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교회 2대 담임목사님이신 이재훈목사님이 쓰신 구약 스가랴서의 묵상집이다.
이재훈목사님, 이렇게 소개하면 잘 모르는 분들이 혹 있을 수도 있겠고, 뭔가 부족하고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1대인 하용조목사님의 후임목사님이라는 설명을 곁들이면 더 의미와 방향성이 선명해 지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을 소개하고 이해할 때, 이처럼 부가적으로 소개된 분이 필요한 것은 당사자는 아직은 경력이 얼마 되지 않아서 그 분의 됨됨이나 진면목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보충하여 이해하기 위함이다.
그 유명하신 하용조목사님이 세우신 온누리 교회를 이어 받아 목회한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특별한 목사임을 알게 된다. 그만큼 영적으로 특별한 능력이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왜 스가랴서일까?
이 목사님은 지금 한국 교회의 형편이 스가랴선지자가 활동할 시대적 상황과 비슷하다는 판단에서다. 신앙심이 식어져 있고, 신앙의 우선순위가 뒤바뀌어 있고, 회개가 시급한 형편이라는 지적이다.
스가랴 선지자는 바벨론 포로에서 풀려 나 제1차적으로 귀환했다.
이스라엘의 영적인 형편은 성전 재건이 중단된 지 약 16년이 경과한 때이다.
하나님은 스가랴 선지자를 통하여 중단된 성전 재건을 다시 시작하도록 원하셨다.
그러나, 성전 재건의 이면에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성전이 아니라, 성전 너머에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영적인 성전을 재건하는 것이 목표였다는 것이다.
이에 선포된 키워드가 되는 단어는 이 책 제목으로 원용된, ‘돌아오면 살아 난다’는 즉 회개를 촉구하는 메시지이다.
신앙적인 열심이 식어서 방치해 놓은 성전 재건을 촉구하면서, 그런 신앙의 기초인 영적인 회개를 통해 신앙을 회복하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죄 문제를 시랄하게 질책한다.
그리고, 이스라엘에 있는 악은 하나님이 책임지시고 시날 땅으로 옮겨서 심판 때까지 기다리게 해 주실 것도 보여 주셨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 목사님이 생각했던 것처럼, 우리의 실정이 너무나 닮아있고 흡사해서 지금 우리에게 해당된 메시지로도 손색이 없음을 절감한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고 싶지만, 죄를 회개하지 않고서는 함께 계실 수 없다고 하시니, 그리고, 이렇게 철저한 회개를 촉구하심은 우리를 너무너무 사랑하시는 증거임을 알게 된다. 그러기에 우리가 죄로 멸망을 당하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하나님이 이렇게 밖에 하실 수 없다고 하니 얼마나 안타깝고 답답하실까 짐작이 간다.
모든 게 정한 때가 있고, 이 적정한 때를 지체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하나님께 회개를 놓쳐서 받게 되는 결과를 생각하니 두렵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