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6. 월. 그림자도둑 - 마크 레비 /46

결국 일상의 작은 것들에서
모든 깨우침이 일어난다.
모든 감동이 피어오른다.
모든 사랑이 시작된다.

누군가의 그림자를 느낀다는 것은
그림자에 베어있는 하나 하나의 아픔과 불행을 느낀다는 것.

불행도 느껴본 자만이
타인의 그림자에 숨어있는 불행을 눈치채고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어 움찔거린다.

책장을 덮고
나의 일부로 평생을 함께 해 온
그림자를 바라본다.
그 오랜 세월, 주인의 따뜻한 시선조차 받지 못하고 언제나 함께 있어온 묵묵하고도 가엾은 `그림자`에 대한 미안함에 고개가 숙여진다.

보아도 보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일상의 작은 것들,
날 둘러싼 작고도 소리없는 것들을
더욱 세심히 들여다보고 또 발견하고 싶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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