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놓아주기 - 틸틸이 찾은 행복의 비밀 이야기나무 오리진 Origin : 스토리텔링을 위한 이야기의 원형 2
김설아 지음, 송민선 그림 / 이야기나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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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나는 일곱 빛깔 아름다운 무지개를 잡으려고 언덕을 넘고, 들판을 건너고 산을 넘기도 한 적이 있다. 한두 번 그런 시도를 한 다음부터는 무지개는 하늘 저 편에 걸려 있는 것으로서 도저히 우리 손으로 만질 수 없는 것임을 알고 난 후 부터는 이런 황당한 모험을 그칠 수 있었다.

그러다가 학교를 다니고, 신기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형체는 무지개와 다르지만, 그 실체적 의미는 신기루나 무지개는 허상이라는 것에는 동일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사실, 무지개를 잡으려고 쫒아 다니는 것은 동심과 순수한 마음이 있다는 표징이다.

철이 들고 무지개는 잡을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이미 동심이나 순수한 마음이 없다는 증거이기에 일면 씁쓸하기도 하였다.

크리스마스에 산타 할아버지가 굴뚝으로 내려 와서, 착한 일을 하고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준 것을 믿고 기다린 것이나 무지개를 잡으려고 달려가던 시절은 하늘에서 내려 준 동심의 선물인지도 모른다.

파랑새의 원작에 근거하여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에 나오는 제제에게 쓴 열편의 편지로 엮어져 있다. 틸틸과 미틸은 낡고 오래된 오두막에서 나무꾼인 아빠와 엄마와 네 식구가 가난하게 살고 있다.

그들에게 많은 동생들이 많았지만, 다 병으로 죽고 단 둘이만 남은 것이다.

추운 겨울 크리스마스가 되었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일찍 잠자리에 든 형제는 어느 요정의 부탁을 받고, 요정의 딸을 위해 파랑새를 찾아 가는 꿈꾸는 모험담으로 이 책은 엮어져 있다.

그들은 꿈속에 과거의 추억의 나라에도 가 보았고, 밤의 궁전에도 가 보았고, 미래의 세계에도 가 보았고, 자연의 세계에도 다 가 보았지만, 파랑새는 없었다.

결국 그들이 발견하고 알아낸 것은 세상 어디에도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파랑새는 없다는 것과 행복을 찾는 마음이 행복을 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절대적인 행복은 ‘지금 여기’인 오두막집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 진실한 행복은, 봄이 오고, 별이 뜨는 것을 보고, 태양이 빛나는 것을 보고, 겨울의 따뜻한 불, 맑은 공기, 푸른 하늘, 순진무구한 때 묻지 않은 생각, 건강, 부모를 사랑하는 것과 같은 극히 일상적이고 항상 우리 곁에 있는 것들이 다 절대적인 행복이라는 것이다.

파랑새는 틸틸과 미틸이 집에서 키우고 있었던 ‘흰 색 멧비둘기’가 파랑새였음을 발견한 것이다. 틸틸과 미틸이 크리스마스 이브 날 밤에 꾸었던 꿈을, 제제라는 소년에게 알려 주는 형식으로 쓰여진 성인용 동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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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상상하면 꿈이 현실이 된다 - 삶에 지친 청춘에게 전하는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
김새해 지음 / 미래지식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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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신은 사람이 감담할 수 있는 범위 내의 시험을 주신다는 말이 있다.

나는, 절망은 항상 희망을 이길 수 없고, 사람의 가능성과 한계는 무한 탄력적이라고 생각한다. 가능성과 한계는 설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대응하는 사람의 태도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지 응한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실패가 생기면 그 실패를 극복해 내고, 다시 또 다른 실패가 생기면 다시 또 극복해 내면서 인생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 새해] 음력으로 구정 전날 새벽에 태어났기에 이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저자는 자칫 세상의 햇빛을 보지 못할 뻔 했다. 외할머니의 은덕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고, 14년간 23개국 30여 개의 직업을 체험하면서 이 희망 메세지를 전해 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남자도 아닌 여자로서 이렇게 어떻게 살아 왔을까 경외감이 들 정도다.

생활이 이렇게 불안정하고 어렵다보니,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 온전히 주경야독으로 혼자를 스스로 채찍질하고 담금질하면서 인생을 예리한 칼처럼 단련하고 벼려 온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참으로 많은 책을 읽은 사람이라는 발견이다.

이 엄청난 독서를 어떻게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할 수 있었을까 의문점이 들 정도다.

저자는 특별한 목표를 세우고 독서를 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의 학창시절에는 독서를 많이 하지 못했고, 국어 과목의 점수가 낮았으며 작문 실력은 엉성했다고 실토한다. 학교 다닐 때는 만화책을 본 기억 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의 꿈은 쉽고 재미있는 글을 쓰는 아트 칼럼리스트였고, 이를 다이어리 귀퉁이에 적어 두기까지 했다고 한다.

 

저자의 삶을 설명하면,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운동과 기도하는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그녀는 가난했기에 국내외에 걸쳐 15번의 이사를 해야했고, 30번의 직업 체험을 하면서 세상에 적응하는 법을 몸으로 체득한 것이다.

 

외국에서는 불법체류자가 되어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했고,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강제 출국이 두려워서 신고도 할 수 없는 처지를 아는 악덕 사장들이 임금을 착취하는 일을 하였고, 어느 때는 도착하자마자 이력서를 제출하고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경우도 있었던 것이다.

 

저자의 기구하고 험난한 이력이 지금은 <김새해 희망연구소>의 대표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증거로서 희망전도사의 역할을 수행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도 한 때는 죽고 싶다는 생각에 연탄가스를 마시기도 했고, 아프트 옥상에서 뛰어 내리기 위해 서성거리기도 했다고 한다.

 

그 삶을 포기하고자 하는 그 지점이 곧 성공과 가장 가까이 있는 지점이라고 알려 준다.

희망을 다시 품어 보게 하는 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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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호에 복음을 싣고
박원희.낙도선교회 지음 / 더드림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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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낙도선교회]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고 한다.

이 책을 처음 서평에서 소개 글을 읽고, 오래 잊고 있었던 고향 같고 그리움 같기도 한 감상이 진하게 떠올랐다.

 

정확히 말하면, 나는 이 낙도 선교회가 생기기 전에 낙도에 전도를 나갔다.

내가 전도를 했던 그 섬에 대하여는 이 책 끝에 정리된 [낙도 선교회 섬선교 현황]표에서 찾을 수 있다.

 

그 섬은 전남 보성군에 소재한 장도다. 그 때 나와 함께 섬 전도에 같이 전도를 한 선교사님은 인휴 선교사님이셨고, 남해의 H권사님(지금은 소천하셨다)S전도사님(후에 목사님이 되셨고 지금은 소천하셨다)과 함께였다.

 

우리 전도대 일행은 그 바다를 오가면서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저 큰 바다보다 깊다라는 찬송을 즐겨 불렀던 기억이 새롭다. 지금은 통합 측 교회가 두 개나 있는 것으로 안다.

낙도선교는 오직 하나님에게만 소망을 두고, 예수님을 사랑하며, 예수님 마음으로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들만 가능하다는 말에 전적 동의한다.

 

내 경험으로 말하자면, 장도는 600여명의 주민이 사는 꽤 넓은 섬에 속한다.

그러나 그 곳은 대형교회를 욕심낼 수도 없는 곳이다. 사나 죽으나 바다에서 고기를 잡거나 많지 않은 농사를 짓고 사는 섬 주민들을 상대로 복음을 전파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동서남북이 다 바다이기에 생각하는 것이나 보는 것이 제한되어 있고, 육지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자녀들의 교육도 그만큼 어려운 점이 있다. 사나 죽으나 자나 깨나 섬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구원해 내는 일에만 집중해야만 한다. 바다에 나가서 고기를 잡은 사람들은 여러 가지의 우상을 섬기는 것이 가장 전도하기에 큰 장애물이다.

 

낙도선교회는 자금력도, 세련된 행정력도, 탁월한 인재도 없는 조그마한 선교단체이며 구멍가게 선교단체인데 우리나라의 436개의 섬, 14만여 명의 영혼을 섬기고 있다고 하니 순전히 하나님의 기적이며, 은혜로 설명할 수밖에 없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기록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의 기록이다.

상구자도에 처음 들어가서 비를 맞으며 태풍 속에서 양식 미역 일을 도와 준 후 1년 후에 다시 그곳을 방문했을 때, 한 아주머니로부터 칠백만원을 헌금을 내 놓고, 마을 이장이 교회 세울 땅까지 헌물한 사실을 보며, 하나님의 생생한 역사와 섬 주민들의 순수하고도 뜨거운 신앙을 만날 수 있었다.

 

낙도 선교회 사무실 이전 비용 조달 사연, ‘가가가할아버지가 와와와할아버지로 변화된 사연, 하동에서 소아마비의 할아버지 다리를 기도로 고쳐 주신 사연, 바다에 빠져 위험에 빠진 전도사님을 구원해 준 배 사연, 휴지통에서도 일하시고, 예배당 건축에 꿩 만나를 내려 주신 사연 등은 우리의 상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기적 같은 하나님의 섭리인 것이다.

 

낙도선교회가 정식으로 발족한 1984년부터 현재까지 11,445명의 신학생과 청년들이 1,506개 섬에 선교를 한 위대한 기록이 귀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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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몰랐던 일들
신소현 글.사진 / 팜파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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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쁜 책이다.

이는 보이는 외양이나 물리적인 기준에서 보다는 글을 읽으며, 그 글 속에 담겨있는 안온한 온기와 훈훈하고도 질박한 슬픔과 닮은 무늬의 마음의 빛깔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로 나누어진 101개의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언뜻 보면, 각 계절마다 나누어 쓴 글이겠거니 생각할 수 있겠으나 내가 단숨에 이 책을 읽은 것처럼 한 번에 쓴 것으로 보인다.

 

어느 직장인지는 모르지만 사회적으로 꽤나 안정되고 좋은 직장을 무작정 나온 작가가 자유로운 영혼으로 여행을 가고 오면서 느끼는 감상을 옮겨 놓은 글이라고 추측된다.

일본에 간 이야기도 있고, 핀란드 헬싱키 이야기도 있고, 아일랜드 더블린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그가 직접 찍은 사진이 글의 중간 중간에 아름답게 배치되어 있다.

저자는 뒤 표짓말에서 이 책은 이 곳 저 곳의 출입국 도장이 찍힌 여권과 같다고 말한다.

이 작가는 이미 이 책을 내기 전에 이 길에서 벗어나도 괜찮아라는 책을 한 권 낸 작가다.

 

그 책을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읽으니 그 책이 더 읽어 보고 싶다.

글을 쓴다는 것은 안 쓰는 것보다는 분명 덜 힘들 것이고, 덜 피곤할 것이다.

그러나 글을 안 쓰는 것이 쓰는 것 보다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작가는 하염없이 슬퍼져서 눈물을 흘릴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아직도 쓸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다고 말한다.

이는 더 글을 써야 하고, 책을 내야할 것이라는 말로 들린다. 작가는 음악을 좋아한다.

그는 음악으로 녹음해 다니면서 끝없이 음악을 듣는다. 그리고 음악에서 힘을 얻고 인생의 길을 걷는다.

 

우리는 어려울 때 꿈을 꾼다.

작가는 추운 겨울일수록 오히려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쓰고 싶은 것이다.

우리가 아직 겨울을 살고 있을 때 나는 따뜻해지고 싶었다작가의 마음으로 읽힌다.

 

여행에 대한 작가의 생각은 이렇다.

여행은 짧았다. 도대체 그 여행은 언제 끝나고 돌아오느냐고 물어오지만 여행은 긴 밤이 아니라 잠깐 동안의 새벽이다고 정의한다.

 

그러므로, 그는 항상 잠깐 동안의 새벽을 지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마음으로 또 여행을 꿈꾸는 것이리라. 우리의 삶이 잠깐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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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임금 잔혹사 - 그들은 어떻게 조선의 왕이 되었는가
조민기 지음 / 책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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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500년 동안, 왕조를 유지했던 26(순종을 마지막으로 했을 경우에는 27)의 조선 왕조를 이루었던 임금의 민낯을 탐구해 보는 추리적인 글이다.

저자의 변을 들어 보면, 방대한 분량의 <조선왕조실록>에 화석으로 묻혀있는 임금들의 진짜의 얼굴을 찾아내는 고단한 탐험의 글이다.

 

저자는 정조대왕의 숨결이 배어 있는 수원으로 이사를 하고 살면서 정조 뿐 아니라 조선의 역사를 이끌어 온 26명의 임금들의 삶이 궁금하였고, 그 중에서 특별히 어떻게 왕이 되었을까 하는 의문에서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노라고 말한다.

 

사실, 저자의 저작 의도를 읽으며 나 자신도 저자의 생각에 전적인 공감이 있음을 확인 한다.현재 우리나라는 대통령은 5년마다 국민의 손으로 직접 선출하지만 조선시대에는 북한 김정은처럼 대물림으로 왕이 되었던 것이기에 저자의 이 말을 듣기 전에는 전혀 궁금하지 않던 사항이었다.

 

그러나 저자는 이미 이 책을 쓰기 전에 조선의 왕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왕위에 오르는 경우를 알았기에 그 역사의 이면에 있는 사실들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들은 기록에 남아 있지 않기에 수수께끼를 찾듯이 보물을 찾듯이 실록과 자료들의 행간을 추적하는 지난한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왕으로 선택된 남자, 왕이 되고 싶었던 남자, 왕으로 태어난 남자, 왕이 되지 못한 남자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각 장은 철저한 자료와 고증의 자료를 제시하면서 설명해 주기에 이해하기는 쉽다. 지금까지 시험을 치루기 위하여 암기 위주로 역사를 배워왔기 때문에 역사는 재미없는 과목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는 재미있는 즐거운 과목임과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잡다한 지식을 알게 되면서 이조시대의 역사적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임금들은 정상적으로 왕위를 이어 받는 경우보다는 훨씬 다양한 방법으로 계승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우리는 그냥 성군으로, 훌륭한 치적만을 알고 있었던 임금들의 복잡하고도 치졸하고 바람직스럽지 못한 생활을 들여다보는 것은 불편하기까지 하다. 어느 왕은 비교적 평탄하게 왕이 된 사람도 있었지만, 어떤 왕은 친가나 처가 외가 등 수 많은 사람들의 피를 흘리는 희생이 있었음을 알게 되면서 왕이 되는 것은 단순히 사람의 의지나 능력으로는 설명할 수도 운명의 힘이 작용하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26명의 왕 중, 강제적인 절차를 포함하여 양위의 형식으로 왕으로 등극한 경우가 5, 반정으로 등극한 경우가 2번 있었다. 17명의 끝자리는 종()을 붙이고, 7명은 조()를 붙였고, 2명은 왕자 시절의 칭호를 붙여 군()으로 붙여 부르고 있음도 알았다.

 

, 이들의 이름을 이렇게 부른 내용도 설명해 주기도 하여 살아 있는 역사 공부를 할 수가 있었다. 역사 이면에 기록된 더 역사적인 역사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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