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27 `밑줄 긋는 남자` - 카롤린봉그랑 /29
도서관 책에 밑줄을 긋는 남자와 사랑에 빠진 스물다섯 처자 콩스탕스.
고전 속 주인공들의 그늘에 숨어
모습을 감춘 채
책 속의 글들에 연정을 담아 밀어를 속삭이는
살갗도 향기도 없는 밑줄 긋는 남자.
내것도 그의 것도 아닌 도서관 책 속에
나를 향한 것인지 누구를 향한 것인지 알 수 없는 문장들을 붙들고 번민의 시간을 보내는 이십대 말갛고 투명한 젊음이 부럽고 그리웁더라....
길목을 돌다가도 운명적인 인연을 맞닥뜨릴수 있을 것 같았던 그 때...
이십대 그 시절의 풋내가 풍겨와
코끝이 간지럽다.
그래도 가리사니, 을러메다, 에움길 같은 역자의 반짝 반짝 세심한 표현들이 내 마음을 미소짓게 하는 것이... 나이를 먹어가며 느끼는 새로운 기쁨과 설레임으로 내 맘을 다독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