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길주 옮김 / 책만드는집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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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25. 목. `안나 카레니나` - 톨스토이

- ˝행복한 가정은 모두 그 이유가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문을 여는 이 문장에 공감 또 공감.

- 러시아판 `사랑과 전쟁`. 어느 시대에나 이런 치정멜로가 인간사 가장 큰 갈등이 아니었나 싶다.

- 보통 400p 분량 2~3권으로 출판되는 책인데 한 권으로 편역된 책을 읽었더니.. 아.....음.. 책 어디에서도 안나를 제대로 만나지도 못한 채 결국 기차에 투신해서 목숨을 잃는 안나의 싸늘한 주검을 허무하게 마주하게 되었다. 문학작품을 편역본으로 읽은 건 정말 바보짓이었음.

- 톨스토이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레빈의 정신적 성장은 그래도 여렴풋이나마 흥미롭게 와닿았다. 민음사 세 권짜리 버전으로 다시 한번 만나봐야 겠다.

- 키이라 나이틀리가 연기한 안나 카레니나가 급 궁금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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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많은 시작 민음사 모던 클래식 37
존 맥그리거 지음, 이수영 옮김 / 민음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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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1. 수. 너무나 많은 시작 `So many ways to Begin` - 존 맥그리거

책이 고파서 너무나 우울했던 요 몇일... 나와 동갑내기 영국작가 존 맥그리거가 불쑥 내 앞에 나타났다. `So many ways to begin...` 이라고 속삭이면서...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난 박물관 큐레이터 데이비드가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뒤 자신의 생모를 찾고자 과거를 더듬는 가운데...
우울증을 앓고 있는 아내와 힘든 시간을 뒤로 하고 딸 케이트를 키우며 자신만의 가정을 만들어간다... 가족이 되는 방법에 대한 고민과 갈등, 철학이 담긴 이야기가 전개된다.

오래된 물건들에 유달리 관심과 애정이 깊은 주인공 데이비드...
내러티브의 핵심은 그가 수집한 일상의 잔재들이다. 자그마한 물건들...
예를 들어 손상된 흑백사진, 손으로 쓴 살 것 목록, 세금 고지서, 포도주 코르크 마개, 손으로 그린 가계도, 숙박 영수증 같은 것들.. 그리고 그 시기. 매 장 마다 이런 것들이 하나의 소재가 된다. 비교적 서사적인 흐름속에서도 불쑥 과거와 현재, 60여 년 내의 여러 시간대를 유연하게 오갈 수 있는 것은 과거에서부터 흘러와 지금 여기에 있는 `자그마한 조각들` 때문이다.

1940년대와 2000년대의 이야기가 함께 흘러갈 수 있는 것은 이런 일상의 잔재들이 현실에 공존하고 있기 때문. 사실상 우리 인생이 그렇지 않은가...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다른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작은 잔재물들 속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 소중히 여기는 시선... 나에게 이 소설의 감동은 거기에 있었다.

정말이지 큰 영감을 주었다. 책고팠던 나는 이 책이 준 영감으로 배가 부르다. 책을 읽은 뒤의 영감들이 일상에 발딛지 못하고 사라져버리는 일이 다반사지만...
그래서 또 금방 허기지겠지만,
지금 이 순간은 그 영감을 곱씹고 곱씹으며 소설 속 데이비드로 빙의되어 내 주변의 잔재들의 역사를 돌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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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8
제인 오스틴 지음 / 민음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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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8. 수. `오만과 편견` - 제인오스틴

- 생각했던것 보다 너무나 밝고 가벼워서 그리고 코믹해서 놀랍다. 200년 전 영국에 대한 호감과 호기심 그리고 주인공 엘리자베스와 형성하는 공감대도 놀랍다.

- 19세기 초 영국 사회의 결혼 제도와 그 속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유형, 생생한 캐릭터들을 읽어가고 있자니 21세기 통통튀는 로맨틱 코미디의 원조가 이들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감탄 또 감탄했다.

- 영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각색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도 많고 정말 너얼리 알려진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읽게 된 것이 조금 뒷북이라는 느낌도 있으나.... 어쩌면 그래서 다행이다. 누군가의 추천이나 권장도서라서가 아닌 마음이 가서 읽고 싶을 때 읽게 되는 것이 지극히 나다운 독서. 이제 아껴두었던 영화로 만날 차례 ^^

- 사실 이 책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북클럽으로 모인 분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나누기로 한 첫 책. 이런 모임은 처음인데... 다들 어떤 이야깃거리를 가슴에 품고 나오실지 궁금, 설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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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짓는 철학자 불편한 책을 권하다
도은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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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9. 목 `농사짓는 철학자 불편한 책을 권하다` - 도은

멘토로 모시고 싶은 멋진 인생 선배가 추천해주신 신작 도서 `농사짓는 철학자 불편한 책을 권하다`

세상에서 몇발짝 떨어진 산골,
아이둘과 함께 자급 농사를 지으며 살고있는 엄마가 권하는 불편한 책들.
이 시대 청년들이
현실의 병폐를 제대로 직시할 수 있도록 돕는 책들을 늘어놓았다.

핵 문제, 극심한 빈부격차, 물질만능주의, 감시와 통제의 기술 사회...
작가는 책읽기를 통해 우리가 사는 사회체제 속에서 `인간의 무지몽매와 우왕좌왕하는 혼돈, 허접스러운 결점들과 허영심`을 조금이나마 살펴볼 것을 권한다.

값싼 감성 대신 신랄한 비판의식을 지니고 현실이 처한 위기를 마주하라는 울림이 남는 책이다.
덤으로...
세상의 속살을 보기 위해 꼬옥 읽고픈 십수권의 책 목록이 주어졌다!

--- 햇살, 바람과 뒤섞인 글자는 눈보다 가슴에 먼저 와닿는다. 역시 가을엔 야외 독서 @안산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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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 천연균과 마르크스에서 찾은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
와타나베 이타루 지음, 정문주 옮김 / 더숲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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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13. 월.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 와타나베 이타루 지음

-- 시골빵집 주인 이타루가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과 병폐를 마르크스 `자본론`과 `천연균`이 일으키는 부패작용에 비유했다. 새로운 한주의 시작을 일본 변방의 시골빵집에서 자본론과 천연균 얘기 들으며 시작하는 기분이... 참으로 신선하다.

-- 천연효모와 천연균으로 자연의 에너지가 그대로 담긴 건강한 일본 주종빵을 만들고자 고군분투해 온 시골빵가게 주인의 노력을 상상하고 있자니 어디선가 자꾸 갓 구운 고소한 빵 냄새가 나는 것만 같다. 시큼 달큼 고소한 천연 발효빵이 아른거려 자꾸 입맛을 다신다.

-- 삶의 본질에 대한 고민.
자연의 섭리를 지키고 전통의 가치를 이어가고자 하는 절실한 노력.
불필요하고 부적절한 것들을 자연스럽게 부패시켜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는 살아있는 `천연균`의 어마무시한 자정 능력에 대한 애찬...
삶의 진정한 가치와 미래에 목적을 두고 이윤을 남기지 않겠다는 진정한 경제혁명...

-- 그리하여 탄생한 진짜 천연발효빵에, 진정한 삶의 가치를 심고 의미있는 노동의 댓가를 지불하며 자본주의의 대안을 구현해 나가고 있는 이타루씨!
작은 시골빵집의 멋진 도전기가 나에게 또 다른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눈을 갖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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