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전우익 지음 / 현암사 / 199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2016. 5. 1. 일.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 전우익 지음 / 50

입으로 외치는 구호가 아니라
생활 신조, 삶 자체로 말하는 바를 보여주는 이의 숭고한 가르침.
자연의 섭리를 머리와 가슴에 담고 농사꾼의 마음으로 이 세상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을 소중히 대했던 그 분의 이야기에 나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나 그 이상의 것을 들여다보는데 미숙한 작고 작은 내 고개가 자꾸만 숙어진다.
밭을 고르고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잡초를 뽑고.
적으나 많으나 수확을 하고. 그렇게 일년 사계절의 시간이 생의 시작부터 끝날까지 반복되고. 산다는 게 그 순환과 이치에서 벗어나는 것이 있다던가.

좋은 인생의 밭을 가꾸기 위해
몸도 마음도 자신만의 시간, 속도를 따라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가라는...나로써 살되 나 아닌 자연의 모든 것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잃지 말라는...
그 분의 이야기가 5월의 첫 날 나에게 천금같은 선물과 가르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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