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여행자 테오의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고 싶은 바람을 담아 쓴 그의 글을

 만나고 싶습니다.

 여섯 달 지금만큼은 사랑이 전부인 것처럼 살고 싶은 마음을

 책으로 대신합니다.

 

 

 

 

 

 

 

 

 

특별한 하루로 여겨질 어떤 하루라는 제목이

 끄는 힘이 큽니다.

 벚꽃이 활짝 피어난 교정에서 반 아이들과 사진을

 찍으며 추억 하나를 남겼습니다.

 평범하지만 일상의 소소한 의미를 일깨워 줄 책

 만나보고 싶습니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는

열 사람의 한 걸음을 더 중시하는

핀란드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이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핀란드로부터 새로운 출발점을 잡고 싶은 마음을

담습니다. 

 

 

 

 

 

 

 

 

 

 배우며 가르치는 일에 종사하면서 공부를 즐기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무엇이든 많이 알아야 통합적인 학습에 도움이 될 것이라

 여기며 교과서적 지식의 범주를 넘어 앎의 영역을 확장해

 가고 싶은 마음을 공부하는 가족에서 발견합니다.

 평생 공부하면서 살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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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5월에 읽고 싶은 책들(14기 신간평가단)
    from 자성지님의 서재 2014-05-05 18:05 
    어처구니 없는 일련의 사고 앞에 망연자실하여 헛헛함만 가득했던 4월이 지났다.뭔가 일이 손에 안 잡히고 눈물만 자꾸 흘렀다.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현실로 나타나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영면한 어린 영혼들을 위로하며 그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게할 수 있는 일일 뿐이다. 5월 창 너머 연초록 잎은 무성해지고 머지 않아 진초록으로 사방은 숲을 이룰 것이다.청신한 기운이 대한민국 전역에 가득하여 희망으로 차오르길 바라며 5월에 읽고 싶은 책들을 선택하였다.
 
 
 
강신주의 다상담 3 - 소비·가면·늙음·꿈·종교와 죽음 편 강신주의 다상담 3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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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택배물이 밀려들 때에는 하루에도 서너 박스가 도착하여 주변인들의 시선을 의식할 때가 있다. 클릭으로 물건을 구매하다 보니 언제 어떤 상품을 주문했는지 헷갈리는 경우도 있어 소비를 자제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손쉽게 재화를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을 들어 필요 이상의 상품을 구매한다. 벌어온 만큼 쓰게 되어 있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듯 소비함으로써 주인으로 자리하는 즐거움에 빠져 수중에 남는 것 없이 돈을 쓸 때가 있다. 힘들게 번 돈을 너무 쉽게 소비하는 노동자는 돈을 쓸 때만큼은 자신이 노동자라는 사실을 잊고 주인이 되고 싶다는 유혹에 소비 욕망이 커진다는 저자의 말은 계획 없이 소비하여왔던 일상을 돌아보게 한다. 돈을 쓰면서 얻은 일시적인 자유와 기쁨에 계속 일함으로써 돈을 벌고 다시 소비하는 순환의 고리를 끓기 위해 소비하는 자유 대신 긍정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정체성 있는 자신으로 설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욕망의 집어등 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선택은 각자의 몫으로 남는다. 욕구를 충족시키고 불만을 해소하는 소비는 찰나의 행복을 주고 회한을 남기는 지출일 뿐 본질적인 행복과는 거리가 있다. 개 같이 벌어서 정승 같이 쓴다는 말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를 새기며 소비지향적인 생활을 탈피할 필요가 있다. 누군가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면서 다른 것을 요구하는 일은 상대를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니 도움을 줬다면 대가를 바라지 않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하였고, 소비를 일삼아도 행복하지 않아 고민인 내담자에게는 소비 목록 리스트를 작성할 것을 당부했다. 자본을 가진 이가 우월함을 보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본주의를 회복하는 길은 자기 가족 중심의 배타적인 사랑이 아닌 타인에 대한 사랑과 연대로 살아갈 때 점진적으로 나아질 수 있음을 되새긴다 

   싱그러운 나이 팔딱거리는 생명력으로 거리를 활보할 때는 맨얼굴로 나섰다는 자각도 잊은 채 목적지로 향하였다. 나이 들어 주름이 잡히고 얼굴에 잡티가 생기기 시작할 무렵 화장으로 얼굴을 가리며 진솔함을 감추고 위장술을 펼치고 사는 일상에 익숙해졌다. 마음에 내키지 않아도 싫은 내색 없이 모임에 참석하였고 좋은 게 좋은 것이라며 싫어도 함께 하는 일이 많아질수록 나란 존재에 대한 환멸은 커져갔고 급기야는 내면의 소리에 따라 움직이며 스트레스를 줄여갈 수 있었다. 약자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가면을 쓰고 사는 우리들은 상황에 순응하면서도 때에 따라서는 가면을 벗고 맨얼굴로 지낼 때가 있다. 가면과 맨얼굴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과의 상담 시간이 무르익어갈수록 가면을 벗지 못한 채 살아가는 약자들의 아픔은 깊은 상처를 드러냈다. 타인을 위해 자신의 삶과 감정을 검열하며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바보 같은 삶을 사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는 게 잘사는 것처럼 보인다. 관계를 맺을 수도 있고 끊을 수도 있는 관계에서 맺고 있어야 가치 있다는 구절에서처럼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인 친구나 애인 앞에서는 가면을 벗고 맨얼굴로 대했을 때만이 그 관계는 지속되고 두터워질 것이다

   40대 후반의 나이 흔들림 없이 포용하며 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부는 바람에 가슴이 저리고 내리는 빗소리는 가슴으로 파고들어 마음을 적신다.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며 일상을 보내기 힘들다는 친구들의 하소연과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육신을 마주하는 일은 서글픈 일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젊은이는 노동자와 소비자로서 각광을 받게 되지만 늙은이는 이용 가치가 떨어지는 퇴물로 전락하여 존재감을 상실한 채 생존하는 이로 비춰지기 때문에 늙음을 피하고 싶은 욕구는 커진다. 나이 듦을 배척하는 시류가 팽배해질수록 늙음에 대한 공포가 늘어나는 점을 이용하여 부가적인 이익을 남기려는 자본가들은 안티 에이징 열풍을 초래하였다.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는 사실에서 비껴날 수 없는 우리들은 흐르는 시간 속에 자연스레 노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정해진 궤도를 걷다가도 돌연한 일들을 겪으며 체득한 생명력은 완숙함을 배태한 만큼 나이 듦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거두고 당당하게 살아갈 필요가 있다.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는 것 하나만 있어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꿈은 없어야 한다.’

   꿈을 화제로 삼은 저자는 꿈이 없어야 한다니 의아스러운 마음으로 행간을 좇아 읽어갔다. 큰 꿈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여기며 꿈 없이 지내는 아이들을 한심하게 여기며 질책해왔는데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진다. 꿈을 갖지 않아야 한다는 말에는 미래를 걱정하거나 미래의 일을 당겨 백일몽을 꾸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현재적 삶을 살라는 뜻이 담겨 있었다. 꿈을 설정하고 실현하려는 목적에서 스스로를 옥죄며 현재 좋아하고 즐기는 일을 유예하고 버거운 일상을 잇는 일에서 탈피하여 현실을 향유하는 수준에 이르도록 자신을 배려해야 한다. 현재에 몰두하여 행복했던 경험이 하루하루 쌓여 일생을 이룬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내일만을 염두에 두느라 현재적 삶을 잃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적당히 즐기며 살고 싶은 한량의 꿈을 가지고 있는 이에게는 고독을 다반사로 끼고 살아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지 생각의 물꼬를 터갔다. 공부를 잘하면 꿈을 이루며 살 가능성이 높다는 교육 체제에 반하는 강의를 접하면서 현재를 향유하는 자신과 대면할 때 현실에서 실현시켜야 할 꿈이 의지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중년의 고향 친구들 문자 메시지 중 대부분은 직계존속의 부음을 전하며 발인 일을 적은 근조(謹弔) 안내다. 자식들 뒷바라지하며 사느라 자신을 돌볼 겨를도 없이 지내다 노년에 병을 얻어 자리보전하고 있다가 돌아가신 부모님들은 애도받기보다는 이승에서 더 이상 고생하지 않고 잘 돌아가셨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3인칭으로 객관화하여 문상을 하다 보니 조문객들은 그동안 잊고 지냈던 기억을 불러 모아 되새기는 추억의 마당에서 놀음을 즐기는 무례함도 있었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는 이의 죽음으로 부재하는 현실에서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를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음을 후회하며 비통해하는 시적화자의 절규가 김소월의 초혼(招魂)’ 시에는 나온다. 죽은 사람을 2인칭 로 부를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으며 상대를 사랑할 때 사랑하는 대상의 부재에 고통을 느낀다. 저자는 사랑하는 너를 잃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고통을 종교로 위로받으려는 행동은 유치한 일로 치부하며 종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랑의 상실과 결여 때문에 죽음을 생각하고 종교에 빠지게 된다는 점은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자신에 대한 사랑과 더불어 타인을 사랑함으로써 자기 만족도를 높여 갈 때 불행한 일들을 견디며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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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수업 -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법륜 지음, 유근택 그림 / 휴(休)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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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르는 시간 속 통념에 생각을 저당 잡힌 채 관습적으로 움직이며 단조로운 삶을 살다가도 지금 살고 있는 인생이 삶의 주인공으로 행복한 일상을 엮고 있는지 반문할 때가 있다. 오롯한 정신으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며 살아갈 시간이 점점 짧아질수록 흐르는 시간을 붙잡고 하고 싶은 일들을 실천하며 재미있게 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진다. 현재적 삶의 만족도가 떨어질수록 회한을 짙게 드리우고 과거 지향적인 푸념을 늘어놓을 때가 있다. 현재 문제시되고 있는 점을 발견했다면 그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따라야함에도 불구하고 뒷발걸음질치며 사는 일은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알아차린다. 타인이 정해 놓은 잣대를 기준으로 성공적인 삶으로 규정해두고 자신을 비교하며 비하하는 일은 하등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알고 스스로 중심을 바로 잡고 지금을 충실히 살면, 세상에서 추구하는 가치에 휘둘리지 않고 의연하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으리라.

 

   새벽까지 깨어 있던 아들이 잠결에 일어나다 부주의로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을 때는 건강하게만 성장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건강을 회복하고 나면 공부를 잘하여 상위 등급을 받기를 바라는 욕심을 내고 만다. 학업 성취도가 뛰어나지 않은 아이를 닦달하며 공부하는 기계로 숙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놓지 않은 채 집착과 외면을 반복해 왔다. 아이 스스로 동기를 부여해 공부를 하고 경험 속에 자신의 꿈을 품고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며 배려하는 일은 욕망의 끈을 내려놓음으로써 가능해질 것이다. 지금껏 숱한 욕망에 짓눌려 행복한 삶과는 괴리된 채 살아왔다면 이제부터라도 욕망들을 내려놓음으로써 행복한 삶의 마중물을 준비할 일이다. 불가항력적으로 태어나 시작된 인생에서 주어진 삶의 생명이 다하면 스러지고 말 삶에서 즐거워하며 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인생 후반전을 살아갈 지금 절실해 보인다. 계절이 변화해 물상(物象)이 빛깔을 달리 하는 것처럼 사람 관계 역시 변하는 것을 받아들임으로써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는 일도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마음가짐으로 비춰진다.

 

   교정 너머 흩날리는 눈을 맞고 서 있는 대나무는 제 빛깔을 잃지 않고 그 자리에 의연히 서 있다. 인과적 질서로 움직여지지 않는 인생에서 시련에 맞닥뜨릴 때마다 심리적 동요는 크게 일었고 육신은 피폐해져 헤어나기 힘들다고 절망할 수는 없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믿으며 목숨이 붙어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기고 위기를 기회로 삼으며 시련을 극복해 가는 힘을 쌓을 수 있었다. 일어나버린 일은 항상 잘된 일이라는 긍정적인 태도를 통해 배우는 가운데 어떤 일이 일어나든 덜 구애받을 만큼 내면의 힘을 키우는 일은 세상을 잘 사는 방법중 하나다. 어떤 조건이든 그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일상 속 수행을 실천함으로써 자식 걱정, 미래에 대한 불안을 내려놓을 때 시야가 열리면서 행복이 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수행이란 오늘 못 살면서 내일이 좋기를 바라는 것은 허황된 욕심이다. 숨이 끊어져 몸이 흩어지는 것이나 하루하루 세포가 바뀌는 것이나 똑같은 변화일 뿐이다. 상상하는 상을 기준에 두고 맞추려 하다 보니 절망하기 일쑤다. 좀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청소년들을 도와주는 일이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살아 있을 때는 후회 없이 잘해주고, 죽고 나면 더 이상 잡지 않고 잘 보내주어야 한다고 여기면서도 피붙이와의 사별은 가슴에 슬픔의 멍울을 깊게 남긴다. 인연이 다하면 이별하는 게 순리일진대 영생할 것처럼 여기다 돌연한 죽음을 직면했을 때 집착의 끈을 놓지 못해 오열할 때가 있다. 죽은 아들 때문에 울고 있으면 아들이 나에게 고통을 주고 간 거고, 아들을 통해서 인생의 지혜를 얻으면 아들이 엄마에게 큰 선물을 주고 간 것이라는 말처럼 먼저 간 자식에 대한 미련에서 벗어나는 일이 영가를 위하는 길로 비춰진다.  살다 보면 악연으로 만나서인지 얽히고설킨 매듭을 푸는 일이 원만하지 않아 심신이 피폐해질 때가 있다. 인연의 매듭을 푸는 것은 상대를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나를 돌아보고 나를 바꾸는 데서 출발하여 참회와 감사 기도로 털어버리고, 새로운 삶은 희망을 가지고 준비해가는 게 좋다. 아낌 없이 주는 나무처럼 바라는 것 없이 어떤 사람을 사랑하면, 그가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그저 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같은 공간에서 함께 살며 불화하던 부부가 헤어질 수도 있음을 받아들임으로써 부부의 연을 맺고 같이 살았던 시간을 상처로 남기지 않는 게 현명하다.

 

  아들이 건강을 잃었을 때는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만이 최고라고 여기면서도 아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나면 공부를 안 한다고 질책하며 집착하고 푸념하며 외면하기를 반복하여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서로 간에 반목은 커진다. 자식에 대해 잔소리하는 것은 집착이고 성질대로 안 되어 네 인생이니 네가 알아서 하라는 외면을 되풀이하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아들의 삶은 아들 삶이고 내 삶은 내 삶이라는 인식으로 자식과 선을 분명히 그음으로써 자식들에게 냉정한 사랑을 주어야 한다. 평생 부모 그늘에서 자식이 성인으로 성장하지 못하게 해서는 안 된다. 형편이 어렵다고 괴로워만 할 게 아니라 베푸는 마음을 내면 오히려 부자가 되고 삶에 대해서도 의연해질 수 있음을 잊지 말고 헌신적인 사랑으로 자식을 키웠다 해도 부모의 품을 떠나 독립한 자식에 대한 기대와 집착, 간섭을 내려놓아 서로가 자력 갱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줘야 한다 

 

  젊었을 때는 화복 탄력성이 높지만 나이 들어서는 회복은커녕 손을 쓰기도 힘들게 망가지는 경우가 많아 늘어나는 뱃살과 주름살 못지않게 우울함을 증식시킨다. 지금껏 지배해 온 관습에 젖어 나이 든 티를 내면서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노년은 맞지 않기 위해서는 중년인 지금부터 스스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직장에 다닐 때부터 마음공부를 병행하여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해 가는 길에 봉사 활동은 자못 큰 의미를 갖는다. 나이 들수록 몸을 움직여 일하는 게 건강에 이롭다는 생각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

 보살은 일체 중생을 구제하되, 중생을 구제한다는 생각이 없다.’- 금강경

 

   봉사로 회향하는 일은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자비심을 잃지 않은 채 보리심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이다.

 

   속인들의 잣대에 편승하여 살기보다는 삶의 중심을 바로 잡고 선택과 집중으로 인생의 주인공으로 자리하여 갈 때 삶의 가치는 더해질 것이다. 미답의 길을 걸을 때면 위험부담이 따르더라도 변화를 시도하며 사는 일이 인생의 소중한 자산으로 축적된다. 미리 경험해 보고 판단함으로써 실패를 줄이고 설령 실패를 경험하게 되더라도 새롭게 일어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일로 일상의 면역력을 길러 앞으로의 삶을 자신감 있게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한탄하고 후회하는 삶으로 뒤처지기보다는 잘못했을 때 그것을 알아차리고 고치려 노력할 때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아갈 수가 있다. 나도 좋고 남도 좋아야 그 행복이 오래 유지될 수 있음을 알아차리고 지속 가능한 행복을 좇으며, 자신의 삶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그에 걸맞은 인생을 살아가는 길은 삶의 에너지를 발전적으로 쓰면서 행복을 유예하지 않고 오늘 자기 삶에 만족하는 삶은 살기 위해 현재를 살아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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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강신주의 다상담. 1: 사랑, 몸, 고독 편 - 사랑, 몸, 고독 편 강신주의 다상담 1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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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한 삶을 살다 종국에는 사멸하는 인생이기에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꿈을 품으며 즐겁게 빠져드는 일생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아진다. 몸이 예전 같지 않아 삭신이 내려앉을 것 같고 조금만 움직여도 얼굴과 가슴에는 열이 나서 가쁜 숨을 돌려야 하는 40대 후반의 초로(初老)현상이 나타날 때마다 드는 우울함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다. 몸과 마음이 처질 때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 믿으면서도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것은 마음을 달래주는 저자의 생각이 치유를 넘어 자기 정화로까지 이끄는 힘이 크기 때문이다. 대학로 벙커1이라는 공간에서 이뤄진 강의와 상담은 생활 속에 밀착된 철학으로 다양한 고민을 테마 별로 묶어 객석과 하나 되어 빠져들게 했다.

 

   밋밋한 일상의 반복을 넌더리내다가도 항상성을 벗어나 혼란이 가중될 때면 단조롭더라도 무탈한 생활이 계속되어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커진다. 돌연한 일들이 빚은 사태를 원활히 수습해가다 보면 이까짓 것은 대수롭지 않은 일로 치부하며 살게 되지만 그러기에는 인생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 부모 말에 순종하며 어른들이 이끄는 대로 움직이는 자식과는 거리가 멀었던 딸의 10대를 떠올리며 그 당시는 그토록 힘들게만 여겨졌던 일들이 이제는 세상을 좀 더 깊이 이해하며 지낼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해 그저 고마워진다. 10대에 겪을 수 있는 것을 모조리 겪어 본 청년이 더 알찬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인을 얻을 수 있다는 말에 웃으며 현재 잘 살고 있는 스물한 살 딸아이의 당찬 얼굴이 떠올랐다. 심리적 혼란을 겪을 때 마음의 문을 열고 심정을 토로하였을 때 누군가의 도움이 위로가 된다면 고마운 일이다.

 

   사랑에 빠졌을 때를 떠올려 보면 상대와 함께 구불구불한 자갈길을 걸어도 불편함보다는 즐거움이 더했고, 길을 따라 끝까지 걷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혀 해가 꼬리를 감추는 시간이 멈춰지길 바랐던 적이 있다. 사랑은 주변인들의 개입 없이 상대가 오롯이 주인공으로 다가올 때 서로의 자존감을 살림으로써 행복에 이를 수 있는 감정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통까지 감당하는 일일진대 시련은 멀리 하고 싶기 때문에 경제적 상황을 위시한 조건을 고려하며 거래하듯 결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상처받을까 염려되어 사랑하는 대상에게 다가서지 못하는 내담자에게 자기감정에 충실하라고 조언하며 자기를 다 보여 주고 나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하는 가운데 타자를 알아 가는 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행복해지기 위한 열망으로 누군가를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는 감각이 살아있어 고마움이 더한 시간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서로의 감정에 충실하여 행복의 문에 이를 수 있다면 좋겠다.

 

   한 생명체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하는데 마음과 몸이 따로 움직여 서글퍼질 때가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진행된 노화는 생물학적 나이에 걸맞은 속력에 가속도를 붙여 질환을 부추긴다. 몸이 건강해야 생활을 원활히 할 수 있고 판단력 또한 바로 설 수가 있는 만큼 악기와 같은 몸에 제 기능을 잘할 수 있게 유지하는 일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세계와 소통하며 몸으로 부대끼며 쌓아가는 경험 속에 몸이 활성화되는 일은 서로 사랑하며 열락에 빠져드는 일도 포함될 것이다. 사랑의 관문인 성적 관계를 부도덕한 것으로 간주하기보다는 상대에게 집중함으로써 경험하고 그 경험 속에 배움이 있음을 진지하게 말하는 저자는 정신적 사랑만 지향하다 자기감정을 어기고 삶으로써 불행을 자초하는 일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앞에 다른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심층적인 감각인 촉각을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몸으로 표현하는 일을 반복할 필요가 있다.

 

   어느 순간 홀로 지내는 시간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싶어도 선뜻 실행에 옮기기 힘든 때 고독은 희뿌연 안개처럼 자신을 휘감아 무력하게 만들 때가 많다. 세상 모든 게 궁금해 견딜 수 없고, 친구들과 어울려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시절에는 고독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한 사회의 성원으로 자리하여 책무를 다하며 살면서도 쉽게 빠져들 수 있는 게 없어 허허로움에 고독이 그 자리를 채우고 만다. 몰입하기 힘들 때 자의식은 고개를 밀고 들어와 존재 이유를 물으며 삶의 당위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몰입하고 싶어도 빠져들 수 없게 만드는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 못지않게 자본은 낭만적 삶을 부정하며 그저 세상을 스쳐 지나가는 풍경처럼 보고 살게 하는 피상적 삶으로 이끈다. 한 번의 선택으로 완벽한 삶을 살고 싶어 하는 내담자에게는 예쁜 사람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자신이 선택하고 결정한 삶에 충실함으로써 당당한 나와 대면하는 길로 나서는 일은 지금껏 살았던 관성을 뒤집고 스스로를 파괴할 용기를 가지는 것에서 시작된다. 자신을 매료시키는 일을 찾아 즐기는 가운데 몰입함으로써 고독에서 파생하는 우울함을 벗고 잡생각을 떨쳐낼 때 행복으로 충일한 삶을 시작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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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면허
조두진 지음 / 예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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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말로 거리감 없이 연대하며 지내는 친밀함이 결혼의 풍속을 이끌었지만 결혼 생활로 새로운 가정을 이뤄 살다보면 각기 다른 행성에서 살다 온 남녀가 일치된 의견을 보이며 갈등하지 않는 날은 드물다. 결혼하기 전에는 목숨을 바칠 것처럼 사랑에 목을 매던 이도 결혼하고 나면 언제 그랬나는 듯 본색을 드러내고 만다. 배우자의 의견을 도외시한 채 자신의 이해에 따라 움직이며 살아가는 이기심에 직면할 때마다 나와는 다른 세계에 속하는 사람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거리를 둘 수밖에 없었다. 상대의 취향과 본질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취향을 따르길 바라는 마음은 접어두고 서로의 취향과 개성을 인정하며 사는 일이 마찰을 최소화하는 결혼 생활로 불협화음을 줄여갈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부부는 일심동체이기보다는 이심이체라는 사실을 각인케 하는 <<결혼 면허>>는 한 남자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산 지 22년째 갈등 요소를 적절히 해소하며 사는 길의 지혜를 열어 준다.

 

    종합병원에 근무하다 보건소로 이직하여 진료를 맡아 일하는 의사 김승주가 자신의 아내를 망치로 타격해 살해한 일은 참척한 결혼 생활의 파국을 보여줬다.

    내 인생의 불행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었소.’

    아내를 왜 죽였냐고 취조하던 형사를 향해 담담히 말했던 전문직 의사의 답변은 쉽게 풀리지 않는 결혼 생활의 단면을 극명히 보여준다. 남편이 죽어야 아내가 살고, 아내가 죽어야 남편이 살아나는 역설적인 결혼 생활은 너무나 다른 둘이 하나를 지향하며 하모니를 이루며 살아가는 일이 힘들어 보인다. 서로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며 살아 온 부부는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 다른 비수로 더 큰 상처를 남기며 소통의 물꼬는 들어설 틈이 없어 보인다. 부부 사이의 관계가 좋을 때 갈등은 두 사람이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로 자리하지만 둘의 관계가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갈등은 헤어질 근거로 작용한다.

 

    양날의 칼날처럼 서로를 극악한 상황으로 몰아 치명적인 상해를 입히고 회복 불능의 상태로 치닫는 결혼 생활은 부부 모두에게 치명적인 해를 입힐 수가 있다. 남편의 모든 것을 공유하고 싶었던 아내는 남편의 영역을 침범해서라도 함께 하고 싶은 세계가 많아졌지만 남편은 정신적 영역까지 짓밟히며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 채 극단적인 방법으로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충격적인 살인을 자백 받은 일로 혼란스러웠던 강 형사는 이 사건을 계기로 경찰직을 벗어나 결혼면허학교를 설립하여 결혼 면허를 취득하는 교육 과정으로 결혼을 앞둔 선남선녀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운전을 시작하기 전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것처럼 결혼면허를 취득하는 제도로 결혼 생활의 환상에서 벗어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남녀가 서로 노력해야 할 부분을 일깨워준다.

 

    세상의 통념이 정해 둔 스펙을 쌓아 몸값을 올리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청춘들에게 결혼은 또 하나의 숙제로 떠오른다. 대학을 졸업한 뒤 취직을 하여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더 나이 들기 전에 결혼을 생각하는 연령대에 이른다. 남자는 결혼을 인생의 일부분으로 여기는 반면 여자는 결혼을 인생의 목표로 삼아 남은 삶을 설계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파국으로 치닫는 결혼으로 이혼율이 급증하는 시대에 실질적인 결혼생활교육을 받게 됨으로써 이혼율을 줄여 보자는 취지로 설립된 결혼면허 학교 교육과정은 결혼 생활의 행복을 증진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윤철과 인선은 대학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친구로 사귄 지 꽤 되었지만 결혼 이야기가 화제로 대두되지 않아 결혼면허학교 수강생인 인선은 마음을 졸일 때가 많았다. 결혼하자는 말이 나오길 기다리는 인선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윤철을 답답해하면서도 결혼은 그와 하고 싶은 인선이었다. 변화를 시도하기보다는 익숙한 길을 반복하는 윤철이 답답할 때도 있지만 인선은 그가 주도하는 대로 따르며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 많았다.

 

    부모의 이혼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자녀들을 지원하기 위해 결혼한 부부가 함께 살며 내야 하는 적정 비율의 행복세를 징수하는 법안이 통과되어 결혼한 부부가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하였을 때 적절한 도움을 전할 수 있었다. 행복세 징수원이 가정을 방문하여 과세를 통지하고 세금 징수에 협조해달고 부탁하지만 그 과정이 녹록치 않았다. 위장 이혼을 해서라도 세금을 내지 않으려는 이들이 많은 만큼 이혼 후 남은 자식들을 양육하는 일은 무리수가 있어 보인다. 결혼 전에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한 뒤 상대를 바라보고 적정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친구 같은 부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연대의식이 필요함을 결혼 면허학교에서는 일깨운다. 조건이 좋은 배우자를 선택하여 욕망을 충족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사람과 만나 지속되는 결혼 생활을 무난하게 유지해 가는 남녀가 이상적인 부부로 비춰진다. 결혼을 하더라도 자기만의 세계를 중심에 두고 상대에게 무작정 기대거나 상대를 한없이 부려먹는 행동을 삼갈 때 결혼 생활의 불행은 조금씩 비껴나 행복으로 향할 것이다. 인선이 결혼 면허 학교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리서치 회사에 취직하여 자기만의 공간에서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여 새로운 출발선에서 인생을 설계하는 길에 윤철이 결혼 학교에 등록함으로써 함께 하는 과정이 효험을 발휘하게 되리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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