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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시대 -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지혜와 만나다
김용규 지음 / 살림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출퇴근하면서 가구거리의 어느 가구점 프랑카드를 읽으며,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을 생각합니다]는 글인데, 참 멋진 글이라는 감탄을 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생각한다는 것, 참 좋은 말이다. 단순히 다른 사람을 생각한다고 하면, 그 범위가 너무 넓어서 막연하고 모호하게 들렸을 것이고, 내 시선을 사로잡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내 생각 자체를 생각해 준다니, 얼마나 고맙고 친절한가.
또, 내 생각을 생각해 준다니 얼마나 좋은가. 이 글귀는 가구점의 선전 글이기 때문에 가구를 만들고 디자인 할 때, 그 가구를 사서 쓸 고객들의 생각을 고려하여 세심하게 배려했다는 말의 의미를 에둘러 표현하고 있다고 이해한다.
또, 출퇴근하는 버스에서는 어느 보험회사의 광고멘트를 들으며 기분 좋은 출근을 하고 있다. [당신만 생각하는 oo생명]이라는 광고카피다. 나만을 생각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기특한 소식이 나를 설레게 한다.
결국 생각은 말로 표현되어 외부로 표출되며, 그 생명력을 유지해 가고 있다.
이 책은 인류의 문명을 이룬 기원전 8세기 그리스에서 발현된 합리적인 지식, 창조적인 예술, 민주적인 사회제도를 가능케 한 생각의 도구들에 대하여 설명해 주고 있다.
생각을 만드는 생각들을 정리해 보면, 다섯 가지를 소개해 주고 있다.
메타포라metaphora, 은유. 아르켄arche, 원리. 로고스logos, 문장. 아리스모스 arithmos, 수. 레토리케 rhetorike, 수사가 그것이다.
이 책에서는 호메로스와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이 약 400년에 걸쳐 개발한 다섯 가지의 생각의 도구들을 소개하고, 손쉽게 익혀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 실용적 방법들을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은 이론서적이 아니라 실용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 다섯 가지 도구는 지금까지도 인류 문명을 발전시켜 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식과 문명을 구축해 갈 것이므로 평리하게 사용하는 방법들을 설명해 주고자 한다고 말한다.
특히 그 중에서 가장 우리의 사고와 언어, 학문과 예술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도구가 은유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몸의 철학]의 저자인 레이코프와 존슨의 공저 [삶으로서의 은유]의 글에서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관점이 되는 일상적 개념 체계의 본성은 근본적으로 은유적]이라는 글을 인용한다.
그리고, 이 은유를 이해한다는 것은 우리의 일상적 사고와 언어 그리고, 사회, 문화적 행위들을 이루는 정신적 코드를 이해한다는 의미라고도 한다.
이 다섯 가지 도구는 철학, 고전학, 문학 등을 통해 역사적으로 증명되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지식은 시대가 발전하면서 계속 새로 생겨나겠지만, 바탕은 몇 가지 생각의 도구들에 의해 반복적으로 재생산되고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