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등대호에 복음을 싣고
박원희.낙도선교회 지음 / 더드림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낙도선교회]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고 한다.
이 책을 처음 서평에서 소개 글을 읽고, 오래 잊고 있었던 고향 같고 그리움 같기도 한 감상이 진하게 떠올랐다.
정확히 말하면, 나는 이 낙도 선교회가 생기기 전에 낙도에 전도를 나갔다.
내가 전도를 했던 그 섬에 대하여는 이 책 끝에 정리된 [낙도 선교회 섬선교 현황]표에서 찾을 수 있다.
그 섬은 전남 보성군에 소재한 장도다. 그 때 나와 함께 섬 전도에 같이 전도를 한 선교사님은 인휴 선교사님이셨고, 남해의 H권사님(지금은 소천하셨다)과 S전도사님(후에 목사님이 되셨고 지금은 소천하셨다)과 함께였다.
우리 전도대 일행은 그 바다를 오가면서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저 큰 바다보다 깊다’라는 찬송을 즐겨 불렀던 기억이 새롭다. 지금은 통합 측 교회가 두 개나 있는 것으로 안다.
낙도선교는 오직 하나님에게만 소망을 두고, 예수님을 사랑하며, 예수님 마음으로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들만 가능하다는 말에 전적 동의한다.
내 경험으로 말하자면, 장도는 600여명의 주민이 사는 꽤 넓은 섬에 속한다.
그러나 그 곳은 대형교회를 욕심낼 수도 없는 곳이다. 사나 죽으나 바다에서 고기를 잡거나 많지 않은 농사를 짓고 사는 섬 주민들을 상대로 복음을 전파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동서남북이 다 바다이기에 생각하는 것이나 보는 것이 제한되어 있고, 육지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자녀들의 교육도 그만큼 어려운 점이 있다. 사나 죽으나 자나 깨나 섬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구원해 내는 일에만 집중해야만 한다. 바다에 나가서 고기를 잡은 사람들은 여러 가지의 우상을 섬기는 것이 가장 전도하기에 큰 장애물이다.
낙도선교회는 자금력도, 세련된 행정력도, 탁월한 인재도 없는 조그마한 선교단체이며 구멍가게 선교단체인데 우리나라의 436개의 섬, 14만여 명의 영혼을 섬기고 있다고 하니 순전히 하나님의 기적이며, 은혜로 설명할 수밖에 없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기록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의 기록이다.
‘상구자도’에 처음 들어가서 비를 맞으며 태풍 속에서 양식 미역 일을 도와 준 후 1년 후에 다시 그곳을 방문했을 때, 한 아주머니로부터 칠백만원을 헌금을 내 놓고, 마을 이장이 교회 세울 땅까지 헌물한 사실을 보며, 하나님의 생생한 역사와 섬 주민들의 순수하고도 뜨거운 신앙을 만날 수 있었다.
낙도 선교회 사무실 이전 비용 조달 사연, ‘가가가’할아버지가 ‘와와와’할아버지로 변화된 사연, 하동에서 소아마비의 할아버지 다리를 기도로 고쳐 주신 사연, 바다에 빠져 위험에 빠진 전도사님을 구원해 준 배 사연, 휴지통에서도 일하시고, 예배당 건축에 꿩 만나를 내려 주신 사연 등은 우리의 상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기적 같은 하나님의 섭리인 것이다.
낙도선교회가 정식으로 발족한 1984년부터 현재까지 11,445명의 신학생과 청년들이 1,506개 섬에 선교를 한 위대한 기록이 귀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