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6. 금. `나무 위의 남작` - 이탈로 칼비노 / 51˝땅을 제대로 보고 싶은 사람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만 한다.˝열두 살 나이에 나무 위로 올라간 소년은 나무 위에서 세상을 보고 배우고 변화시키고 그리고 사랑한다. 황폐하고 모순적인 땅을 떠나 푸르고 높은 그 세계로 숨어들어가 자신만의 안락과 자신만의 고행을 택한 그의 삶,그 기이하고도 환상적인 행보에 놀라고 또 감동한다. 구불구불한 나무 가지 사이로 내려다 본 땅의 세상과 늘 평행선을 달리는 듯 하지만그 적당한 거리만큼 세상을 바로보고자 노력하고 또 적극적으로 세상과 어우러지는 삶을 만들어 나간 코지모 남작이 두고 두고 그리울 것 같다. `반쪼가리 자작`과 `나무위의 남작`을 통해 이탈로 칼비노는 나에게 절대적은 신뢰를 얻은 몇 안되는 작가, 그 영광의 반열에 오르셨다. ^^˝우리는 현실의 표정, 책임감, 에너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려고 애쓰지만 점점 더 힘을 잃어 가기만 한다. 환상 소설을 통해 현실의 표정, 에너지, 곧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것들에 활기를 주고 싶었다˝ - 이탈로 칼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