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31. 일. `인생의 베일` - 서머싯 몸 / 13바라고 소망하는 모습들을 어설픈 무늬로 엮어 덧씌운 무겁고 두꺼운 `인생의 베일`을 들추면 어둡고 습한 그 안에는 우매한 인간으로 저지른 많고 많은 실수와 잘못들이 겹겹이 쌓여있다.살아도 살아도, 찾아도 찾아도, 구해도 구해도...... 어쩌면 나는 어제의 우매한 상태 그대로 머물 지도 모른다. 어쩌면 나는 어리석은 우를 범하는 실수를 거듭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불완전한 인간으로서 스스로에게 그리고 타인에게 생채기를 내면서 사는 것은 지극히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생채기가 더 큰 상처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매한 나와 그대가 서로 용서를 구하고, 우매한 나와 그대가 화해를 하고...또 내가 스스로를 용서하고 치유할 줄 알아야만 한다. 그리하여 인생의 베일을 걷어내고 내가 범한 실수와 잘못들로 인생을 얼룩지게 하지 말고 그것들로 말미암아 한 번 뿐인 생을 병들게 하지 말고 밝고 따뜻한 빛을 느끼며 내일을 향해 `스스로의 주인`되어 걸어가야만 한다. # `달과 6펜스`, `면도날` 그리고 `인생의 베일`. 불완전한 인간을 그려내는 한 작가의 다양한 시선들. 아직 읽지 못한 그의 글들이 무수히 많다. 또 어떤 불완전한 인간의 실수와 깨달음을 만나며 웃고 눈물짓게 될 지 또 어떤 작품들이 서머싯 몸과 나의 관계를 더욱 농밀하게 만들어 줄 지... 내 안에 또 하나의 행복한 기대감이 싹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