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24. 일. `반박` - 아멜리 노통
/66
나 스스로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타인이 바로 지옥>이라고 했던
사르트르의 말처럼
나는 누구인지도 모른 채 타인이라는 지옥 안에 허우적거리고 있는 나만이 오롯이 느껴진다.
공허감으로 늘어져버린 낯선 자아를 반박하고 질타하는 내 자신이 문득 우습다.
내가 스스로 만들고 걸어온 길이 여전히 진창처럼 느껴지는 5월의 어느 날 오후.
...... 나는 내가 어떤 인간인지 정말이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