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도 없는데 가설을 세우는 거야말로 중대한 실수야. 그러면 사실에 부합하는 가설을 설정하는 대신 은연중에 가설에 맞춰 사실을 왜곡하게 되지.˝
누구나 선호하는 장르가 있고, 불호하는 장르가 있을건데, 나 같은 경우는 추리소설이 잘 안맞는다. 젊었을때(?)는 김전일, 코난도 보고 일본 추리소설도 많이 읽었었는데 지금은 관심이 사라졌고, 영미쪽 추리소설은 원래부터 읽은게 별로 없었다. 너무나 유명한 ˝아서 코넌 도일˝의 작품도 이번에 처음 읽어봤다.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에는 그 유명한 ˝셜록 홈즈˝를 주인공으로, 표제작을 포함한 총 세편의 ˝아서 코넌 도일˝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새벽에 읽었는데 1시간 30분 만에 쉬지않고 완독했다. 이야기의 몰입감이 좋았고 문장이 감정 묘사보다는 현상묘사에 집중되어 있다보니 술술 읽혔다. 그래서 밑줄 그을 시간도, 밑줄 그을 문장도 별로 없었다. 사실 열린책들 세트에 포함되지 않았더라면 안읽었을텐데 그래도 이렇게 또 새로운 작가의 작품을 읽게 되어서 좋았다. 다만 추리소설을 읽을때 기대하는 반전이 별로 안느껴져서 아쉬웠다.
˝아서 코넌 도일˝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분은 의사출신에 시도 쓰고 다른 장르의 소설도 많이 쓰고 군의관으로 보어전쟁에도 참전하였던데, 가장 놀라웠던 건 실제 탐정으로도 일을 했고 경찰 수사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역시 난사람은 난사람이었다.
추리소설이기 때문에 줄거리는 생략한다. 가볍고 재미있고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을 찾는 분들께 추천한다.
PS. <열린책들 35주년 세트> 20권 중 이제 <벨킨이야기>, <자기만의 방> 두 작품이 남았다. 오늘 다 읽어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