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 지음, 공양희 옮김 / 민들레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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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19. 월. `프리스쿨(Free School)` -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

공교육에 대한 비난과 질타는...
사실 입만 아프다.
좀 더 많은 대안, 좀 더 다양한 가치가 등장해야 한다.
그래서 공교육이 아니어도 교육을 받는 다양한 길이 있고 자신에게 적합한 길을 걸을 수 있는 자유와 권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가와 상, 기계적인 산술과 암기 대신
아이들 내면의 잠재력이 이끌어지고
학급관리자가 아닌 진짜 선생님이 있는 곳.
학생과 선생 모두 고유한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수 있는 자양분을 얻는 곳.
갈등의 해법을 스스로 깨우치고
`삶`과 `배움`은 동의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곳...

이 책은 그런 학교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배움을 통해 성장한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국 뉴욕주에 있는 알바니 프리스쿨.
자유로운 학습 환경을 최대한 존중하며 관찰을 통해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학교.
학생 개개인의 교육과정과 속도가 다 다른 학교.
부러워서 탄성도 지르고... 깜짝 놀라 눈도 번쩍 뜨이고... 아이들의 변화에 가슴이 울컥해서 눈물도 났다.

아... 학교.
언제부턴가 나에게 학교는 답답함, 갑갑함, 막막함, 깜깜..
그 누구도 10년 뒤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미래의 보상`에 너무 큰 뜻을 두고 있는 교육에 목을 매는 학교.... 과연 옳을까?
분노와 함께 지하로 숨어드는 인간 시한폭탄들이 점점 늘어나는 세상이다.
안산 인질 살해범이 그러했고,
송도 어린이집 폭력 교사가 그러하고...
자신과 타인을 언제 무참히 날려 버릴 지 모르는 시한폭탄들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 이런 세상이다.
내면의 분노를 다스리고 건강한 분출을 하는 법.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유대감과 주변 사람들의 온기를 느끼는 법,
인생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심미안을 갖는 법을 알지 못한 채
경쟁하고 평가받는 것, 이유를 알 수 없는 시스템에 무조건 순응하는 법을 익히느라...
그렇게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버리고 말아야 하는 아이들의 현실이... 아프다.

공부의 동기가 아이들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계속 갈망하는 어른들의 공허한 시선 끝에 있다. 웃기다...
세상이 무섭다 무섭다 하지만...
내 아이가 내일의 시한폭탄이 될 수도 있는 위험을 키우는 곳.
그 곳이 학교가 아닌가 하는 섬뜩한 생각. 슬프다...

아프고 웃기고 슬프고...
아 어지럽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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