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1. 일 `서재 결혼 시키기 (Ex Libris)` - 앤 패디먼 /30

지적 호기심은 구원이 될지어니.
`심리적 지성소` 깊숙히 스며든 책의 빛살.
나를 얼어붙지 않게 하고 내 피를 덥히는 온기가 된다.
언제나 책은,
인생이 생각보다 살 만한 것.
예상보다 상당히 넓고 깊은 곳 임을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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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사놓고 몇 페이지 읽다가 흥미가 생기지 않아 고이 모셔두었던 책.
책에 대한 책이라는 것에 도무지 공감이 가지 않았던 시절에 나에게 외면받았던 책..
`서재 결혼 시키기 (Ex Libris)`

비교적 오랜 시간이 흘러...
2015년 새롭게 시작하는 독서 모임 첫 책으로 꺼내 들다.
2015년 3월 첫 날이 되어서야 내 안으로 스며들어온 책...
지난 10년 간 묵묵히 책장 한 켠에서 나를 기다려 준 이 책이.. 너무 애틋하고 고맙다.

책을 사랑하게 된 후,
책 속 세계에 마음을 적시는 기쁨을 알게 된 후 펼친 이 책은...
흥미 정도가 아니라...
심장의 박동이 빨라졌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을 만큼 강렬한 것이다.
책이 `삶의 속살`이 되어가고 있는 요즘...
`책에 대한 책`은깊어진 공감만큼 독서의 즐거움을 한층 특별한 것으로 빛나게 한다.

책 속으로 걸어들어가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책으로부터 얻은 영감으로 생의 지평을 더욱 넓히고 싶은 이들이 반드시 만나봐야 하는 책.

곁에 두고도 이제서야 비로소 만났다는 것이 민망스럽고 미안하지만...
왠지 내가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준 것만 같아서 두고 두고 사랑스러울 것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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