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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 불멸의 인생 멘토 공자, 내 안의 지혜를 깨우다
우간린 지음, 임대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전체적으로 물질적인 풍요와 정신적인 평안함이
있을 것이지만 약간의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할 것입니다.
나이가 적은 아랫사람으로 인해 생기는 일이
걱정거리가 되겠지만 어렵지 않게 잘 해결되고 근심이 사라질 것입니다.
다만,
건강이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2014년 벽두에 본 토정비결 중
가정·건강 관련 운세가 내용대로 맞아 떨어져 자식 건강 때문에 병원 출입이
잦았다.
예상치 못한 부분이 터져 망연자실화여 병원 신세를
질 때도 있었지만 이 또한 헤쳐 나갈 수 있으니 내게로 오는 것이라 여기고 마음을 붙들어 긍정의 에너지를 모으며 지냈다.
나이 50이 되면 얽히고설킨 관계망을 정리하여 인생 후반부를 함께 하고 싶은 이들과
소통하며 정서적으로 안정감 있는 인생을 보내고 싶었다. 질병의 공포에 휘둘리는 자식의 안위를 염려하면서 아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그동안 세워두었던 계획을 2~3년 유예하며 인생은 정해진 방향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는 것도
알아차렸다.
풍상이 몰아칠수록 어려움을 감내하는
송백(松柏)처럼 흔들림 없는 기개로 살아야하는 일상에 소소한 의미를 발견하며 지내고
싶다.
예기치 않은 일로 미궁 속에 빠져 일상의 리듬을 찾기 힘들 때면
어찌하면 좋을지 몰라 헤맬 때가 있다.
살아온 햇수가 늘수록 원하는 대로 안 되는 일들이
산재해 일상의 리듬이 깨질 때,
운명은 배신해도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논어의 한
구절을 떠올리며 지금 이 자리에서 정성을 다하는 일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새벽에 일어나 108
참회문에 맞춰 머리를 조아리고 번뇌를 씻어
내림으로써 정신을 모으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불길한 운명에 맞닥뜨릴 때면 나에게만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푸념하며 화를 내기보다는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야 한다.
고루한 생각에 사로잡혀 경직되어 지내기보다는 물상의
변화에 감응하는 감수성으로 무뎌진 마음을 일깨우는 일 또한 원하는 삶을 실현할 수 있는 계제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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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가치를 실현하며 자존감을 키워가는 일에 지식을 어떻게 배우고
운용할 것인지는 인생의 숙제로 남는다. 정해진 궤도대로 이뤄지지 않는 인생길, 크고 작은 일에 직면할 때면 남다른 혜안으로 감정적인 대응을
줄임으로써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다.
권력과 법률로 사람을 징벌하는
패도(覇道)를 넘어 스스로 고치고 바꿀 수 있도록 유도하는 왕도를 생활 속에 구현해야
한다.
강함과 부드러움의 기술을 모두 갖춘 채 시의 적절히
부드러움과 강함을 이상적으로 발휘하여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은 관계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남들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기보다는 모욕적인 언행을 견딤으로써 자신을 무장하고 때를 기다리며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이면 큰 지지를 얻어낼 수 있다는 공자의 가르침은
우둔하여 미혹된 삶을 돌아보게 한다.
스물 세 명의 여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규범을 내세워 규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하지만 관성대로 살아온 습성이 몸에
밴 그들은 담임의 말을 눙치고 만다.
노기를 띠고 당위성을 드러낼 때면 강압적인 틀에
들어가기 힘들다고 아우성을 친다.
타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힘들다고 여기며 좌절할 때
공자는 제자의 밝은 면을 드러내 그 점을 칭찬하고 인정하여 자신감을 북돋워 주고 잠재력을 끌어내 제자들의 성장을 도왔다.
분야가 다른 지식을 통합해 꿰뚫어 알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일은 앎의 영역을 확장해 탐구의 다양한 방법을 찾아갈 때 어디에서든 배움에 귀착될 수가 있을 것이다.
어떤 이론을 주입하는 획일적인 수업에서 탈피해
공자는 상황에 맞추어 원리를 터득할 수 있는 대화로 무언가를 배워 경험의 횟수를 늘려갔다.
그리하여,
‘세 사람이 함께하면 그 가운데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
며 영혼의 울림을 따라 외양에 치우친 공부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른 새벽 잠자리에서 일어나 이부자리를 걷어내고 생기
있게 움직이는 하루를 열 수 있는 일이
고마워진다.
일상의
의미를 발견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내는 일은 쉽게 기뻐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다.
<<시삼백>>
첫수인
‘물수리새’를
제자들에게 읊어주고는 순수한 사랑의 감정에 젖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느낌을 표현할 때 학문 수양과는 또 다른 묘미를 발견할 수가
있다.
시를
낭송하고 공부를 새롭게 시작함으로써 활기 있는 분위기로 단조로운 생활에 변화를 시도하는 동기 부여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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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아끼는 제자 자로의 참혹한 죽음을 전해 들었을 때는 나아감과 물러남의 때를 제대로 알아 비극을 피하는 지혜를 발휘하기를 바라며
<<역경>>을
통독하기를 당부하였다.
스승에게 옷을 선물하고 싶은 제자가
고급스러운 비단을 비쳤을 때 우연히 만난 이에게 옷감을 선물하며 정성을 다하는 모습은 숱한 인연 중 가볍게 여길 인연은 없음을 분명히 한
예다.
70명이 넘는
제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수학하는 동안 쌓인 스승과 제자의 인연은 공자의 죽음으로 표면적으로는
끝이 났지만 스승의 죽음을 통해 제자들은
죽음이 초래하는 비통함에 젖어 삶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됨을 일깨울
수 있었다. 끊임없이 흐르는 물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는
덕(德)과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의(義)로 제자들의 성찰과 수양을 도왔던 스승의
인품을 흠모하는 후학들은 유혹이 많은 세상을 만났어도 동요되지 않은 근간을 바로잡아 그의 가르침을 전하였다.
‘자신을 닦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자신의 마음을 바로 해야 한다.
’
일상에 부딪히다 보면 그 당시의
감정이나 정서에 따라 상황을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양상이 달라진다.
돌려 생각하면
별일도 아닌 일에 노기를 띠고 말한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며 마음의 근육이 약해진 자신을 질책할 때가 있다.
한마디를 하면
모두가 일사불란하게 따라주길 바라는 욕심을 내려놓고 그들의 마음을 얻어내는 일부터 시작할 일이다.
유한한 삶의
종착지인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 현재,
매순간 자신을
밝히고 주변을 밝힐 수 있는 사람으로 후세를 밝힐 수 있는 인생을 위해 직면하는 문제를 해결하며 궤도를 수정하여 나은 길을 찾아가다 보면 어느
새 자신이 원하는 삶에 이를 수 있음을 마음에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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