하고 짓무를 듯 달콤한 밤거리의 서스펜스.  최고의 스토리텔러. 이런 발상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거야! 그는 그녀의 눈에 끌려들어가고, 나는 이 책에 쭉쭉 끌려들어간다. 인간의 원한·슬픔·어두운 욕망 등 여러 가지 감정이 소용돌이치는 작품. 밤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관능과 공포의 미스터리"

뭐.. 이정도면 안 읽고 베길수가 없다. 히가시노 게이고를 잘 몰라도 '관능과 공포가 물씬 풍기는 환상의 걸작 미스터리 호러작'이라 칭하는 '다잉 아이'만큼은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바로 달려본다.

그리고, <백야행>.. 뭐.. 이 소설은 말이 필요없는 작이다. 어떻게 보면 '히가시노 게이고'를 국내 팬들에게 알리게 된 유명작이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이미 국내에서 작년에 영화로 나온 인기작이기도 하다. 물론, 강호도 영화로 접했지만 사실 원작은 접하지 못해서 각 도서사이트마다 50%이상 할인중이라 이참에 싸게 컬렉을 하게됐다. 백야행.. 무슨 내용일까.. 영화를 봤다면 알겠지만 손예진을 먼발치에서 지켜주는 고수.. 그 둘의 '이상한 러브스토리에 감춰진 슬픈 살인의 로맨틱 미스터리'라 보면 딱 맞을 것이다. 물론, 내용까지 알고 있어도 원작의 아우라가 빛나는 작품이기에.. 시간이 된다면 이 세 권의 백야행도 만나보자.



이렇게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 추리소설도 좋지만 때로는 단편이 좋을때도 있다. 하나의 큰 이야기들이 잘게 쪼개져 여러가지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장편말고 단편 추리소설만 모은 작품들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작인 두 권의 책을 컬렉했다. 먼저 < 범인 없는 살인의 밤>이다. 특히 이 작은 게이고의 초기 단편집으로.. 아주 작은 고의, 희미한 연정, 무심코 나온 사투리, 잘못된 믿음 등 사소하게 빗나간 욕망과 이해관계로 인해 빚어진 끔찍한 비극들을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마음속 어두운 욕망을 바라보는 작가의 날카롭고 독특한 시각을 통해 잘 보여준다는 소개다.

특히 여기 일곱 편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들은 심리 드라마와 미스터리, 인간 내면에 대한 통찰과 기발한 트릭 사이를 오가며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는데.. 추천사도 좋다. "일본 최고의 이야기꾼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집은 독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아직 그의 작품을 접하지 않았다면 강력히 추천해 주고 싶은 걸작! 날카로운 수수께끼 풀이와 놀라운 결말 뒤에 숨겨진 응축된 인간 드라마, 완성도 높은 단편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인간심리 드라마와 미스터리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뭐.. 역시 말이 필요없다. 일곱 편의 미스터리 단편을 만나보자.

그리고 또 하나의 미스터리 단편집은 <거짓말, 딱 한 개만 더>다. 특히 이 작을 사게 된 계기는 <악의>라는 추리소설을 접할때 이야기속 탐정 '가가형사'를 알고 나서다. 나름 유명한 캐릭터인지라 게이고의 여러 작품중에 '가가형사 시리즈'가 따로 있을 정도다. 그 작품들의 면면은  <졸업> <잠자는 숲> <악의>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내가 그를 죽였다> <붉은 손가락>까지.. 특히 이 작은 '가가 형사 시리즈' 여섯번째 작품으로 유일한 단편집이다. 내용은 총 다섯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고,탄탄한 구성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사회 부조리에 희생당하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그린다는 소개다.
 
물론 '가가형사 시리즈'이기에 사건 해결은 '가가'의 몫이다. 특히 그는 냉철한 머리, 뜨거운 심장, 빈틈없이 날카로운 눈매로 범인을 쫓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에 대한 따뜻한 배려를 잃지 않는 형사로 게이고의 손에서 탄생돼 20년 넘게 사랑받아온 캐릭터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실화를 모티브로 삼은 '차가운 작열'을 비롯하여, 붕괴되는 가족과 무감성의 젊은 세대 등 현대 일본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친 날카로운 연작 미스터리라고 한다.

특히 표제작 '거짓말, 딱 한 개만 더'는 덫을 놓아서 범인을 궁지에 몰아넣는 가가 형사와 필사적으로 방어하는 범인의 치밀한 심리 게임을 그린 작품이라는데.. 이것 역시 말이 필요없다. 여기 다섯 편의 미스터리 이야기속 '가가'형사의 활약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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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책에서 말하는 인문 분야는 다양하다. 역사, 사회, 문화, 예술, 철학등 그 분야는 실로 다양하며 그 만큼 '인문'이 아우르는 범위와 이야기거리는 무궁무궁하다. 비록 인스턴트식 소설적 재미가 떨어지더라도 지적 사유를 통한 고찰적 재미는 또 다른 인문의 맛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여기 지적인 탐구적 재미를 충만시켜줄 두 권을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책은 알라딘 신간평가단 '인문' 분야 여섯 번째로 받은 두 권의 책이다.

먼저, 우리네 머리속에 아직도 문화예술의 거리로 잠재되어 있는 도시 '파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파리는 깊다>다. '깊은 여행'시리즈로 나온 첫 번째 책으로 - (두 번째 책은 <피렌체, 시간에 잠기다>인데 사실 난 이 책이 더 끌린다. 왜? 르네상스 시대 중심에 있었던 그 피렌체의 역사 문화기행이기 때문이다.) - '한 컬처홀릭의 파리 문화예술 발굴기'라고 부제되어 있다. 즉 파리에 대한 본격 '문화예술 체험 여행서'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기존의 감성 에세이를 넘어 여행에 역사적, 문화적 깊이를 더하고, 아는 만큼 볼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라는 소개다.

특히 영화기획자, 와인평론가, 음식비평가, 여행 칼럼니스트등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인 '고형욱' 저자는 파리의 낭만을 그저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몰랐던 파리의 모습을 새로이 창조하며 마치 고고학자처럼, 먼지붓을 들고 도시의 때를 걷어냈을때 그속에 진짜 파리가 드러남에 '파리는 깊다'라고 역설하고 있다. 그래서 책은 문화예술의 도시답게 파리에 살았던 수많은 예술가들의 자취를 통해 예술의 도시 파리를 깊이 있게 보여주고 있다. 책 곳곳에 그림과 사진들과 함께 말이다. 여튼 파리 여행을 꿈꾸는 자, 파리를 좀더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예술적인 문화적 파리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또 하나의 책은 정말 소중하고 가치있는 책이 아닐 수 없다. 묵직한 양장본에서 전해지는 두꺼운 외형과 표지에서 묻어나는 손 그림과 제목의 포스가 느껴지는 <장인>.. 그런데, 장인(匠人) 하면 우리는 보통 어떤 육체적 노동의 기능적 대가(大家)로만 인식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 장인의식과 정신이 만들어낸 문명의 산물은 사랑받아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만드는 일이 곧 생각의 과정이다"라고 말하며 우리 생각 속 틀에 박힌 장인의 모습을 여지없이 깨뜨리고 있다.

즉, 이 책에서는 시공을 넘나드는 광범위한 장인 분석을 통해 장인의 정체성과 가치를 재정립하고, 장인의 신(新)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그것은 광활한 시공으로 안내하며 상고시대의 그리스 도공, 로마제국의 이름 없는 벽돌공, 거대한 성당을 지어 올렸던 중세 석공, 르네상스 예술가를 비롯해 근대의 노동자, 리눅스 프로그래머, 건축가, 의사등 현대의 전문 직종에 이르기까지 일하는 인간의 모습이 작가의 시선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자세한 면면들은 2006 헤겔상 수상작가이자 2008 게르다 헨켈상, 2010 스피노자상을 수상한 세계적 석학 '리처드 세넷'에 의해 신(新) 장인론으로 펼쳐져 있는 것이다. 책 구성 소개는 이렇다.

핵심인 1부는 역사상 장인이 밟아온 길과 작업장과 도구, 의식의 세 가지 갈래로 훑어본다. 특히 불평등한 관계 속 장인의 모습과 기계에 대항하는 장인의 싸움 등 장구한 역사 속에서 고통 받는 장인을 들여다보고 있다. 손과 기능의 숙달 과정은 2부에서 집중적으로 탐색한다. 마지막 3부는 우리 안의 어떤 요인이 작업의 질을 추구하는 욕망과 의지를 고무하는 것인지를 살펴본다. 특히 ‘강박관념이 보이는 야누스의 두 얼굴’ 등 극단에 치우친 장인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렇게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묘미는 기존에 인식된 장인의 모습은 물론 좀처럼 접할 수 없는 많은 사료와 다양한 증거자료들을 제시하며 장인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소 어렵고 생소할 수 있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저자 '세넷' 특유의 살아있는 언어는 우리가 잃어버린 진정한 『장인』과의 대화에 빠져들게 만든다는 평가다. 그렇다. 현대문명 사회에서 일하는 모든 인간 안에서 '살고 있지만' 잘못된 제도와 어긋난 이데올로기로 고통받는 장인.. 바로 우리가 잊고 사는 우리의 모습이라 역설하며, 우리에게 잊혀진 '그'를 불러내는 작업을 이 책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문명이 잃어버린 생각하는 손'  장인을.. 이 책이 선사하는 지적탐구로 고찰하며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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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오프라인 서점에 갔다가 오랜만에 세계문학쪽 책들을 훑어보게 됐다. 이런 고전류라면 역시 '민음사'가 유명하긴 한데, 그래서 여러 작품들이 눈에 들어왔지만 러시아쪽 문호들을 살펴봤다. 왜냐? 예전에 이반 투르게네프의 <첫사랑>과 푸시킨의 <대위의 딸>을 읽으면서 그들의 아우라를 좀더 접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대문호로 잘 알려진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들만 섭렵해도 충분할 수 있지만.. 여기 그들만큼 알려진 대표작이 있어 두 권을 도서상품권으로 컬렉했다. 이에 잠깐 소개해 보려고 한다.



먼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대표작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다. 사실 이 작품은 잘 몰랐지만 세계문학 고전의 유명한 작품으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훑다가 제목에 끌렸다. 수용소의 하루라니.. 음.. 분명 지배권력에게 무참히 무너진 한 개인의 이야기, 분명 메시지가 느껴진다. 그렇다. 노벨문학상 작가이자 러시아 문학의 전통을 도덕적인 힘으로 추구했다는 '알렉산드르 솔제니친'(1918~2008)의 대표작이다. 그는 반정부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8년 동안 강제노동수용소 생활한 전력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 경험했던 노동수용소의 생활을 소재로 쓴 작품이 바로 이 작이다. 특히 이 작품은 평범한 한 인물 '이반 데니소비치 슈호프'의 길고 긴 하루 일상을 가감없이 따라가며 죄없이 고통당하는 힘없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지배권력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는 소개다. 특히 작가는 이 작품에서, 평범하고 가련한 '슈호프'라는 인물을 통해 지배권력에 의해 무참히 무너진 약자들을 대변해 진실을 밝히고자 했다고 한다. 물론, 이반 데니소비치 외에도 다양한 모습의 인간군상이 등장해 스탈린 시대 허랑한 인물상, 종교, 인성의 문제 등을 에둘러 역설하고 있다.

말이 필요없다. 그렇게 두꺼운 고전이 아니다. 한 개인의 비극적 운명을 통해 지배권력의 허상을 적나라하게 폭로한 솔제니친의 대표작 '이반 데니소비치'의 수용소 하루를 만나보자.

그리고, 또 하나의 유명작은 바로 '안톤 체호프' 의 단편선이다. 이 작가도 잘 몰랐다. 해당 오프 서점에서 민음사판이 없어서 문예출판사 버전으로 우선 사게됐고 민음사판은 다시 살 예정이다. 여튼, 안톤 체호프(Chekhov, Anton Pavlovich, 1860~1904) 그는 누구일까? 톨스토이조차 체호프는 세계 최고의 단편 작가라 말할 정도로 그는 러시아가 낳은 최고의 단편작가로서 현대 단편소설의 완성자라 불리고 있다. 그는 19세기말과 20세기 초 사이의 전환기에 이르는 암흑 시대의 작가이자 묘사의 기저에 인생 본연의 모습을 제시하며 그의 단편 문학은 '가장 세련된 리얼리즘 예술인 동시에 진실한 상징적인 예술'이라는 평가다.

그렇다고 그의 단편작들이 이런 예술적인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속의 온갖 부정, 부패, 모략등을 예리한 직감으로 파헤지고 있어 유머러스한 필치로 사회의 모순을 담담하게 묘사하며 우리네 인생의 단면과 비극을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속에는 아주 평범하게 느껴지는 일상생활의 동작, 언어, 소리, 형상 들이 유기적으로 조화되어 우리네 복잡한 삶의 고찰과 성찰을 담고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아무튼 문예판이든, 민음사판이든 수록된 단편들이 중복돼 있지 않을 만큼 그의 이야기는 많다. 그래서 100여 년전 그가 무수히 쓴 단편들을 통해서 우리네 삶의 복잡다변한 리얼리즘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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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책을 사는 경우가 여러 이유가 있지만 어떤 읽고 싶은 오기?로 사는 경우가 있다. 여기 <심홍>이 그렇다. YES24 리뷰어 클럽의 서평단에서 인터파크 북피니언 서평단 지원에서 두 번이나 보기좋게 미끄러진 책이다. 그래서 오기가 발동했다. 널 읽고 말테다.ㅎ 그래서 오프 서점에서 도서상품권 한장으로 컬렉.. 그런데, 제목 <심홍>은 무슨 뜻일까.. 또한 저 표지에 그려진 소녀의 모습부터가 무언가 임팩트한 인상적인 모습이다. 먼저, 이 작은 제22회 요시카와 에이지 신인상 수상작으로 <연애시대> '노자와 히사시'의 대표적인 유작이다.

그가 남긴 수많은 작품들은 탄탄하게 짜여진 스토리 구성과 인간의 심층을 파고드는 치밀한 묘사, 허를 찌르는 반전이 돋보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심홍>은 어느 날 자신은 빼고 참혹하게 살해된 가족들 그리고 유일한게 남은 소녀.. 그 참혹한 범죄의 폐해로 고통 받은 소녀는 범죄자의 딸이 자신과 동갑인 것을 알게되면서 펼쳐지는 미스터리속에 두 여자의 삶을 치밀한 플롯과 섬세한 필치로 시종일관 긴장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는 소개다.

그것은 피해자의 딸과 그 가족을 죽인 살인자의 딸, "그녀와 나는..... 마주한 거울처럼 닮았다"고 얘기하듯 어쩌면 영원히 지속될지 모를 고통과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무척이나 닮아 있다. 그리고 이것은 죽임을 당한 측과 죽인 측이 실은 같은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는 슬픈 현실이라 말한다. 이렇게 닮은꼴의 두 사람은 과연 잔인한 운명의 쇠사슬을 끊어내고 진정한 새 삶을 찾을 수 있을까.. 기본 미스터리류이지만 이런 인간 내면의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소설이 아닌가 싶다. 그 운명의 현장을 <심홍>을 통해서 만나보자. 가족들이 흘린 피의 소용돌이, 그 심홍 속에 갇힌 한 소녀를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장편소설은 TV드라마 선덕여왕 방영때 고현정의 '미실'역 때문에 물론 책은 그전 05년에 나왔지만 <미실>이라는 역사소설로 이름을 알리게 된 '김별아' 작가.. 그가 이번에 자신의 문학 인생 17년의 전기를 삼겠다는 포부로 세상에 내놓게 된 신작을 들고  나왔다. 그래서 홍보도 많이돼 읽고 싶어 온라인으로 컬렉했다. 그런데, 이번 제목은 일제풍이 느껴지는 <가미가제 독고다이>다. 특히 이 소설은 올해 2월부터 인터넷 교보문고에 연재를 시작해 3개월 동안 독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소설이라고 한다.

주요 내용은 일제 시대 삼천만이 볼모가 되어버린 비극속에서 그런 시대의 흐름에 온몸을 던진 '모던뽀이'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은 여자를 좋아하는 내력'을 가진 한 ‘모던뽀이’의 심상찮은 사랑 이야기도 펼쳐지며 시대의 큰 흐름 속에서 표류하는 한 인간의 삶을 유머와 위트가 버무려진 문장으로 생생하게 되살려냈다는 평가다. 그것은 ‘콩가루 집안’으로 표현되는 한 집안과 인생의 가장 격정적인 스무 살을 지나온 청춘의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에게 민족이나 이데올로기가 목숨이었다면 누군가에게는 돈이 목숨이었고 누군가에는 사랑이 목숨이기도 했다는 사실..

단순히 이분법의 논리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개별적인 삶, 때론 모멸감을 느끼게 하고 위선과 무개념으로 인해 비난을 초래하는 삶일지라도 그것 역시 우리 삶의 한 모습임을 말한다. 과연, 그녀의 작가 인생에 있어 큰 맘먹고 펼쳐낸 시대의 비극적 상황에서 가장 희극적으로 살아가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어떻게 그런 메시지를 던졌을지 기대된다. 그래서, 일제시대 가미가제식 독고다이로 버터낸 '모던뽀이'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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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와 해방 이후를 거친 한국 현대사를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 방법은 많겠지만 그래도 책을 통해서 지식을 습득하고 각자 나름의 고찰을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여기 한국 근현대사 특히 현대사의 쟁점이 된 사항을 중점으로 엮은 책이 있다. 그 유명한 '대한민국史'의 저자 한홍구 교수가 쓴 <특강><지금 이 순간의 역사>다. 그리고, 또 하나의 책은 박세길 교수가 쓴 <미래를 여는 한국인史:경제편>이다. 물론, 그 전에 난 '정치사회'편을 읽었다. 여튼, 이 세 권의 책은 '위시리스트'로 언젠가는 살려고 벼르고 있던 책.. 월드컵 리뷰로 당첨된 yes24 3만원 상품권이 지난주에 만료되기전 결국 이렇게 컬렉했다.

먼저,  박세길 교수의 <미래를 여는 한국인史:경제편>.. 사실 유명한? 역사사회서는 아니다. 나도 서평단으로 '정치사회'편을 읽게 되면서 알게됐으니 말이다. 하지만 '정치사회'편을 접하고 나서 이후 '경제'편을 꼭 사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는 우리시대 같이 나아갈 '공존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여기 경제편도 그런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소제목에 언급한 '개발독재, 신자유주의, 그리고 새로운 세계'처럼 한국의 경제가 어떻게 발전해 오며 그 속에서 폐해는 무엇이며 이것을 민중은 어떻게 참여하고 바라보았는지 문제제기가 있지 않나 싶다.

그러면서 한국 현대사에서 단죄의 대상이 되어야 할 친일파에 대해서 오히려 출세가도를 달린 반면 민족의 자주독립과 만인의 평등을 외쳤던 좌익 인사들은 목숨을 잃었고, 가족까지 연좌제의 고초를 겪었으며, 결국 ‘좋은 일 한다고 앞장서봐야 결국 자기만 손해다’, ‘남한테 손가락질 받더라도 영악하게 구는 사람이 결국 성공한다’는 인식이 문제라 지적한다. 그것은 바로 이 자기중심적 지독함과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절묘하게 코드를 맞추었던 것이 한국경제의 성공과 깊은 연관이 있었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정권들은 적절히 활용하여 눈부신 경제성장이라는 신화를 낳았지만, 그 이면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온몸으로 겪어온 ‘실제 역사’가 있었다는 것, 정권 교체 이후에도 그만큼을 넘지 못한 민주화 세력의 한계를 이 책은 말하고 있다는 소개다. 아무튼, 소위 승자 독식으로 대변되는 신자유주의 너머를 향해 한국 경제사를 본격적으로 다각적인 시각으로 분석한 이 책을 통해서 다시 만나보자.



그리고 여러 말이 필요없는 한국 현대사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교과서적인 책, 바로 <특강><지금 이 순간의 역사>다. 나도 언제부터 계속 살려고 벼르던 책.. 아니 솔직히 우리 현대사를 장식했던 굵직한 사건과 논쟁을 차곡차곡 정리한 이 책이 끌렸다. 물론 다르게 보는 이도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 시대 보수로 대변되는 그들의 치부?를 드러내며 또 소위 좌파 진보의 그늘까지도 아우르는 통찰력있는 우리 현대사의 강좌가 아닌가 싶다. 그것은 더이상 '소망으로서의 역사'가 아니라 '사실로서의 역사'로 접근한 두 권의 책.. 먼저, 1편 <특강>을 간단히 소개해 보면 이렇다.

이 책에서는 <특강>이라는 제목 답게 우리 한국 현대사의 쟁점이 되었던 8가지를 뽑아 이야기 하고 있다. 누구 말마따나 MB와 정권 욕을 하는 것도, 듣는 것도 지겨운 일이 되어버린 지금..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고 있는 그들이 나쁘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는 ‘나쁘다’고 비분강개하지만 말고 왜 그들이 나쁜 짓을 하고 있는지, 역사를 되돌리려는 자들이 주장하는 논리의 역사적 맥락을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이에 대해 강의 전체의 총론이 되는 1강 뉴라이트와 역사교과서 문제 부분부터 한 교수는 명쾌하게 포문을 연다는 소개다. 

이후 2강에서는 '간첩이 돌아왔다, 잊혀진 추억이 현실로', 3강 '토건족의 나라, 대한민국은 공사 중', 4강 '헌법 정신과 민영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묻는다', 5강 '괴담의 사회사와 여고괴담에서 광우병 괴담까지', 6강 '경찰 폭력의 역사와 일본 순사에서 백골단 부활까지', 7강 '사교육 공화국 잃어버린 교육을 찾아서', 8강 '촛불 몸에 밴 민주주의의 역동성'까지.. 이렇게 총 8가지 현대사의 쟁점을 다루고 있다. 여러 말이 필요없을 것 같다. 우선 읽고 나면 무언가 느끼는게 있을터.. 꼭 읽어보자.

그리고, 두 번째 '특강'이라 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의 역사>.. 특히 한 교수는 이 책은 작년 노무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로 기획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연이은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까지.. 두 분을 대표하는 '민주주의' 라는 이름으로 이 시대의 이야기를 쓴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이 책은 현대사의 쟁점을 다루기 보다는 1980년 광주항쟁에서 노무현 대통령 서거까지 최근 30년의 역사를 다루었다. 그러면서 한 교수는 '모든 역사는 지금 이 순간의 역사'라 말하며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순간이 우리 역사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묻고 답하고 있다.

강좌의 목차를 보면은 1장 '광주의 자식들, 그리고 노무현 -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느낀 사람들', 2장 '장험한 패배, 위대한 부활 - 80년 5월이 87년 6월로', 3장 '노태우 김영상의 물탄 민주화 - 민주주의의 전진과 후퇴', 4장 '여름에 진 인동초, 김대중 - 행동하는 양심의 마지막 불꽃', 5장 '개천에서 난 마지막 용, 노무현 - 정의가 이기는 세상을 꿈꾸다', 6장 '이명박 정권, 다시 죽음의 시대에 - 떡복이와 목도리, 그리고 용산의 불구덩이' 이렇게 마지막에 이명박 정부가 외친 법치주의의 의미까지.. 지금 살고있는 우리의 자화상같은 이야기다.

특히 한 교수는 두 대통령의 죽음과 함께 역사의 주무대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서게 됐다는 민주화운동 세대가 주역이 되었던 시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들이 이뤄낸 민주주의는 어떤 것이었으며, 그들이 맞서 싸웠던 권위주의 정부의 ‘반민주’는 무엇이었을까?등 여러 문제제기를 통해서 지금 꼭 다시 짚어봐야 할 한국 현대사의 지난 30년을 제대로 관통하고 있다. 여튼, 이 책도 여러 말이 필요없는 '한국 현대사 특강 2'다. 꼭 만나보자. 모든 역사는 현재로 통하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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