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그림자의 춤
앨리스 먼로 지음, 곽명단 옮김 / 뿔(웅진)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2014. 7. 24. 목. Walker Brothers Cowboy -엘리스먼로 단편선

단편작가로는 최초로 노벨상까지 받으셨다는 곱디 고운 먼로 할머니의 단편집을 벌써 한참 전에 두 권이나 사두었는데... 잘 읽히지가 않는다.
이유인즉
단편은. 왠지. 아쉽다...
소설 속 주인공들과 충분히 교감을 나누기 전에 세이 굿바이하는 상황이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가끔은 단편소설 속 장면들이 강렬한 이미지로 내 안에 투영되고 그것들이 이어지고 이어져 마치 나라는 매개체를 중심으로 옴니버스처럼 엮히는 상상을 펼치면 의외의 재미가 있다.

비오는 밤 그렇게 재미지게 혼자 놀다가...

어떤 단편 마지막 대목에 꽂혀
헤어나오질 못한다.

... 어리둥절하고 낯설게 변한... 삶을 더듬는다. 마치 마술을 부리는 풍경처럼.
바라보고 있는 동안에는 친근하고 평범하고 익숙하다가도
돌아서면 어느새 날씨는 변화무쌍하고
거리는 가늠하기 어려운,
끝끝내 알 길 없이 바뀌어버리는 풍경 같은 그 삶을... p.88

비오는 밤.. 삶을 넋놓고 바라보기 좋은 시간.
익숙하면서도 낯설고
평범하면서도 특별하고
친근하면서도 냉정한...
알 길 없이 바뀌곤 하는 풍경 같은
이 삶을 나 또한 더듬고 더듬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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