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
윌리엄 트레버 지음, 정영목 옮김 / 한겨레출판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N22053

"그러나 돌이켜보면 진실은 다른 곳에 있었던 것만 같다."


최근에 바빠서 책을 별로 못읽었다. 일단 시간도 없긴 했지만 마음이 급해서 책을 읽을 여유가 없었다. 그렇다고 리뷰를 안남기면 밀릴거 같아서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을 덮어두고 리뷰를 먼저 쓴다.


내가 최근에 읽은 작품은 윌리엄 트레버의 단편집인 <비 온 후> 다. 내가 읽은 트레버의 다섯번째 작품이자 두번째 단편집인 <비 온 후>는 일단 너무 좋다. 다른 분들의 평을 보면 번역 문제로 의견이 갈리긴 하던데, 내가 느꼈을때는 트레버의 글쓰기 자체가 원래 그런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트레버의 글쓰기는 어딘지 불투명하다. 명확하지 않고, 어떤 문장은 한번 읽으면 그문장을 바로 이해할 수 없다.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두번 이상 읽어야 이해가 된다. 그리고 이야기의 중요 포인트를 너무 담담하고 짧게 표현하고 지나가며, 등장인물의 감정표현은 너무 담담하다. 그래서인지 읽기가 싶지 않지만, 읽고나면 묘하게도 여운이 강하게 남는다. 이게 트레버 작품만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비 온 뒤>에는 표제작을 포함해서 총 12편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모든 작품이 다 좋고 다루는 소재와 상황도 한결같이 평범하지 않다.



1. 가장 인상깊은 단편은 <조율사의 아내들> 이었다. 주인공인 피아노 조율사에게는 젊은 시절에 두명의 여인이 있었다. 아름답지 않은 "바이얼릿"과 아름다운 "벨" 중에 그는 "바이얼릿"과 결혼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흘러 조율사는 노인이 되고, "바이얼릿"은 죽는데, 그녀가 죽고 얼마 후 그는 "벨"과 결혼한다. 그런데 "벨"은 그녀의 젊은 시절을 모두 버리고 오직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

[실망감에 젖은 삶은 오래전에 벨의 일부가 되었고, 조카들이 보기에 그것은 그녀의 전부였다.]  P.16



그런데 이후 놀라운 상황이 묘사된다. 피아노 조율사는 맹인이었던 것이고,  그의 첫번째 부인인 "바이얼릿"은 그의 눈이었던 것이다. 그녀가 보는 현실의 모습이 그가 마음속으로 그리는 현실의 모습이었고, 그는 오직 아내를 통해서만 세상을 볼 수 있었다. 조율사의 마음의 눈은 이제 "바이얼릿"에서 "벨"을 통해 보는걸로 바뀌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첫번째 아내의 흔적은 남아있었다.

[아주 오랫동안 남편의 팔을 잡아주었던 여자, 피아노를 살살 달래 되살아나게 하는 남편을 여러 집으로 방으로 안내한 여자가 여전히 자기 존재를 주장하고 있었다. 성가신 유령, 불확실하게 존재하는 어떤 용서 없는 망령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일부가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 안에 남겨진 것 같았다.]  P.23



게다가 첫번째 아내와 두번째 아내가 세상을 보는 방식은 다를 수 밖에 없었고, 피아노 조율사는 두번째 아내인 "벨"이 들려주는 주변의 모습에 모순과 변화를 느낀다. 조율사는 자신이 알고 지내던 세상이 왠지 파괴되었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를 말하지는 못하고 받아들인다. 결국 살아남은 사람의 말이 이기는 거니까. 하지만 더 괴로운 사람은 두번째 부인인 "벨"일 것이다. 그녀는 "바이얼릿"이 남겨둔 흔적과 계속 싸워야 하니까. 누군가의 대체가 된다는 것은 기쁘면서도 고통스러운 것이다.

[결국 피아노가 있는 집마다 그 나름의 모순이 생겨났다. 벨이 자기주장을 하는 것을 탓할 수는 없었고, 그런 주장에 따라 피해를 입거나 파괴당하는 뭔가가 생기는 것 또한 어쩔 수 없었다. 살아 있는 사람이 늘 이기는 법이니 결국에는 벨이 이길 터였다. 그 또한 공정해 보였으니, 바이얼릿은 처음에 이겨 더 나은 시절을 누렸기 때문이다.]  P.27






2. 두번째 작품인 <우정> 역시 특이한 작품이었다. 둘도 없이 너무나 친한 친구사이였던 "프란체스카"와 "마지", "마지"는 "프란체스카"가 남편인 "필립"과 불화를 겪는 걸 알게 되고, 그녀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친구에게 과거의 연인인 "세바스찬"이야기를 꺼낸다. 그리고 "프란체스카"는 "세바스찬"에게 연락을 하고 밀회에 빠진다.

[일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그녀는 이따금씩 이것이 현실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외로운 마지막 몇 주 동안은 광기에 사로잡힌 것처럼 느껴졌고, 실제로 그랬다. 사랑은 그냥 그런 광기다.]  P.47

[설명할 수 없는 탈선과 복귀는 마치 자신이라는 사람으로부터 휴가를 냈다가 제자리로 돌아온 것처럼 느껴졌지만, 도무지 이해는 할 수 없었다. 한바탕 광기의 분출은 결코 이해될 수 없는 것이니까.]  P.47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인해 "프란체스카"의 외도를 남편인 "필립"은 눈치채고, 그녀가 자신을 속였음을, 침묵으로 거짓말을 했음을 알고 분노한다. 하지만 아내를 사랑했던 "필립"은 그녀를 용서하기로 한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동요시켰던 친구인 "마지"는 결코 용서할 수 없었고, "필립"은 "프란체스카"에게 "마지"와 절교를 요구한다.

[아내를 용서하는 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모욕을 당한 남편, 그렇게 상처 입고 괴로움에 시달리는 남편이 어떻게 배신한 친구까지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P.53



그저 친구의 행복을 위해 가볍게 던졌던 마지"의 말은 결국 관계의 종말로 이어진다. "마지"는 "필립"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던 "프란체스카"를 이해하고 그녀와의 우정을 더이상 유지할 수 없음을 받아들인다. 이제 더이상 만날 수 없게된 "프란체스카"를 위해 "마지"는 마지막 거짓말을 남긴다. 그런데 사랑과 우정 중 더 중요한건 사랑일 수 밖에 없는걸까?

["곧 다시 뵙겠습니다. 시칠리아 출신 여종업원이 소리쳤고 결국 그들은 나가려고 일어섰다. "그래요." 마지는 여종업원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친구까지 대신해서 거짓말을 한 것이다. 라트로타 바깥의 보도에서  11월의 차가운 바람 속에 잠시 서 있다가 그들은 각자 다른 방향으로 멀어져갔다.]  P.54






3. <약간의 볼일>은 아일랜드에 교황이 직접 방문한 틈을 타서 빈 집을 터는 도둑들이 겪는 감정의 변화를 그린 작품이다. 여러 빈집을 털던 도둑들은 빈집인 줄 알고 들어간 마지막 집에서 한 노인과 마주치게 된다. 도둑들은 노인을 묶어두고 집을 나간다. 그리고 도둑질한 돈으로 밤을 즐긴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자신들을 목격한 노인이 신경쓰여 불안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도둑질한 것이 아닌, 노인을 살려놓고 나온것을 후회하게 된다.

[하루가 끝났다. 저지른 실수의 결과를 피할 수 있는 곳은 이제 어디에도 없었다. 그들은 아까와 마찬가지로, 짐승이 공포나 결의를 느끼듯이 노인의 수치, 노인이 자존심에 입은 상처를 느끼고 있었다. 속으로 각자 그 집에 남기고 온 위험이 그들을 따라잡을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계산했다. 그날 아침에 온 길을 다시 걸었고,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배짱이 후천적으로 얻어질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해했다.]  P.118






4. <과부들>은 자고 일어나보니 남편을 잃고 과부가 된 "캐서린"에 대한 이야기 이다. 그녀는 남편을 너무 사랑했고, 남편 역시 그녀를 사랑했다고 단 한치의 의심 없이 믿고 살았다.

[만일 남는 쪽이 되었다면 그는 추억을 간직했을 것이다. "남은 게 뭐든." 그는 늙어가면서 캐서린을 일깨웠다. "그건 그저 당분간일 거야." 그리고 그 당분간 남은 한 명은 전에 다른 사람의 영역이었던 곳에서 이럭저럭해나갈 터였다.]  P.144



그런데 남편이 죽고나서 그녀는 오랫동안 남편과 거래를 해 온 장식업자 "리리"를 만나는데, "리리"는 남편이 자신에게 빚진 돈이 있음을 어렵게 알린다. 하지만 "캐서린"은 남편이 "리리"에게 돈을 준 상황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고, "리리"가 남편이 죽은 틈을 타서 거짓말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캐서린"은 남편이 돈을 갚았다는 영수증이 집에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과 평소"리리"가 정직하다는 사실 때문에 왠지 모를 의문을 느낀다. 남편과의 추억을 더럽히고 싶지 않았던 "캐서린"은 "리리"에게 돈을 갚으려고 한다. 과연 "캐서린"이 알고 있었던 남편의 모습은 진실이었을까? 이러한 의문은 언제까지 그녀의 마음을 괴롭게 할까?

[캐서린은 혹시라도 어떤 식으로든 남편의 기억이 변색될까봐 돈을 내려는 것이었다.]  P.165






5. <길버트의 어머니>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의 범인이 자신의 아들이라 의심하지만 결코 말할 수 없는 감정의 혼란을 다루고 있다.

[그녀는 잠들고 싶지 않았다. 잠든다는 것은 깬다는 뜻이고, 그러면 현실이 다시 귀신처럼 따라붙기 시작하는 순간이 올 것이었기 때문이다.]  P.190






6. <감자장수>는 성직자와의 하룻밤으로 임신을 한 조카 "엘리"에 대한 이야기로, 애비없는 애를 세상에 내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 삼촌은 감자장수인 "멀리비"에게 돈을 주고 그녀를 결혼시킨다. 여전히 성직자를 사랑하는 "엘리"에게 "멀리비"는 호적상의 남편일 뿐이었다. 아이는 커갈수록 점점 성직자의 겉모습을 닮아가고, 그녀는 아이에게 진실을 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한다. 진실이라는걸 꼭 말해야만 하는 걸까?

[아이는 아이다운 순진무구함으로 그녀를 보며 마주 웃었고, 그녀는 지금보다는 덜 분명하고 덜 선명하지만 그 이목구비가 처음 농가에 나타났을 때를 기억했고, 10년이 더 지나면 어떻게 될지를 생각했다. 아이는 지금 모르기 때문에 앞으로도 절대 모를 터였다. 자신이 태어나는 과정에서 돈이 건네졌다는 사실을 절대 모를 터였다. 자신의 아버지가 어딘가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고 엄숙한 속죄로써 구세주의 피와 살을 주리라는 사실을 절대 모를 터였다.]  P.205




........


이렇게 리뷰를 쓰다가는 모든 단편들에 대해 써야 할거 같아서 이쯤에서 멈춰야 겠다. 결론은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은 모두 좋다는 점이다. 처음 트레버의 문체에 적응하기 쉽지 않지만, 일단 한번 익숙해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트레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거라 확신한다. 이 책 뒤에 있는 윌리엄 트레버에 대한 찬사를 몇가지 옮겨보면,

["그의 글은 나에게 큰 위안을 준다. 그의 글을 읽으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윌리엄 트레버의 작품이 없었다면 나는 아마 길을 잃었을 것이다."  줌파 라히리 ]

["나는 이디스 워튼, 존 치버, 앨리스 먼로, 그리고 윌리엄 트레버를, 항상, 언제나 윌리엄 트레버를 읽고 또 읽는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영어권 국가에서 트레버보다 더 뛰어난 단편작가는 없다.〈월스트리트 저널〉]



인데, 이런 평을 듣는 작가의 작품을 읽을 수 있는것 자체가 행운이란 생각이 든다. 이제 내가 안읽은 윌리엄 트레버의 국내 번역 작품으로 <그의 옛 연인>과 <트레버 단편집>이 남았다. 뿌듯하면서도 왠지 아쉽기만 하다.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4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22-04-09 11: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가 처음에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소설을 읽었을 때 애매모호하다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다 읽고 나서는 여운이 남는...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느꼈어요. 그 이후로 다른 카버의 소설을 안 읽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 왠지 트레버의 소설을 읽을 때도 카버를 읽었을 때 느꼈던 감정이 생길 것 같아요.

새파랑 2022-04-09 11:20   좋아요 3 | URL
트레버의 책은 천천히 읽을 수 밖에 없더라구요. 안그러면 확 지나가버리는 ㅋ 일부러 작가가 의도한거란 생각이 듭니다. 내 책은 집중해서 읽어라 같은? ㅋ cyrus님은 이런 스타일 좋아하실거 같아요 ^^

페넬로페 2022-04-09 11:23   좋아요 3 | URL
저도 그랬어요^^

mini74 2022-04-09 11: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조율사의 아내들 넘 궁금해요. 이 분 문장도 좋고 ㅎㅎ 새파랑님의 불투명이란 말 무슨 뜻인지 어렴풋이 알 것도 같아요. 주말 평온하게 즐겁게 보내세요 새파랑님

새파랑 2022-04-09 11:29   좋아요 2 | URL
첫번째 실린 조율사의 아내들 부터 완전 좋더라구요 ㅋ 마치 시를 읽는 기분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

페넬로페 2022-04-09 11: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하고 싶은 말을 cyrus님께서 딱 맞춰 해주셨어요.
여러 작가의 단편들을 읽으면 제가 겪고 있는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것들인데
읽고 나면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과 여러 인생의 단면을 보는것 같아 넘 좋더라고요.
집에 트레버 단편집이 있는데 그 책부터 읽어야겠어요^^

새파랑 2022-04-09 11:31   좋아요 3 | URL
현대 문학인가? 그 두꺼운 단편집이겠죠? 저도 읽으려고 구매는 했는데 다다음 달에나 읽어야 할거 같아요. 제가 불투명(?)해서 그런지 트레버는 딱 좋더라구요 ㅋ 트레버 단편집 같이 읽으시죠 ^^

coolcat329 2022-04-09 11: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트레버는 독자는 물론이고 작가들이 앞 다투어 사랑하는 작가네요.
아! 저도 집에 트레버 몇 권 있는데 급! 빨리 읽고 싶어지네요. 5월엔 트레버로~^^

새파랑 2022-04-09 11:44   좋아요 3 | URL
저에게 단편 투톱은 체호프와 트레버 입니다 ㅋ 4월엔 트레버로 하시죠 ^^

미미 2022-04-09 14: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다가 도중에 반납했는데 첫번째 이야기의 상황을 받아들이기가 싫었던 것 같아요. 제 생각에도 번역은 문제가 없는것 같고 트레버 특유의 글쓰기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와 다른 이야기들도 다 솔깃합니다. 다시 꼭 읽어봐야겠어요.^^*

새파랑 2022-04-09 18:39   좋아요 2 | URL
트레버 글 읽는게 쉽지는 않더라구요 ㅋ 첫번째 이야기는 저는 왠지 공감이 되더라구요 ㅎㅎ 전 이런 어두운(?)게 취향인가 봅니다 ^^ 언젠가 꼭 다시 읽어보세요~!

서니데이 2022-04-09 16: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윌리엄 트래버는 직접적인 설명 보다는 간접적인 묘사에 가깝게 인물의 내면과 사건을 지나가는 것 같았어요.. 그러한 서술방식을 좋아하는 분도 계실 것 같고, 낯설게 느끼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잘읽었습니다. 새파랑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새파랑 2022-04-09 18:40   좋아요 4 | URL
상당히 낯선 분위기를 풍기는 작가가 맞는거 같아요 ㅋ 저렇게 하고 어떻게 살지? 이런 기분? 😅 서니데이님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

그레이스 2022-04-10 00: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트레버의 글에는 여운이 있다는 말씀 동의합니다.

새파랑 2022-04-10 09:16   좋아요 4 | URL
여운이 너무 많이 남아서 문제인거 같아요 ㅋ 작품들의 분위기가 다 비슷한거 같아도 감성은 다 다르게 느껴집니다 ^^

희선 2022-04-12 02: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여전히 트레버 소설은 《펠리시아의 여정》밖에 못 봤군요 단편을 많이 썼는데... 작가가 좋아하는 작가라는 말도 있더군요 <조율사의 아내들> 남편이 눈이 보이지 않았군요 사람에 따라 보는 건 다르기도 한데... 죽은 사람은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희선

새파랑 2022-04-12 19:19   좋아요 1 | URL
트레버는 단편도 좋더라구요~!! 죽은 사람은 이기지 못한다. 이런 꼬리표가 살아있는 사람한테는 엄청 부담이더라구요 ㅜㅜ 희선님 역시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