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창의력만 훔쳐라
김광희 지음 / 넥서스BIZ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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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풍수화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한, 중, 일 삼국을 지정학적 역사적 문화적 맥락에서 다각도로 설명해 놓은 책이었다.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수천 년의 세월을 지내 오면서 삼국은 가깝지도 멀지도 않는 거리를 유지하며, 화친할 때도 있었지만 주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상대국을 침범하는 등 긴장을 유지시켜 온 애증의 관계였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피상적으로만 알았던 역사 이면에 그럴 수밖에 없었던 맥락을 역사적 문화적 정서적 환경적 측면에서 설명해 주고 있어서 삼국의 입장과 형편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 연장선상에서 이 책을 읽으니 참 많은 부분에서 깊은 이해가 된다.

일본,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매우 멀게 느껴지는 나라가 아닌가 싶다.

현재 일본에 대한 과거침략과 정신대 사과문제 등과 관련하여 외교적으로 매우 미묘한 관계에 놓여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서로 너무 멀어지지 않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권고가 여러 채널을 통해 표출되고 있기도 하다. 곧 가시적인 조치들이 취해 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

사실, 일본은 삼국시대 때 백제로부터 문물을 전수 받은 처지였다고 하나 그들은 우리나라가 쇄국정책을 펴고 있을 때 적극적으로 외국과 문물을 교환하여 일찍이 세계 2위(지금은 3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 발전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오히려 일본의 발전을 답습한 입장이 되었다.

그래서 지금도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일본을 방문하여 샘플을 수입하는 등 유행의 트랜스를 컨닝하여 신상품을 개발, 판매하는 방법을 취하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서문에서 ‘이웃 나라의 노하우와 창의력을 엿보고 발상 전환과 부가가치 창출의 계기를 삼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역시 일본사람들은 장사의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이라는 찬사가 절로 나온다.

나는 80년대 중반, 일본을 다녀 온 적이 있다.

지금도 그 당시의 일본에 대한 인상이 딱 두 가지 생각난다. 하나는 말이 참 친절하다는 것과 모든 상가의 통로는 그냥 밖으로 나올 수 없고, 다른 층이나 상가를 돌아 나오도록 레이아웃 되었었다는 기억이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불편하고 귀찮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 그들의 장사수완이 이해가 되기도 했다. 이 책에 소개된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보면서 그 당시에 느꼈던 장사수완이 갑자기 오버랩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적인 상식으로는 도저히 생각해 낼 수 없는 기상천외한 발상들이 놀랍기만 하다. 특히 ‘외국인이 선택한 일본의 놀라운 50가지’의 품목들을 보며, 일본의 진면목을 정리해 놓은 인상을 받았다.

이 책에 소개된 아이디어 중에는 지금 우리나라에 활용해도 괜찮을만한 아이템이 많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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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화 - 원형사관으로 본 한.중.일 갈등의 돌파구,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김용운 지음 / 맥스미디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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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화, 원형사관으로 본 한, 중, 일 갈등의 돌파구.

저자는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각각 석사과정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그 곳에서 객원교수를 지냈고, 우리나라에서도 대학교나 사계에서 활동하신 분이다.

저자는 철학, 언어학, 수학사로서 지적 편력이 다채롭고 화려하다.

이 책의 내용을 총평하자면, 저자는 한, 중, 일에 대한 역사와 문화, 민족의식 등에 대하여 원형론적으로 설명해 놓고 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삼국은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매우 가깝기도 하고 긴밀하게 상호 영향을 끼쳐왔지만, 그 원형은 서로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자를 예를 들자면 중국은 우리나라와 일본에 끼친 영향력이 지대하지만 각 나라는 다른 고유한 문명 세계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언어학에도 조예가 싶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언어와 원형’편에 보면 삼국의 언어의 관계성과 문화에 대하여 정말 깊이 있게 설명해 주고 있음을 보며, ‘역시’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터져 나올 정도다.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의 언어는 근원이 하나였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철학적인데 반하여 일본은 현실적, 상무적으로 역사를 전개해 왔다고 설명해 준다.

사실, 우리나라가 철학적, 즉 주자학적으로 된 원인은 일찍이 중국의 한문과 유교를 받아들인 것과 지정학적인 상황까지를 설명했기에 충분히 이해가 되는 바탕이다.

그리고, 뫼비우스의 띠를 예로 들면서, '우리나라와 일본은 오늘날 자국의 문화와 역사만으로는 자기 자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179P)'고 설명해 주기도 한다.

요즈음, 아베 일본 수상의 역사적 반성 없는 처사로 우리나라와 관계가 경색되어 있다.

정신대의 인정이나 사과가 없는 상태에서 전범들의 안치소를 방문하는 등 파렴치한 행위에 대하여 양국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일본의 언어에는 풍토와 지정학적 조건, 정복의 역사, 천황가의 제사권 독점, 중국 황제와 동등시의 특성이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언어에 하늘, 기후, 침략당한 역사체험, 가문신화, 사대의 특징이 있다고 설명해 준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각각 판이한 풍토와 역사 조건을 언어=원형에 반영시켜 왔다(193P)'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언어 한 가지를 설명하면서도 역사와 정서 등을 종합적으로 또 입체적으로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 탁권이다.

이토록 많은 추천의 글들이 전혀 과장되지 않는 책이다.

책 앞에 ‘한, 중, 일 비교 연대표’로부터 이 책은 문명과 풍토와 언어 등 삼국의 역사적인 관계를 다양한 방향에서 조감하고 있어서 세 나라를 이해하는데 더 없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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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남미 - 그 남자 그 여자의 진짜 여행기
한가옥.신종협 지음 / 지콜론북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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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케이비에스에서 매주 토요일 방송하는 [걸어서 세계 속으로]를 가끔 본다.

이 토요일 아침 시간은 나로서는 휴일이라서 시간을 잘 지켜보지는 못하지만, 시간이 되면 이 프로를 시청하면서 미지의 세계를 구석구석 그 포로의 설명자의 설명을 듣고 눈으로 관공을 한다.

이 프로는 방송국에서 자체 제작한 프로도 있지만, 여행자들이 촬영해 온 여행비디오를 방송을 해 주기도 한다. 다른 프로보다 자유로운 분위기가 더 사실감과 여행의 묘미를 더해 주어서 유익한 프로다.

방송사에서 제작한 프로들은 어떤 제작 목적이나 기획에 따라 방송되기 때문에 여행객들이 올린 방송물보다는 자연스러운 맛이 떨어지는 흠이 있다. 그러나 여행객들은 단순히 자신이 방문한 지역을 어떤 의도나 선입견 없이 있는 모습 그대로를 체험하고 찍었기 때문에 시청자에게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이해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 보다 더 자유스럽다.

책 제목에 왜‘19금’이라는 꼬리표를 붙였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즉 19세 이하는 독서가 금지되는 뜻을 의미하고 있는 문구다. 이 책은 남녀 두 사람이 반반을 쓴 공동저작물이다.

목적지는 남미이고, 남자는 한 때 록스타를 꿈꾼 적 있는 사람으로서 남미를 여행하는 입장에서 자신이 직접 체험한 라틴 아메리카의 맨 얼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나, 보통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단체 팩키지 여행이 아닌 혼자의 여행이기에 그저 피상적으로 주마간산(走馬看山)식으로 보고 온 여행이 아니다.

적어도 한 곳에서 2,3일 길게는 1주일 정도를 머물면서 현지 사람을 사귀기도 하고, 불편한것들을 보거나 직접 경험해 보기도 한 이야기를 써 놓았다.

또한 저자는 여자분으로서 남미의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3년 동안 호스텔을 운영하며 그곳에 살면서 그가 경험한 그들의 생생한 삶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여행 그러면 막연히 우리는 동경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남미는 항상 조심해야할 우범지대 정도로 이해가 된다.

우리는 콜롬비아 사람하면, 콜롬비아 커피를 생각해서인지 피부색은 약간 검은 빛이 도는 건강미와 인정 넘치는 모습을 떠 올리기 쉬운데 이 책을 읽으며, 그 선입견이 싹 가신다.

그들이 살아 온 역사성이 그런지 몰라도 남을 쉽게 믿지 못하고, 돈에 대한 집착이 병적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남미를 여행할 때는 우범 지대는 가지 말아야 되고, 해가 지기 전에 는 숙소로 돌아 와야 되고, 자기가 가진 물건은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정도의 주의사항이 간추려진다.

책 전편에 배치된 남미의 풍광이 더 없이 아름답긴 하지만, 이는 장미꽃 같다고 생각된다. 장미꽃은 아름답지만 가시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갖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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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 읽는 인문학 클래식 - 당당하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
이현성 지음 / 스타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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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전 15권을 ‘지도자’론에 초점을 맞추어 정리해 놓았다.

저자는 국내 대학교 때는 일어학과를 졸업하였으나 일본 유학 때는 경영학을 정공하였고, 그 이력으로 대기업 오사카지점에서 상사 주재원생활을 하였다.

그러다가 중국어를 공부하며 ‘중국의 고전’에 깊이 심취하여 처세에 관한 책을 썼고, 지금은 거기에 머물지 않고, 심리학, 대화법 관련 저서의 기획과 번역, 저술 작업을 함께 해 오고 있다 한다.

'중국의 고전은 본래 엘리트가 엘리트를 위하여 쓴 것이 대부분이며, 지도자의 자세를 중요한 주제로 삼았다(307p)'고 설명한다.

이 책도 결국은 이 주제로 일관하고 있다.

요즈음 우리나라의 사정을 보면, 여러 가지의 문제가 있지만, 특히 정치적인 면에서 많은 문제가 있다. 그래서 이런 관심을 가지고 이 책을 더 읽게 되었다.

우리나라 대통령제 하에서 처음으로 선출된 여자 대통령, 많은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 출범한 대통령이었고, 대통령 자신도 의욕을 가지고 그간 적체된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동분서주 애쓰고 있는 것에 비하여 실적은 미미하여 답답한 모습이다.

대북한 관계, 대 일본 관계, 국내 정치면에는 세월호문제로 1년 넘도록 미해결 상태인데다 최근에는 국무총리 인선이나 국회법 개정 문제로 또 국회와 대치상태로 비쳐져서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이 된다.

한참 동안은 대통령이 꽉 막혀서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하는 얘기도 있었으나 요즈음에는 이 말은 들리지 않는다. 이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치와 외교, 병법과 지도자, 역사서에서 얻은 가치, 처세와 방법론이 그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간 우리에게는 말로는 익숙한 고사들의 내용을 역사적인 일화를 통해 그 사건에 관련한 인물과 상황을 연결하여 설명을 들으니 매우 유익했다.

우리나라의 이와 같은 어수선한 현 상황과 관련하여 자연히 제1장 ‘정치와 외교’편을 더 자세히 읽게 되었다.

특히 ‘평온한 시기를 이룬 정치의 요체’로 당 왕조의 2대 황제인 태종과 그를 보좌한 명신들과의 정치문답집인 ‘정관정요’와 지도자가 갖추어야할 자세를 다룬 ‘한비자’를 현 상황을 대비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각 고전을 요약해서 정리한 후에는 그 책에 나온 명언을 정리해 주고 있어서 비록 요약된 내용이긴 하지만 그 책 한 권을 다 읽은 효과를 얻도록 되어 있다.

‘인문학클래식’, 이름에 걸 맞는 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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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개 - 절망 끝에 선 남자의 모터사이클 도망기
장준영 지음 / 매직하우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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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개, 절망 끝에 선 남자의 모터사이클 도망기.

책의 제목과 부제목을 읽으며, 이 책의 내용은 이미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책의 아우라가 가늠된다.

 

아마 책 제목에 붙여진 ’, 즉 길 잃은 개는 이 책의 저자인 자신의 정체성과 부끄러운 처지를 그렇게 표현해 놓았으리라고 짐작된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나는 성경에 나오는 탕자가 연상되었다. 이 책은 탕자가 아버지와 의절을 하고 집을 떠났다가 진실로 회개하고 아버지와 화해하고 아버지 품으로 돌아오는 약 1년간의 이야기이다.

 

성경에 나오는 탕자의 이야기는 두 아들 중 작은아들은 자기에게 돌아 올 분깃을 아버지로부터 받아서 먼 타국으로 살러 간다. 집과 아버지와 형을 떠난 자유와 홀가분함, 그러나 그 자유는 잠시였다. 수중에 있는 돈은 다 허랑방탕 허비하였고, 그 나라에는 흉년이 들어서 죽지 않기 위해 돼지의 사료로 쓰는 쥐엄 열매로 연명하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 그는 아버지를 생각하고 집으로 귀향한다는 내용이다.

 

아버지의 간섭과 기대가 부담스러워서 아버지를 속이고 떠난 서울 고시원에서의 생활, 불안한 동거와 자살 미수, 그리고, 우연히 멋진 사진 한 장. 장엄한 죽음을 충동 받고 그 장엄한 죽음을 위해 떠난 인도-자다크, 그는 아무런 준비나 대책 없이 오로지 죽음을 위해 떠난 죽음의 여행을 감행하게 된다.

 

그는 스스로 묘비명까지 준비해 놓고 죽음을 각오를 하고 떠난 인도 여행, 그러나 그 곳에서 거지와 개들을 만나고 돌팔매질을 당하여 죽음의 위험에 처하게 되면서 죽음이 아닌 삶을 향하는 방향전환을 하게 된다.

절망은 존재의 끝이 아닌 존재의 시작이다(272p)'

 

그는 말한다. ‘인간이란 게 참으로 간사한 게, 내 상태가 편안하고 나름 행복하다고 생각될 땐 내 존재의 근원에 대해선 생각이 안 났다. 그러나 내 존재 자체가 불안하고 또 위협 받을 때 비로소, 존재의 근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114p)'

 

이 책의 저자는 항상 삼각형의 안전성을 지향하면서도, 역삼각형의 삶을 선택한 형국이었다고 고백한다. 아버지를 떠나야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들며 아버지를 향하게 되고, 우리나라 사람들을 그렇게 싫어하면서도 인도에 간 첫 날부터 한국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

 

두 바퀴로 된 오토바이를 타고, 인도, 영국, 유라시아를 횡단하며, 수 없는 고비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아슬아슬한 우여곡절, 끝내는 북쪽의 끝까지 도착하여 세상의 끝은 허망함을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 고모의 사랑과 설득, 그리고, 자신을 그토록 염려하며 기다리고 있다는 아버지의 소식을 듣고 진심으로 뉘우치며 화해하는 이야기가 한 편의 아름다운 그림처럼 잘 그려져 있다.

 

마음에도 없는 행동으로 엇나가고 반항하는 청소년들의 심리를 잘 알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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